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은 선구자였죠. 당시 이정현이 들고 나온 컨셉들은 요즘 격한 컨셉이라며 화제가 되었던 '빅스'의 뱀파이어 컨셉 같은 건 무난한 수준으로 보일 정도로 격한 것들이었다고 기억합니다. 어찌보면 요즘 아이돌들 컨셉 놀이의 조상이라고도 할 수 있을 거에요. 게다가 그런 괴이한 컨셉을 하면서도, 노래도 못 하고 실은 춤도 잘 못 추면서도 언제나 당당한 스타의 아우라 같은 게 있었어요. 거기에 당시 탑 클래스의 흥행사였던 최준영이 써 줬던 곡들도 그 당시 유행으로는 꽤 잘 빠진 노래들이었구요. 지금 그 때 무대를 보면 여러모로 웃기지만 어디까지나 당시 기준으로 이정현은 뜰만 했다고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