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블 데드 2013, 고전에서 뿌리를 찾다
이블 데드 2013을 드디어 봤네요. 어둠의 경로로 볼까 하는 유혹이 많았지만.. 결국 부천 국제 영화제 깜짝 상영작으로 보게 되었습니다.
한국 만화 박물관? 이란 곳에 처음 갔는데, 생각보다 시설이 매우 좋군요. 볼륨을 좀 더 크게 해서 봤다면 훨씬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약간은 있었지만.. 그래도 큰 화면에서 볼 수 있어서 좋았네요.
영화는.. 전반적으로 고어 물에 가깝고, 그닥 무섭다는 생각은 안들더군요. 그리고, 고어의 정도도 이런 류 많이 보시는 분들이라면, 그냥 중간 정도라고 할까.. 그리 심하진 않았습니다.
오리지널, 즉 고전에서 따온 장면들이 몇 몇 눈에 띄던데, 오리지널 이블 데드 1편의 포스터에서 따온 장면이 죽음의 책 삽화로 들어있고, 영화 중에서도 비슷하게 등장하더군요. 이블데드 2편에서는 애쉬가 손이 잘리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 영화에서는 총 3번에 걸쳐 손이 잘리는 장면이 등장하는데, 스스로 자르는데 있어, 스테이크 자르는 전동칼 같은 것으로 팔꿈치 위를 자르는 장면이 나오고, 마지막에 여자 주인공이 스스로 자동차에 깔린 손을 포기하면서 잘리는 장면이 등장하더군요. 그 외는 총에 맞아서 잘림.
이블 데드 2편에서 보면, 테드 레이미가 분장한 엄마가 지하실에서 자장가를 부르는 장면이 등장하는데, 이번에도 자장가 부르는 장면이 똑같이 나오지만 곡은 엔딩 크레딧을 얼핏 봤더니, 이번 리메이크 감독이 직접 만든 듯 하더군요.
이블 데드 2편에서, 애쉬가 사랑하는 여자에게 고백하면서 건내 주는 목걸이 모양과 이번 리메이크 영화에 등장하는 목걸이 모양이 거의 비슷합니다. 차이점이라면, 이번에는 동그란 원형 둘래를 나무가 장식하고 있네요.
이블 데드 3편에서, 애쉬가 좋은편과 나쁜편으로 갈리어서 서로 싸우듯이, 미아도 비슷하게 둘이 싸우는 듯..?
이블 데드 2편에서, dead by dawn 이라고 악마한테 홀려서 외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 영화에서는 dead by day 라고 하는 듯 하더군요.. (나중에 확인 요함)
오리지널에서, 여자 주인공이 숲에서 악마한테 당할때 다리 사이로 나무 가지들이 파고 들어가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번에도 등장하더군요.
이블 데드 2편에서 한 쪽 손이 잘린 애쉬가 체인쏘(이게 왜 전기톱인지 모르겠어요. 실제는 기름으로 움직이잖아요?)를 장착하는데, 거의 후반부 빗속에서 미아가 비슷하게 체인쏘를 장착. 이블 데드 2편에 애쉬가 주로 쓰는 장검을 상대편이 이번에는 주로 사용.
오리지널에 등장하는 공구 보관하는 곳의 공구 배치가 비슷하더군요. 단, 이번에는 바이스는 안보이는 듯.
그 외 놓친 것이 있나 싶어서 IMDB.COM trivia을 봤더니, 미시간 대학 옷을 입고 있는데, 오리지널에서도 미시간 옷이 등장했었다고 하는군요. 샘 레이미가 미시간 출신이라 그런듯. 그리고 자동차 넘버가 샘 레이미 영화들에서 늘 등장하는 자동차 번호판 이라고..
사소하게 바뀐 것은, 죽음의 책의 커버가 바뀌었더군요. 다소 투박해 보였던 구판에 비해, 새 판은 양장본으로 예쁘게 찍은 듯.
이블 데드 2를 내 인생의 영화로 꼽을 정도로 많이 봤는데, 최근에 생활에 치여서 복습을 안했더니 조금씩 헛갈리는 것이 있기는 하군요.
엔딩 크레딧 제일 마지막 장면 이나마 그래도 브루스 캠벨이 나와서, 특유의 그루비 라고 한마디 해줘서 정말 반가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