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든 글의 '대한민국 국민이나 잘하세요'라는 댓글보고 뒤통수가

띵~ 하네요. 듀게에 미국 시민 몇명(더 많을지도) 있을수도 있기야 하겠다만...


스노든이 폭로한 미국의 전방위 정보수집은 말이 정보수집이 거대한 범죄죠. 


일베에서나 볼법한 무지막지한 논리가 막 나와요. '그럼 미국이 서약까지 해놓고 조국을 해친(?) 놈을 걍 냅두라구요? 스파이는 전세계적으로 오고가는 익스큐즈 된거거든여~' 낄낄


뒷세계에서 얼마나 화려한 첩보전이 양해하에 벌어지고 있는지는 관심사가 아니죠. 이 건이랑 상관도 없고. 말이 말같아야 말 대접을 해주지.


저거.. '입 다물고 한패가 되기로 약속했으면 꼭 지켜야 한다'라는 얘기, 많이 듣던거죠? 우리나라에서도 주로 범죄를 저지른 권력집단의 구성원이나 옹호자들에게서 나오는 논리. 말하자면 내부고발자를 조지는 논리죠. 


미국 얘기만 하면 경기 일으키는 풍조가 여전한 나라에서 '깡패' 운운한 걸 보고 이성보다 앞선 원초적 반발심 때문에 막 지른거다...라고 생각은 들지만, 요 것도 흥미롭군요. '대한민국 국민이나 잘하세요'


내가 보기에 그 댓글 쓴 분이 미국 시민이라면 이 건에 관해서 얼굴을 못들고 다니는게 맞을거 같은데... 

    • 그 댓글 단 사람이 미국인이든 한국인이든 이러나저러나 멍청한 댓글이에요.
      한국인이라면 제 신상이 탈탈 털리고 있을 수도 있는 상황에서 천조국은 무조건 옳다고 생각하고 계신 것이고. (-> 신상 털려봤자 별거 없는 무존재에 가까운 존재라고 스스로 무의식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일지도)
      미국인이라면 내부고발자를 저렇게 응징하는 나라에서 민주국가라고 착각하고 살아가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여기는 것이고. (-> 유색인종께서 플로리다 가면 총 맞고 죽어도 할 말 없겠더군요)
    • 흠, 궁금해서 검색해봤더니 soboo님이 쓰신 글에 대한 댓글이었군요.
      그 댓글 쓴 분이 원하는대로 대한민국 국민들이 사고하고 행동하게 된다면, 국가가 저지른 범죄행위를 폭로한 죄로 그를 당장 잡아들여 조져버리는게 너무나 당연한 세상이 오겠네요? 조지 오웰이 <1984>에서 묘사했던 게 바로 그런 사회죠.
    • 스노든의 난민 지위를 인정하려는 국가가 러시아라는 역설을 고려해보자는 거죠.
      초법적 국가와 내부 고발자인 개인 사이의 문제의 틀로만 환원하기에는 사태의 크기와 복잡성이 달라졌습니다.
    • 제 보기엔 저 논리는 걍 전형적으로 한국 택시 기사 아저씨들이 제 앞에서 김용철 까던 논리;;

      스노든 사건 가지고 가디언에 계속 특집 연재하는 미국 기자가 있는데 누구더라...하버드 법대의 벵클러도 스노든 지지하고 표현의 자유 문제 언급하면서 Regaining our constitutional balance is the only victory worth winning라고 썼죠.

      제 주변 미국인들도 당연 스노든 편.
      그리고 당연히 국제 질서 문제하고도 연관이 있죠. 한 미국인은 중국인들이, 민주주의네 표현의 자유 같은 거 가지고 우리한테 맨날 시비거는 미국에서 하는 짓거리를 보아라 라며 좋아할 거라고-_-;
    • 스노든이 러시아를 망명지로 택하는 것을 비난하는 것은 좀 우습죠.
      내부고발자를 어떻게든 응징해서 선례를 만들겠다고 하는 국가, 그의 도피를 돕는 나라들에는 어떻게든 보복을 하겠다는 국가를 피해서 개인이 택할 수 있는 선택지는 많지 않죠.
      그 망명 대상지가 아무리 미국보다 평균적인 인권 수준이 낮은 곳이라 하더라도 그에게 남은 선택지가 그뿐이라면 그 비난은 미국을 향해야 하지, 스노든이나 그 지지자들을 향할 문제가 아닙니다.
      러시아나 중국의 인권 현실을 들고 나오는 사람들은 그냥 뻔하디 뻔한 냉전시대의 양비론 심리전술을 반복하고 있는 것일 뿐이에요.
    • 오바마 인기가 요새 역대 최저더군요.

      이건 딴말인데 오바마빠는 오빠라고 부르나요?
    • 우와... 찾아봤는데 정말 어처구니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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