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진짜 오랜만에 보는 조원선의 우울한 편지였습니다. 피아졸라 느낌으로 편곡했는데 정말 불명스럽지 않고 만족스러웠습니다.
그리고 가장 좋았던 무대는 하동균의 무대였네요.
조원선의 목소리는 정말 제가 사랑하던 목소리였고
하동균은 전성기라 할 수 있을 때 안중에도 없는 가수였는데 요새 드물게 나오는 불명 무대 보고 다시
보게 된 케이스입니다.
조원선 그녀의 목소리가 나이가 들어서인지 그 특유의 카랑카랑한 젊음의 느낌이 많이 사라진 것은 조금 아쉽지만 대신에 음악적으로는 원숙미와 깊이가 느껴졌어요.
조원선씨 진짜 반갑더군요.
하동균의 보컬은 기교 없는듯 기교에 굉장히 노력을 더한 락커보이스로 바뀌었는데 음악이나 편곡에 임하는 자세가 너무 마음에 들어요.
방구석에서 안 나오는 은둔락커고 무대공포증이 심해서 아직도 눈을 똑바로 못 뜨는데 그 반면에 파워와 몰입이 남다르니 정말 매력있습니다.
코러스로 나오신 안 잘생기신 두 분도 아주 수준급 보컬이더군요.
이 노래 해석이 아주 매끈하고 열정적이더군요.
앞으로도 이렇게 불명에 잘 안 나오는 가수들이 자주 나왔으면 좋겠어요.
유재하 1집은 그저 청춘 그 자체의 상징이죠. 가끔씩 생각해 봅니다.
유재하 1집 노래 전체의 뮤즈였으며 교통사고 당시 그의 시체를 부여잡고 튀어나온 내장을 구겨넣으며 오열하던 그 분, 우울한 편지의 플룻을 곱게 부르던 그 분은 지금은 어떻게 이 세상을 살아가고 있을까 , 하구요.
산 사람은 어떻게 살아가는 거겠죠.
그리고 죽은 사람은 작품을 남기고 오래도록 기억으로 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