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법만이 아니라

사회생활, 조직생활, 단체생활, 그 밖의 인간관계를 하다보면 이게 정말 꼰대구나 라고 느낄 때가 많죠. 기본적으로 자기 중심적이고 융통성이 없습니다.

잘못된건 잘못된거 아니냐.
다 너를 위해서 하는 소리다.
그냥 내 말을 받아들이면 너한테도 좋은건데 왜 못받아들이냐.

너무나 흔하게 나오는 클리셰같은 말이라서 식상하기까지 한.

저도 기본적인 맞춤법은 당연히 알아야하고 틀린건 고쳐야 한다고 생각하죠. 그건 당연한거죠.

문제는 그 지적을 받고싶지 않을 때, 받고싶지 않은 상황에서, 받고 싶지 않은 사람에게 꼭 받을만큼 게시판 글에서의 맞춤법이 대단한 건 아니라는거죠.

나 아니면, 지금이 아니면 너의 잘못된 맞춤법을 못고쳐줄 것 같아서 원하지 않는 상대에게 뜬금없이 맞춤법 지적을 하는 건 불필요한 오지랍이고 자신의 강박증일뿐 올바른 판단은 아니죠.
    • 전 이타적인 입장에서 맞춤법을 지적해 본 적은 없고 이기적인 입장에서만 선별하여 지적했는지라, 이타적 맞춤법 지적 문제가 잘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 일부러 맞춤법 하나를 보기좋게 틀려서 낚시를 하시는 세심함... 안 넘어갈 겁니다.
    • 맞춤법 문제는 서로가 이타적이거나 이기적이면 상식의 차이에 있어 큰 문제는 없는데 입장이 불일치할 때 어느 쪽이 양보해야 하는가에 대한 문제라 생각합니다. 당연히 답은 문제를 지적하는 쪽에 있는 것이겠죠.

      또한 이 문제를 지성과 반지성으로 넘기는 것도 고려해봐야할 사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초급의 맞춤법을 틀리는 것은 공교육 시대에서 조건반사적으로 창피해야만 한다는 논리 같은 경우 말이죠. 전 공교육에서 가르친 맞춤법을 틀린다해서 창피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며 그에 대한 지적은 글쓴이가 편할 것인가 글읽는이가 편할 것인가에 대한 투자 자원 겨루기라고 생각합니다. 퇴고에 대한 상식이 빡빡할수록 글쓴이는 힘들고 글읽는이는 편하겠죠. 반대의 경우도 생각할 수 있구요.
    • 꼰대 안되기는 참 어려운 일인 것 같아요. 끊임없이 자신을 새로 봐야함.
    • 꼰대는 의식 흐름일 뿐이라 나이불문, 성별불문, 계급불문이 맞습니다.
    • 복잡하게 생각할 거 없이 내가 친구한테 무슨 이야기를 신나게 했는데 친구가 내용에 대해서는 아무 반응없이 발음이 잘못됐다고 지적하면 기분 좋을 수 없죠. 맞춤법 지적은 듀게 특유의 문화고 오래 있다보면 적응이 되는데 기분 나쁘다는 사람한테 기분 나쁠 거 없다고 훈계할 필요는 없죠. 기분 나쁜 게 인지상정인데.
    • 오히려 전 꼰대인 것에 대한 포비아가 너무 과도하다고 생각합니다. 뭐만 하면 꼰대 꼰대. 도대체 어쩌란 말인가요? 맞춤법은 언어의 규칙입니다. 혼자말만 하면서 사는 사람이 아니라면 그 언어로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인데, 그 소통의 도구에서의 오류에 서로 노터치 해야한다는 말은 극단적으로 나아간다면 소통으로서의 언어적 도구의 의미 조차도 상실될 수도 있죠. 맞춤법 틀리는게 뭐가 자랑이라고 냅두라며 지적하면 고맙게 고칠 것이지 꼰대 운운하고... 어떨때 보면 참 똘레랑스인지 다양성 인정인지 뭔지, 아무데나 갖다 붙이는 것이 참 무식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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