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로봇 좋아합니다. 근데 퍼시픽 림은...(스포 없습니다)

딱 잘라 말해서 생각보다는 심심했습니다.


내가 내 생각보다 이 영화에 많은 걸 기대하고 있었나 싶긴 했는데 그건 또 아닌 것 같아요.

전 거대로봇물도 좋아하고, 델 토로 감독도 좋아하고, 선즈 오브 아나키를 재밌게 봐서 찰리 허냄과 론 펄만도 좋아하고,

분장빨도 있겠지만 몇년째 얼굴이 그대로이신 듯한 카리스마 스트링어 벨, 이드리스 엘바 형님도 좋아하고

여하간 제가 좋아하는 것들이 잔뜩 모여 있는데 이상할 정도로 덤덤하게 영화를 봤습니다.

재미가 없었던 건 아닌데, 듀나님이 말하신 대로 '순수한 오르가즘'그런 거 못 느꼈어요.

애매한 퀄리티의 SF액션 영화에 비교적 관대한 편입니다만 퍼시픽 림은 관대고 뭐고 이상할 정도로 불타오르질 않네요.


에반게리온 류의 빠르고 스타일리쉬한 전투신을 기대한 것도 아닙니다.

제일 좋아하는 거대로봇이 The Big-O에요. 크고 육중하게 움직이며 한방한방이 강력한 스타일을 좋아합니다.

여러모로 제 취향에 맞는 것만 모여있는 듯한데...

다 보고 나서 왜 이리 감상이 심심한지 스스로가 이상하게 느껴지는 영화는 오랜만이네요.





새 시리즈가 나오건, 영화화가 되건 어떤 방식으로든 다시 나와줬으면 싶은 작품.

묵직한 한방의 미학 파일벙커의 아름다움이 살아있는 애니입니다ㅋ

약간 가벼운 성격의 브루스 웨인같은 로저도, 무표정 안드로이드 아가씨 도로시도 다시 보고 싶군요.




    • 종반에 안드로메다로 날아가 버린 스토리가 못내 아쉬운 작품이었습니다. (빅 오 얘깁니다)
      저도 정말 좋게 봤어요. 거대 로봇의 중량감있는 액션도 좋았고 주인공 콤비도 너무 좋았고 그림체도 취향... 거의 완벽했는데. orz
    • 빅오도 마지막에 이야기가 산으로 가긴 했죠. 도대체 뭐 어쩌자는건지... 자금지원이 끊겼나 하는 생각까지 들었죠.
      그래도 짧고 굵은 한 방이 있는 묵직한 로봇은 매력적이었습니다. 여주인공 (안드로이드)도 매력있었고 끝날 때 나오는 음악도 좋았구요. (시작음악은 그냥 기존음악 리메이크 맞죠? flash gordon).
      • 빅오 오프닝은 Flash의 리메이크가 아니라 표절(사실 너무 똑같았죠...)로 판정나서 폐기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빅오 컨셉만 아주 좋았구 마지막화 스토리는........ 일본 애니는 시청자가 이해하면 지는거다 이런 오기라도 있는듯
    • 여기 빅오빠 한 명 추가요~

      작품의 대단함에 비해 이상하게 대접을 못 받은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후반부의 그 파국도 작품의 매력 안에 포함된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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