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법 문제는 서로가 이타적이거나 이기적이면 상식의 차이에 있어 큰 문제는 없는데 입장이 불일치할 때 어느 쪽이 양보해야 하는가에 대한 문제라 생각합니다. 당연히 답은 문제를 지적하는 쪽에 있는 것이겠죠.
또한 이 문제를 지성과 반지성으로 넘기는 것도 고려해봐야할 사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초급의 맞춤법을 틀리는 것은 공교육 시대에서 조건반사적으로 창피해야만 한다는 논리 같은 경우 말이죠. 전 공교육에서 가르친 맞춤법을 틀린다해서 창피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며 그에 대한 지적은 글쓴이가 편할 것인가 글읽는이가 편할 것인가에 대한 투자 자원 겨루기라고 생각합니다. 퇴고에 대한 상식이 빡빡할수록 글쓴이는 힘들고 글읽는이는 편하겠죠. 반대의 경우도 생각할 수 있구요.
복잡하게 생각할 거 없이 내가 친구한테 무슨 이야기를 신나게 했는데 친구가 내용에 대해서는 아무 반응없이 발음이 잘못됐다고 지적하면 기분 좋을 수 없죠. 맞춤법 지적은 듀게 특유의 문화고 오래 있다보면 적응이 되는데 기분 나쁘다는 사람한테 기분 나쁠 거 없다고 훈계할 필요는 없죠. 기분 나쁜 게 인지상정인데.
오히려 전 꼰대인 것에 대한 포비아가 너무 과도하다고 생각합니다. 뭐만 하면 꼰대 꼰대. 도대체 어쩌란 말인가요? 맞춤법은 언어의 규칙입니다. 혼자말만 하면서 사는 사람이 아니라면 그 언어로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인데, 그 소통의 도구에서의 오류에 서로 노터치 해야한다는 말은 극단적으로 나아간다면 소통으로서의 언어적 도구의 의미 조차도 상실될 수도 있죠. 맞춤법 틀리는게 뭐가 자랑이라고 냅두라며 지적하면 고맙게 고칠 것이지 꼰대 운운하고... 어떨때 보면 참 똘레랑스인지 다양성 인정인지 뭔지, 아무데나 갖다 붙이는 것이 참 무식해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