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사극 보면 사투리가 참 신기해요

료마 전을 보고 있는데 사투리의 전국시대더군요-_-

토사 사투리는 기본이고, 사츠마 사투리, 조슈 사투리, 오사카, 교토, 그 외에 사투리도 있겠죠;

놀라운게 오프닝 때 스탭진을 확인해보면 사투리 고증하는 사람도 있더라구요;

 

우리나라 사극 같은 경우 사투리를 거의 안써서 신기하더라구요.

시청자들이 다 알아듣는건가 싶기도 하고요;

우리나라도 제주도 수준 가면 거의 알아먹기가 힘들잖아요.

 

극 중 토사 출신의 사카모토 료마가 사츠마 사투리 흉내내는 걸 보고 뒤집어졌는데,

우리나라 사극도 사투리를 쓰는게 좀 자연스러웠으면 좋겠어요. 그런데 아무래도 힘들겠죠?

 

8살부터 과거 때까지 아산에서 살았으니 이순신이 충청도 사투리를 써도 재밌을 것 같은데요.

 

 

    • 전에 영화 황산벌에서 백제, 신라가 각각 사투리 쓰지 않았나요? 영화는 안 봤는데 신기해서 기억에 남았어요ㅎ
    • 우리나라 사극에선 하층민들이 사투리를 쓰죠. 그것도 특정 지역쪽
    • bonny/네 저도 황산벌 정도에서나 본 거 같아요
      잡배/ㅠㅠ
    • 그 황산벌이 사실 따지고 들어가면 고증 좀 심각하게 틀렸죠; 백제가 왜 전라남도 사투리를 쓴담. 군산이나 경강, 부여 쪽 사투리는 흔히 말하는 충청도 사투리와 전라도 사투리를 섞어 놓은 듯한 말투가 나옵니다. 경상도 사투리는 경주도 대구도 아닌 그야말로 국적불명의 말씨가 나오고... 그래서 영화 초장부터 참 불편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아 물론 '거시기 해불자'에선 웃어버렸지만요.
    • 일본어 사투리가 구분이 되시나요? 대단하세요.
      전 외국어는 다 똑같이 들리던데....
      일본사극보면 아나운서가 나레이션해주고 그러는데 한명회나 장녹수같은 예전 사극이 생각나요.
      그때는 우리나라도 사극에서 성우가 상황 설명해주고 그랬는데....
    • 트릭에 나오는 사투리는 어느 지방꺼죠?
    • 01410/헐 그렇군요. 그나마 참신했던 시도마저도 고증이 틀리데다 엉터리라니; 전 경상도 사투리 경우도 올라온지 하도 오래되서 요새는 그 사투리가 진짜인지 흉내내는건지 구분이 힘들더라구요;
      바다참치/사실 저도 구분 안되요^^; 다만 료마전에서 토사 쪽 인물들이 자꾸 켄도 켄도 거리길래 켄도가 뭐지하고 알아보니 토사 사투리더라구요. 그때 아, 얘들이 사투리를 쓰는구나하는 걸 알았어요. 사츠마 쪽은 억양이 워낙 독특해서 한번 들으면 알 수 있어요.
    • tamarix/트릭을 본 적이 없는데다 제가 일본어는 영어보다 못하는 수준이라 잘 모르겠어요^^; 솔직히 한번 듣고 아 이거 어느 어느 지방 사투리다라고 알 수 있는 것은 가고시마 정도일 것 같아요.
    • 그런데 저건 <료마전>이 특이한 경우 아닌가요?
      일본 시대극 중에서 방언을 많이 쓰는 드라마가 또 있었나.
    • 어느 정도 배우면 '뭔가 사투리 냄새가 나는 걸' 하지 않나요? 대부분의 외국어 다?

      일본어 같은 경우는 대개 관동과 관서 사투리 정도는 비교하실 수 있더군요. (어느 정도 배운 분) 관동은 대개 오사카, 교토... 히로시마 정도. 좀 더 가시면 큐슈 사투리 (그 중 정치인을 많이 배출한 막강한 동네인 가고시마 사투리 정도?)
    • 우리나라가 사투리 고증하기 힘든건 우리말로 남긴 기록이 별로 없어서죠.
      공문서류를 거의 한문으로만 썼으니;;;
      훈민정음 발명 이후에는 어느 정도 복원할 순 있지만, 우리말로 남은 것도 입말을 그대로 옮긴 것보다는
      언해류, 다시 말해서 직역에 가깝게 옮긴 한문번역체문체라서 대화에 쓸 수 있는 우리말을 복원한다는건 꽤 어렵습니다.
      특히 삼국시대는 그야말로 디테일한 부분이 미궁이기도 하고, 지금의 지역구분을 대입한다는건 에러죠.
    • 아 참, 제가 예전에 배우기로는 삼국시대에는 언어가 아예 달랐던 걸로 아는데.. 그나마 고구려랑 백제가 같은 형제에게(맞죠?) 나와 비슷한 사투리 정도였고, 신라는 아예 쓰는 말이 달랐다고 하지 않나요?
    • 원 코인 클리어/음 막말 쪽 말고 다른 사극은 본 적이 없으니 모르겠어요
      머루다래/음. 연출진이 의도하는 여부의 차이가 신기하니까요. 고증 전문가가 있을 정도니; NHK 사극의 위엄인가 싶기도 하고-_-
      NORNPPI/저도 전공이 전공이었던지라 삼국 시대 고증은 기대도 안해요; 조선 시대가 아쉽죠.
      머루다래/제가 사실 음성, 음운학은 학부 시절 졸아서(소근)
    • 머루다래> 고구려랑 백제 지배세력이 "부여"라는 한 뿌리에서 갈라져 나온건 맞는데, 그게 신라말과 어떤 관계인지는 미스테리입니다.
      중국사서에 고구려-부여-옥저-예는 말이 비슷하다란 기록이 있는데, 남부의 삼한(마,진,변)과는 어떻다는 얘기가 없습니다.
      또 중국사서 내부에서도 서로 모순되는 내용이 많죠. 중국인에게 먼 변방이었던 한반도에 대한 정보가 부족했을테니까요.
      학자마다 한 언어의 "방언"관계다/1 같은 어족에 속하지만, 상당히 달랐다/2 또는 완전히 다른 언어다/3까지 학설이 다양합니다.
      현대 한국어는 신라어가 직계선조인데 삼국중 유일하게 향가라는 자국어 문학을 남겼고 그게 현대 한국사람이 봐도 비슷하거든요.
      현재 백제어가 가장 자료가 없고, 고구려어는 지명,인명등을 중심으로 120여개 정도 단어를 뽑아냈는데, 일본어랑 닮은 구석도 있고, 만주어랑 닮은 구석도 있고, 한국어랑 닮은 구석도 있어서 미스테리입니다.
      만약 부여-한계 언어의 차이가 매우 컸다면 백제는 아마 다언어국가였을 겁니다. 다만 백제 남하이전에는 마한의 영역이었으니, 대부분의 백제 사람들은 신라와 말이 가까웠겠죠.
    • 아츠히메도 보면 사츠마 사투리 많이 나오던데요.
      아무래도 신선조나 아츠히메나 료마전이나...그 시절의 이야기들을 다루다보면 어쩔 수 없겠지만요.
      그리고 일본 시대극들을 보면 교토 사투리도 많이 나오지 않나요?
    • nomppi//고구려언어는 숫자 같은 것도 일본 고대어랑 굉장히 비슷하다고 한 연구결과를 얼핏 들었던 것 같네요.
      한국 고대어 같은 건 잘 모르는데, 이런 게 전공이신가요? 저랑 비슷한 전공이신 것 같아서... (물론 전 한국 쪽은 아닙니다만)
    • 머루다래> 직접 전공은 아니고, 제가 하는 일과 좀 멀게 관련이 있습니다.
      자료가 워낙 없기 때문에 "소설"쓰기 딱 좋은 주제이고, 어찌보면 한국인의 역사정체성하고도 직결되는 문제죠.
    • 제가 알고 있기론 조선시대 사대부들은 지방 출신이라도 서울(한양)말을 써야 했다고 들었어요.
      아마 조선시대도 지금처럼 권력이 중앙에 집중되어 있었기 때문에 그런거 같해요. 반면 일본은 메이지 유신 전까지는 봉건제 사회였기 때문에 지방색이 더 강했던거 같해요
    • 일본서기 기록에 따르면 고구려와 백제, 가야, 일본 사신들은 서로 통역관 없이 대화했다고 나옵니다. 근데, 신라는 통역관이 필요했다고 하더군요.
    • 일본사극에서 확실히 여성 사투리는 쿄토 사투리가 참 사근사근하니 닭살 돋을 정도로 간지럽긴 하더군요. 근데 그게 왠지 어울리는게;;;
      특히 ~데스가 아니라 ~도스라고 하는 거라던가. 뭔가 말투가 참 곱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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