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학 감독님, 편히 쉬세요…('모래시계' 회상)

김종학감독님 부고를 저녁에 읽었습니다.

잘려고 누우니 모래시계의 명장면들이너무도 생생하게 떠오르네요.

태수 어머니의 휘날리는 머플러…
정동진에서 체포되기 직전 혜린의 얼굴…

여명의 눈동자나 모래시계나
일개 드라마는 아니었어요.

한국 현대사의 피흐르는 진실을
손에 땀을 쥐고 보게 했었고
그 유장한 영상들은 말로 표현하기 힘든 아름다움이 있었습니다.

그런 이야기를 처음으로 들려주었던 분이
이런 방식으로 떠나가시게 된 것이
너무 슬픕니다.

모래시계로부터 20년간,
우리나라는 어떻게 변해 온 것일까요.
세상은 과연 옳은 방향으로 나아지고 있는 것일까.

김종학 감독님…
안타까움 가득한 마음으로 깊이깊이 기원합니다.
편히 가시길.
    • 모래시계.
      거기나온 굵직한 분들중에 벌써 세분이나 고인이 되셨죠.
      정말 재밌게 본 사람으로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TV로 보고 모자라서 비디오를 사서 보고 또 보고 스마트 TV가 나온 뒤로 VOD로 또 봤죠. 아무리 봐도 질리지 않고 재미있는 드라마였죠. 20년도 넘었지만 그 드라마 이후로 한국의 격동의 현대사를 그 반만이라도 다뤄준 드라마가 또 있었나요? 역사를 판타지의 영역으로 탈바꿈시켰던 정체불명의 사극들만 기억이 나네요. 한국 드라마 사상 최고 걸작 중 하나를 남기고 떠나신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ㅠㅠ
    • 명복을 빕니다.새로운 세계에서는 편안하고 안온한 삶을 누리시기를,,,,
    • 참 인생이란 예외없이 힘이 드네요. 모레시계의 영광만 지니고 계셨어도 깊은 절망은 안 할 수 있지 않을까 했는데 불명예를 끌어안고 떠나시다니. 신의를 정말 재밌게 보고(유료로 본 드라마 최초!!) 아꼈던 시청자로서 더 안타깝습니다. 웬 출연료 소송에....(김희선씨가 제일 우울할 듯, 잘못한 것도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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