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제목에도 썼다시피 전 그 어느 것에도 관심 없고 일본 만화, 애니메이션 등도 접한 게 없는 사람이었지만 재미있게 봤습니다.
아, 어릴 때 독수리오형제나 땅불바람물마음(제목 기억 안 나요ㅋ) 나오는 만화는 재밌게 본 것도 같지만요. 이런 것도 쳐주나요?;;
2. 물론 지루하기도 했어요. 그래서 '아 빨리 싸웠으면 좋겠다!!!!!'라고 속으로 여러번 외쳤어요.
3.엔딩곡 말고 싸울 때 나오는 음악도 좋았어요. 뭔가 쌔끈한 것이 적당히 신나고 박력있고!
게다가 IMAX에서 봤더니 소리도 빵빵해서 더 좋았습니다.
4.영화 보고 제일 이해가 안 되는 게 카이주가 어디에서 오는 것인가, 브리치는 대체 어디를 언결하는 거지 하는 거였는데 듀게에 글 다 찾아보고 이해했습니다;
전 처음에 지구 맨틀 아님 외핵;에서 나타는 건가보다 이해하고 봤는데 두 너드 박사들이 universe라는 말을 해서 혼돈의 카오스였어요. ㅠㅠ
5. 이런 쪽으로 경험이 많지 않다보니 예거들의 외형은 그게 그거 같아보이고 솔직히 구분을 제대로 못 했습니다. 그냥 주인공이니까, 제일 많이 봤으니까 집시 데인져가 제일 예뻐보였어요. ㅋ
6. 전 홍콩 시내 전투씬이 제일 마음에 들었어요. 고층 건물들 유리창이 와장창 깨질 때의 시각적, 청각적 만족감이 상당하다군요.
다만 저렇게 육지에서 싸우니까 어느 분이 댓글에 쓰셨듯이 카이주가 혼자 난동 피워서 파괴하는 거나 예거가 싸우느라 파괴하는 거나 그게 그거 같은데? 예거 유지보수비용 생각하면 후자가 더 돈이 많이 드는 거 아님? 이런 생각을...-0-
근데 이런 건 히어로가 등장하는 영화에서는 어쩔 수 없는 거겠죠. 맨오브스틸 마지막 볼 때도 똑같은 생각을 했거든요;
7. 왕십리 G열 정중앙 좌석을 어쩌다 운 좋게 주워서 봤는데 평소보다 한두줄 뒤에서 본 건데도 시야가 꽉 차서 보기 벅차다는 느낌이 살짝 들었어요. 화면이 어두워서 더 그런 듯한데 좀 구석구석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8. 영화보면서 이병헌이 광고하는 '단언컨대 메탈은 가장 완벽한 물질입니다'라는 문구가 계속 생각났어요! 차갑고 육중하고 단단하고 그런 이미지가 생생해서 진짜 메탈의 매력에 빠졌습니다? ㅋㅋ
9. 하반기 블록버스터 영화 중에 4DX로 보면 재밌을 영화가 있을까요?
CGV VIP라서 무료 쿠폰이 있는데 이걸로 한번 더 볼까말까 고민되네요. 4DX는 화면이 좀 작아서 IMAX로 먼저 본 시각적 쾌감이 꽤 줄어들 것 같거든요.
혹시 4DX에서 보신 분 계시나요?
10. IMAX관에서 영화 볼 때면 놀이공원에라도 간 것처럼 약간 흥분되는데요. 영화에서 얻고자 하는 것들이 사람마다 영화마다 다르겠지만 일단 전 IMAX관에서는 재미난 시각적 체험(!)을 한다는 생각이 강해서 그런 것 같아요.
그래서 이 관에서 영화 보는 게 그리 자주 있는 일은 아니지만 이 부분을 만족시켜주면 영화에 대한 평을 박하게 하지 않게 돼요. ㅎㅎ
6에 대해서 이전에도 비슷한 글을 본 적이 있는데, 그런 질문을 하는 게 좀 이상해요. 카이쥬를 보낸 외계인들의 목적은 결국 지구를 쓸어버리고 거기다가 자기들의 세계를 만드는 것이잖아요? 카이쥬를 그냥 놔두면 홍콩을 쓸고 그 다음엔 심천을 쓸고 그렇게 쭉쭉 쓸고 나가겠죠.
근데 영화에서 좀 불만인게 카이쥬가 너무 약해요...=_=;; 예거가 맨주먹(뭐 수백톤 짜리긴 하지만)이나 미사일 정도로 때려잡는 게 가능한 카이쥬인데 사실 이 정도라면 굳이 예거까지 나설 필요 없이 현용 군대만 나서도 쉽게 잡을 듯 하거든요. 탱크 주포 정도론 어림없겠지만 크루즈 미사일 몇 발이나 폭격기, 혹은 레일건 정도 동원하면 상륙하자마자 황천길로 보낼 수 있을 것 같은데 말이죠.
...그리고 애초에 브릿지가 어디 있는지 정확하게 알고 있고, 출현 주기도 대충 파악 가능하다면 그냥 브릿지 근처에 핵기뢰 하나 설치했다가 카이주 출현하는 순간 폭파시키고, 다시 설치하면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이런 면에서 어찌 보면 에반게리온이 가장 현실적입니다. 에반게리온의 사도들은 정말 인간의 기술로 어찌할 수 없는(AT 필드 앞에선 핵조차 무용지물이죠) 반신이나 다름없는 존재들이라 신의 기술을 이용한 거대 메카(라기보다는 생물)가 나서는게 이해가 가는데(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도 출현 때마다 군대도 대거 출동해 폭죽의 소임을 다하죠;;), 그냥 현용무기로도 때려잡을 수 있는 카이쥬 따위를 상대하기 위해 엄청난 예산을 들여 예거를 만들고 카이쥬 등장시 군대는 코빼기도 안 비치는 건 좀 이해하기 어렵더군요. 헐리웃 판 고지라에선 개소리일지언정 '변온동물이라 열추적 미사일이 안 통함!'이란 설정을 통해 방사능 공룡 따위가 도시 절반을 헤집도록 군대가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이유를 변명이라도 했는데, 퍼시픽 림에서는 그런 변명조차 없어 좀 아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