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정독하는 법을 잃어버린것 같아요. 어떻게 하면 좋죠?

책을 결코 많이 읽는 편은 아닌데 최근 몇년간 양판소에 빠져서 마구 빌려봤더니만 스르륵 넘기는식으로 보는 바람에(그래도 이해가 됨)

무슨 글이든 대각선으로 스르륵 읽는 버릇이 생겨난것 같아요. 그래도 대강 이해는 되지만 그래도 못보고 넘어가는 글자들이 생겨나는데

이거 안좋다라는 생각에 예전에 재미있게 읽었던 책들을 정독해볼려고 하는데 안되네요.


스토리는 들어오는데 예전에 글자를 읽는 재미가 사라진것 같아요. 이거 고치는 방법은 시간밖에 없나요?

    • 저도 그런 현상이... 그래서인지 내용도 기억에서 금방 사라져요.
    • 저도 그래서 마지막장 덮고 나면 내가 뭘 봤지??하게 되더라구요. 천천히 읽어보려고 노력은 하는데 그러면 스스로 너무 답답하고...;;
    • 제가 간혹 그런 상황에 빠질 때 강제적으로 쓰는 방법이 있긴 해요.
      잘 모르는 분야의 교양서적을 한 권 얻습니다. (일반적인 성인이라면 전문지식이 가능한 '교양서적' 이라는 게 중요, 더 어려운 책은 역효과예요.)
      저는 보통 편의점에 가서 시사인을 한 권 삽니다. 가격이 싸고, 얇고, 읽는 재미가 있기도 하지만 제 수준에서는 보통 사람 수준으로 알고 있는 이야기지만 세세한 상황들을 다 알진 못하는데다가 모르는 최신 정보가 반드시 있거든요. 그 다음에 기사들을 쭉 읽어가면서 모르는 단어에 전부 동그라미 치고 (제 경우엔 주로 한자어나 사자성어가 많고요, 정치인 인명이나 단체명 중엔 모르는 게 특히 많아요.) 핵심적인 문장에 형광펜으로 줄도 그어보고 꼼꼼히 읽어요. 모르거나 헷갈리는 정보 (예컨대 "NLL이 뭐의 약자더라?" 같은 사소한 의문) 같은 게 있으면 찾아서 옆에다 써둡니다. 한 이틀에 걸쳐서 반나절씩은 쓰는 것 같네요. 가벼운 책 소개나 문화단신, 영화비평 같은 기사들도 안 빠뜨리고 봅니다.
      제 경우엔 길게는 평소에 통독하듯 읽는 것의 수십 배 시간이 걸립니다. 그래서 강제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했는데 저한테는 효과가 분명히 있어요. 여러모로 짧은 시간에 많은 분량의 책을 읽어야 하고, 그 와중에 깊이있는 이해도 필요한 일을 하고 있는데, 중간중간 이런 걸 좀 해서 흐름을 끊어주면 집중도와 이해도가 달라진다는 느낌이 들어요.
    • 저 경우는 대충 읽는 버릇이 인터넷때문 아닌가..생각중.!
    • 저도 이 문제로 고민입니다. 저는 그럴 때 영문을 읽습니다.
      영어로 된 글을 읽으면 어쩔 수 없이 천천히 정독하게 되더군요. 영어가 매우 능통하시거나 매우 서투르시면 이 방법이 소용없겠군요.
      말라님 방법도 좋아보이는군요!
    • 저도 비슷한 증상이 있습니다
      1~2페이지 분량은 괜찮은 데 그 이상 되면 제대로 읽히질 않고
      내 멋데로 스킵하는 버릇이 생겼어요
      너무 답답해서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이란 책을 샀는데
      이것도 하도 넘겨넘겨 읽다보니 내용이 기억이 안나더라고요
    • 저두요, 이렇게 난독이 오나 싶어요.
    • 특별한 방법은 없나보네요. 그냥 시간들여서 천천히 읽는 법을 들이는 수밖에는요.
    • 저도 대충 읽는 버릇이 인터넷때문에 생긴 버릇같아요222
      인터넷글이나 기사 읽으면서 진득하게 활자읽는 버릇이 없어져버리는것같아요.
    • 사채를 써보세요.
      그 계약서를 읽으며 생명의 위협을 느끼면서.. 정독이란 이런 것이구나 느끼실 수 있을 듯.
    • 집중 안 될때는 소리내어 읽어봅니다.
    • 요즘 제 우울함의 팔할이 이 증세 때문이에요. 읽을 것은 많은데 왜 집중을 못하는지....
      줄긋고 형광펜 칠하면서 읽어야 겨우 머릿속에 약간 남는 정도네요.
      도서관 책은 그렇게 못하니 노트에 필기하는데 속도가 너무 느리고...
      아, 그리고 도서관의 책마다 무슨 밑줄에 필기를 그리 해놨는지, 밉다 이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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