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네시경 KTX 서대전역에 내리신 아름다운 처자분을 찾습니다 ㅠㅠ

가족모임차 순천가는 KTX 안입니다

가족분들은 순천에 먼저 가있고 저는 일을 보고 혼자 열차를 타고 가고 있는 중이지요

세시이십분에 서울에서 출발했는데, 이제 한시간만 더 가면 도착하겠네요

그런데 제가 좋아하는 도시 순천에 다시 간다는 설레임보다 자꾸 아까 옆자리에 앉으셨던 아름답고 개념가득하던 처자분이 생각나네요 ㅠㅠ

창가 쪽에 앉으셔서 객실 밖으로 오가실 때마다 제가 일어나야 했는데 불편하게 해드려서 엄청 미안하다는 표정으로 인사를 하시는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좀 더 멀리까지 가시는 거면 말이라도 한번 걸어봤을건데... ㅠㅠ

내리실 때 명함이라도 하나 드리고 싶었지만 용기가 없어서 명함지갑만 만지작거렸네요 뭐 아무 말없이 명함만 건넨다고 연락 올리도 만무하고 하...

그간에 여행을 다니면서 열차나 비행기 안에서 이렇게 맘에 드는 분을 뵌 건 첨이네요

아 띠불 쉬크한 척하지 말고 말이라도 걸어볼걸 ㅠㅠㅠㅠ

혹시 오늘 용산에서 세시이십분에 출발한 열차에서 제 옆에 앉으셨던 분은 쪽지 좀... 후우 ㅋㅋㅋ

본격적인 휴가철이네요 듀게에 계신 여러분들은 저처럼 후회하지 마시고 휴가지에서 멋진 로맨스 많이 만드시길 바라요 ㅎㅎ

곧 순천이네요 남도음식이나 배터지게 먹어야겠어요 ㅠㅠ ㅋㅋㅋ
    • 얼마나 아름다웠으면..^^
    • 아 예쁘신 것도 예쁘신 건데요 실례한다고 죄송하다고 정중하게 말씀하시는 모습이 참 인상 깊었어요 ㅎㅎ 대전... 좋은 곳이구나 ㅠㅠ
    • 갑자기 생각나는 에피소드 하나..
      때는 작년 여름.. 더운 여름의 주말
      한때 울 회사 울부서에 근무하다가 여차저차한 이유로 타부서로 이동해서 그 곳에서 쫓겨다다시피 퇴사한 남자 직원이 있었는데..
      속도 좋은 이녀석은 자기가 결혼한다고 회사 직원들에게 청첩장을 돌렸는데.. 결혼식 장소가 전라도 광주
      퇴사시점 데리고 있던 부서장이나 사수는 안면 싹 까고 안간대고, 아니 결혼축의금을 당사자를 오라고 해서 주네 마네 하는데 격분한 저는 전직원을 대표해서 당차게 홀로.. 광주가는 대절버스를 사당에서 올라탔죠..
      열받아 간다고 하긴 했지만 혼자 무슨재미로??
      버스타자마자 한쪽 구석에 혼자 찌그러져 가져간 주간지를 처음부터 끝까지 열독!!!
      결혼식장에서 혼자 쳐묵쳐묵하고
      올라오는 버스에서도 또 주간지를 마져 읽고나선 핸폰에 이어폰 꼽고 나꼼수를 들으며 애써 낄낄 터져나오는 웃음을 참으며 서울까지!!!
      츠암~~ 외로운 하루였죠..

      나중에 감사인사하러온 신랑이..
      자기네 친구들 사이에서
      창가 좌석에 우아하게 홀로 앉아서 주간지를 읽어넘기던 그 멋진??? 여성이 누구냐고!!!!
      돌아오는 차안에선 눈을 감고 조용히 음악을 감상하며 오던 그 여성이 누구냐고!!!!!
      물론 그친구가 환상은 다 깨줬길래.. 아무도 아무도..아무도...... ㅠㅠㅠㅠ
      • 어...어? 결론은 미인이란 건가요? 못믿겠으니 일단 한번 만나죠.
      • 오 여름숲님 인기인이시군요 혼자 책읽고 있는 여성분은 분위기 있어 보이죠! ^^
      • 글은 미괄식입니다!!!
      • 반복되는 '아무도'라는 단어에 마지막 세번째 지점의 행간에서.. 뭐랄까.. 깊은 삶의 회한 같은게 느껴지네요. 음..
      • Let 미인...
        이 글은 마지막 세줄요약이 훌륭하네요
      • 아니 대체 친구가 뭐라고 했길래 아무도..아무도..인가요? 근데 성격까지 매력적이시네요. 아무도 안 간다는 전 동료의 결혼식에 여자분 혼자서 광주까지 다녀오시다니. 보통 여자분들은 같은 친구 결혼식이라도 아주 친하지 않은 이상 그렇게 멀리는 잘 안 가잖아요.
        • 아니 의리라는게 있는거 아닙니까 의리가...

          정말 마지막 밑바닥을 보인 직원들 행태에 열받아 내가 간다 내가 가!!! 하는 맘이었을 뿐
    • 어즈버 기차추억이 꿈이련가 하노라.
      에이 곧 또다시 좋은 일이 있겠지요. :)
      • ㅎㅎ 감사합니다 님께도 좋은 일만 가득한 여름되시길 ^^



        지리산 콘도 도착했는데 엄청 좋네요!
    • 으아아아!! 듀게에 그 여성분이 꼭 있으시길 바랍니다. 저는 이런식으로 스쳐간 인연에 설렌 적이......... 거의 없는 것 같네요.
      한번 있었는데 사진 보내준단 핑계로 이메일을 주고받았으나 서로 다른 나라에 살아서 어찌해보지 못했어요.
      • 아 이메일이라도 보내보시지 ㅠㅠ 테나님은 어디 사시나요? 전 여행하면서 현지친구들도 꽤 사귀곤 했는데



        이렇게 설렜던 적은 드물어서 ㅎㅎ 근데 다시 뵙는 건 불가능하겠죠 ㅠㅠ
        • 아 저는 이메일 교환했어요. 서로 사진도 갖고 있습니다.ㅎㅎㅎ 몇년만에 연락이 다시 닿기도 했는데 뭐 그래봤자 다른 대륙에 사는지라. 전 남반구에 있거등요.ㅜㅜ / 담엔 그런 사람 있으면 자연스럽게 명함 꼭 주세요!! 제가 그 여자분이면 남자 용기가 귀엽고 멋있어서 연락함.
          • 남반구면 호주 쪽이실까 남미쪽이실까? ^^ 몇달 전에 남미여행 다녀왔는데 저도 현지친구들 많이 사궈서 페북으로 자주 연락하거든요 근데 아무래도 넘 멀다보니 가까워지는데 한계가 있는 건 사실인 것 같아요



            테나님 말씀처럼 다음엔 꼭 용기를 내야겠어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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