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시간 단골 빵집에서 본 충격적인 장면

 늘 가는 빵집인데 좀 늦게 갔어요. 

 백화점내에 있는 빵집이라 10시면 닫는데 5분을 남겨두고 가서 부랴 부랴 빵들을 사고 계산하고 나오는데


 종업원 둘이서 엄청나게 큰 쓰레기봉투에 냉장보관되는 푸딩이나 케익종류 외의 진열되었던 모든 빵들을 쓸어 넣고 있더군요.


 (빵가게가 여섯개나 모여 있는 곳인데 항상 줄이 길게 서 있는 곳이었는데 그 날은 좀 뜸했나 봐요. 네 맞아요. 상해에서는 파리바케트가 대성공중)


 진열대 쟁반채 들어서 우르르 부어 담던데

 아.... 저 빵 한개면 한끼 식사하는 사람들이 많을텐데. ... (알아요....그런 빵이라도 다음날 전달해서 식중독이라도 나면 더 큰일이니)


 아 무언가 참 부조리한 세상의 일면이랄까 어쩔 도리 없는 현실이라는거 다 알면서도

 멀쩡한 먹을거리가 순식간에 쓰레기로 변하는 모습을 평상심으로 보기는 어렵더군요.


 못 볼걸 봤다는 생각이 들고

 소가 도살되는 것을 보면 소고기 먹기가 꺼려지게 되는 것과 비슷한 얄팍한 감상일수도 있겠죠.


 좀 문 다 닫고 치우기라도 하지 하는 더 얄팍한 생각도 합니다.


 

아 덥네요. 상해는 오늘 낮최고 39도 그리고 지금 한밤중에도 30도.... 낮에는 햇살까지 너무 뜨겁고 아스팔트위를 걸어 다니는건 자살행위죠.

이상 더위 먹은 잡생각이었습니다.



    • 그래서 빵집하면 죽어라 빵만먹게된다죠.
      주변 지인들까지..
    • 케익은 꽤 오래 보관 되는 걸로 아는데 그래도 양심적인 가게네요. 뭐 더 잘하려면 남은 빵을 기부하는 방법도 있겠지만 말이죠.
    • 한국은 관계 법령과 푸드뱅크를 어떻게 조합하면 뭔가 해결책이 나올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는 곳에 음식 기증받는 걸 보니 최소한 유통기한 내의(하루라도) 음식을 받도록 되어있는 것 같던데요.
    • 어쩔수없죠. 특히 백화점에 입점한 업체의 경우엔 칼같이 버려야 한다고 들어서요. 그냥 좋게 생각하세요. 아 내가 가는 빵집은 최소 유통기한으로 장난질은 안 치는구나 하구요
      • 그걸 노리고 손님들 보는 앞에서 신나게 버린게 아닌가 싶어요 -_-;
    • 동네 파리바게트는 유통기한이 임박한 빵을 여러개씩 담아서 4000~5000원에 팔기도 합니다. 전날 생산된 빵이니 일찍 먹어야 한다고 알려주고요.

      백화점은 좀 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나봅니다.
    • 저는 예전에 부페음식으로 진행됐던 어느 행사가 끝나고, 남은 부페 음식들을 모조리 음식물 쓰레기통에 쏟아붓는 걸 보고 경악한 적이 있습니다ㅠ
      그 고기들 그 초밥들 그 과자들 ㅠㅠ 아 정말 푸드뱅크 같은 거라도 연계해서 어케 하든가..
      아님 나가는 손님들 싸주기라도 하든가 ㅠㅠ
    • 전 호텔 연회장에서 서빙했었는데... 남은 음식은 그냥 기본으로 주방의 대형 쓰레기통으로 직행하더군요.. 저도 첨엔 꽤 충격을.. 나중엔 정말 너무나 깨끗한 빵을 싸갖고 오기도 했어요.. 물론 쓰레기통에 들어갔던 것 ㅎㅎㅎㅎ
    • 파리바게트가 대성공 중이라니... 중국빵이 맛이 없나요
      • 중국의 모든 소비시장이 다 그렇지만 빵이야말로 극과 극입니다. 아주 매우 좋아서 무진장 비싸거나(빵으로 치면 PAUL) 아니면 맛없고 무진장 싸거나....
        그런데 파리바케트는 가격은 싸구려 빵집보다 조금 비싸면서 중간은 하는 빵맛과 다른 중국빵집 브랜드에는 잘 없는 호밀빵, 바케트, 크로아상을 제법 그럴듯하게 만들어 팝니다.
        물론 유럽빵들에 비해서는 여전히 너무 달지만 중국빵에 비할바가 아니죠;;
        • 그리고 중국사람들이 한국사람보다 밀가루 음식에 친화적인 편인거 같아요. 한국과 달리 빵으로도 충분히 주식이 되는 식습관이라 시장의 규모가 차원이 다른거 같아요.
    • 대형마트, 백화점들 식자재 버리는거 엄청날겁니다. 관리잘하면 적게발생하지만 어쨌든 주문자(혹은 생산자)가 수량조절을 못해서 발생하는 일이죠. 없어서 못파는 상황보다 남아도 팔자는 마인드의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 위에도 썼지만 백화점 빵집구역에 빵집이 6개 모여 있고 모두 물건너온 브랜드인데 파리바케트가 가장 줄이 길게 서 있고 장사가 잘되는 가게였어요.
        평소에는 밤 9시 넘어서 가면 식빵이나 바케트 종류는 이미 동이나 있을 정도이고 다른 선반에도 빵이 별로 안남아 있었는데 오늘은 10시 다되어 가도 선반에 빵이 많이 남아 있더군요. 평상시 판매량대로 만들어놨지만 손님은 평소보다 않온 것일테고 죄 없는 빵들만 쓰레기 신세가....
    • 푸드뱅크가 제가 알기론..잠깐 시행하다가 시비거는 사람들이 많아서 기피하게 됐다고 들었어요. 먹고 탈나면 소송하겠다고 돈달라고 진상부렸다던가 뭐라던가.도시전설일수도 있겠네요
      • 도시전설이 아니라 정말 매우 현실적인 이야기신거 같아요;;;
        하여간 참 부조리합니다.
    • 부조리해요? 응? 빵버리는게 아깝긴한데 부조리하다는 생각은...
      • 중국은 인구수가 많으니 확률적으로 굶는 사람들 많지 않나요? 지금 당장 제 앞의 접시에 있는 음식은 제가 다 안먹어도 그게 굶는 사람 입 안으로 들어갈리는 없지만 저런 대량의 빵은 시스템적으로 잘 연계해보면 필요한 사람에게 갈 수도 있을듯한데...
      • [왜 음식물의 절반이 버려지는데 누군가는 굶어 죽는가] 이 책 추천이요.
    • 10년전 쯤에 고딩 때 제 친구 중 한명이 빠바에서 알바를 했었어요. 남는 빵은 보통 어떻게 처리하냐고 하니깐 "보육원같은 곳에 다 보내주더라"라고 하더라고요. 요즘도 그런지는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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