뭐가 그렇게 웃기냐면...
별 거 아닐 수 있는데... 사실 별 거 아닌 거 맞습니다만 아무튼;;
지난 주말에 친구 녀석들과 청주에서 한 잔 하고 다음 날 아침에 엉뚱하게도 해장을 대전 신탄진까지 가서 하기로 했습니다.
예전에는 신탄진에서 자취하던 놈이 있어서 신탄진에서 자주 놀았는데 그때 우리가 즐겨 찾던 중국집이 거기 있었고 그 집의 기가 막혔던 짬뽕밥 생각이 문득 났었거든요.
하여 신탄진에서 짬뽕밥을 먹고 돌아오는 길에는 또 세종시에 들렀습니다.
친구 한 놈은 세종시의 중앙 호수공원을 격하게 아끼는 놈이었고 한 놈은 세종시를 아예 가 본 일이 없었기에 내친 김이라며 들른 것이지요.
뭐 저도 몇 번 와 본 호수공원이 그닥 나쁘지 않았기에 군말없이 따라나섰는데, 호수공원을 아끼는 K가 세종시에 처음 와 보는 J에게 무슨 가이드라도 되는 양 신나게 설명을 하는 것을 잠자코 듣고만 있었습니다.
그런데 듣다보니 이 K가 자꾸 힌두교 얘기를 하더군요;;
세종시는 호수공원도 멋있지만 힌두교도 참 멋있다나요;;;
읭?
이게 뭔 시바신 천수관음보살이랑 악수하는 소리여;;;
세종시에 있는 힌두교가 멋있다니;;;
세종시에 힌두 사원라도 들어섰나 싶어 아무리 기억을 더듬고 스맛폰 검색까지 해도 그런 소식은 없었습니다.
아니 우리나라에서 힌두교라니, 이슬람 사원이면 또 모르겠는데 힌두교라니;;;
당최 영문을 모를 말이었지만 워낙 신나게 떠들어대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공연히 태클 거는 것도 그렇고 해서 잠자코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돌아오는 길에 세종시의 유명한 다리를 지나는 와중에 문득 생각이 하나 스치더군요.
하여 설마 하며 녀석에게 물었습니다.
"야 아까 니가 말한 힌두교가 이 다리냐?"
"응 이 다리여 힌두교 멋있지 않냐?"
...라고, 설마설마 했던 대답이 돌아오더군요;;;;
녀석은 '한두리 대교'를 '힌두교'라고 알고 있었...
원래 녀석이 이런 말실수가 잦은 놈이긴 한데 그래도 힌두교라니;;;
뭐라 할 말이 없어진 우리는 어버버 거리다가 그냥 웃고 말았는데...
그 실실거리는 웃음이 며칠을 안 떠나고 계속 이어지고 있어요;;;
아놔 지금도 웃기다능;;;
살려 주세요ㅠ,.ㅠ
그게 뭐 그리 웃기냐 싶으시겠지만 말이죠ㅎㅎㅎ
아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