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울버린 후기 (스포)

개인적인 평가는 10점 만점에 3점 정도네요.

퍼시픽 림 다음으로 본 영화인데 우연인지 심각하게 못생긴 배우가 또 조연으로 나왔군요.
빨간머리의 능력은 미래를 보는게 아니라 관객들에게 역겨움을 심어주는 능력인가요?
울버린보다 훨씬 약한 주제에 술집에서 허세를 부린건 실소를 유발하기 위함인지...
당연히 울버린이 어이없어서 꺼지라고 할 줄 알았는데 전혀 개연성도 없이 빨간머리에게 관심을 가지고 차를 타는쪽으로 흘러가더군요.
차를 타고 가면서도 빨간머리는 계속 역겨운 얼굴로 자신이 더 높다는듯한 웃음이나 지으며 허세나 부리고 있죠.
만약 제가 울버린이었다면 그 상황에 바로 목을 따버렸을 것 같네요.

그런데 울버린은 지금까지 나온 성격과 다르게 계속 쳐다보며 이것 저것 물어보죠.
퍼스트 클래스에서 무심하게 찰스와 에릭에게 엿이나 먹으라고 하던 울버린은 어디로 간건지...
사실 진 그레이 배우도 아주 못생긴 편이라 참기 힘들었지만 이번에 나온 빨간머리는 정말 심각했죠.
울버린에게 예의를 갖춰야 한다며 목욕하라고 칼을 들고 협박을 할 때는 왜 안 죽이는지 궁금할 정도였습니다.

그렇게 예전에 구해줬던 남자가 죽기 전 마지막으로 인사를 하고싶대서 기껏 찾아가줬더니
만나자마자 마치 자신의 주제를 모르는 듯 선물 운운하며 회복 능력을 자신에게 넘기라고 하더군요.
저따위 일반인이 자신을 언제든지 죽일 수 있을 정도로 강한 생명의 은인에게 오히려 거만하게 행동하는거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지가 멀쩡한 건 현실이라면 일어나지 않을 일이고 영화에서나 만들어지는 상황이긴 하지만
이런 식의 반전된 거만함은 아주 불쾌하죠.

어쨌건 울버린이 거절하고 하루를 묵게되서 자는 도중 바이퍼가 몰래 입으로 독을 주입하는데
대체 어떻게 독이 벌레로 변한건지 의문입니다.
바이퍼가 몸 속에서 벌레라도 키우는 건가요? 아니면 바이퍼가 생명을 창조하는 능력이 있는건가요?
뭐가 됬건 독하고 생명 창조는 연관성이 하나도 없죠.
게다가 그것만 떼내면 전부 낫게 되는건데 독을 주입하고 자신의 입김으로만 치료할 수 있게 하는 방법에 비해 참 비효율적인 방법을 쓰더군요.
하긴 울버린의 회복 능력에 독이 사라지는걸 감안한 설정이겠지만 조금이나마 더 머리를 써서 복잡하게 꼬아놓을수도 있었을텐데
뭐 여러 가지를 고려하지 못한 감독의 한계겠죠.

게다가 어떤 능력이 어떻게 작용했길래 그저 심장에 붙어있는것 하나로 회복 능력이 상실된건지도 의문입니다.
그저 붙어있는 것만으로 능력을 상실하게 할 수도 없을거고
바이퍼나 벌레가 힘을 상실시키는 독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지도 않은데
그 이전에 심장을 찔리는 느낌이 있었다면 이미 눈치를 챘겠죠.

사실 야시다가 회복 능력을 뺏는 기술을 가지게 된 것도 말이 안되는데
회복 능력을 가진 돌연변이를 대상으로 연구했던거면 몰라도
그런 것도 없이 '우리가 할 수 없는건 없다'라는 소리로 감독이 억지만 부리고 있으니까요.

그러다 다음날 바이퍼의 벌레가 주입된 상태로 마리코를 구하기 위해 싸우는데
실제로 바이퍼의 벌레가 한 일은 회복 능력의 상실 뿐이지 여전히 아다만티움 뼈는 그대로죠.
그런데 총알은 물론 검조차도 부러뜨릴 만큼 강력한 금속이 정작 일반 총알조차 막아내지 못하더군요.
검하고는 마치 같은 경도의 금속끼리 부딪치듯 베어내지 못하고 튕기고만 있고요.
가장 우스웠던 부분은 뒤에서 야구 배트같은 둔기로 아다만티움 머리를 때리는데
무기가 찌그러지긴 커녕 오히려 울버린이 어지러워 하고있더군요.

그 이후 피닉스 진의 분해공격조차 전부 회복하고 죽이기까지 한 울버린이(이것도 말이 안되긴 하지만)
아다만티움 뼈를 가지고 고작 일반인들을 상대로 싸우다가 밀려서 도망친다는걸 보니 이미 설정은 날아간지 오래인 것 같아 보였습니다.
전철 위에서 싸울 때도 아다만티움 클러가 여전히 일반 금속으로 만들어진 칼을 베어내지 못하고 있더군요.
심장에 붙어있는 벌레를 떼어내고 나서 갑옷입은 야시다의 아들이랑 싸울때도 마찬가지였죠.

그 후 납치된 마리코를 구하려는 도중 독 화살에 맞고 중독되서 정신을 잃는데
피닉스 진의 분해공격도 버티는 회복 능력이 그 정도 독을 치유하지 못하는게 신기하더군요.

그리고 깨어나보니 어떤 의자에 감금되어 있죠.
사실 아다만티움 뼈를 가지고 그 정도 기계하나 부술만큼 강력한 힘도 못내나 싶었지만
근력엔 큰 영향을 못 미치는 설정이라고 생각하고 넘어가려는데
방금 전 장면은 벌써 잊어버린 듯 다음 장면에선 최소한 몇 톤은 되어보이는 로봇을 잡아 던지고
마지막엔 악력만으로 아다만티움 로봇을 뜯어내더군요.

로봇을 뜯기기 전 야시다가 악역같은 대사를 하며 회복 능력을 강제로 빼앗기 시작하는데
생명의 은인에게 구해줘서 감사하다고 눈물을 흘리던 야시다가 갑자기 캐릭터가 바뀌니 전혀 개연성도 없고..
위에서 말했듯 회복 능력을 빼앗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는 것부터 어불성설이긴 하지만
어쨌든 회복 능력을 빼앗다가 거의 다 됬다며 늙은 모습에서 젊은 모습으로 돌아가죠.

그러나 회복 능력이라는게 100% 다운로드 되야만 사용할 수 있는 성질도 아니고
'거의'라고 할 정도로 빼앗았으면 충분히 회복 능력의 대부분을 빼앗은 셈인데
뒤에서 마리코한테 칼침을 한 대 맞더니 갑자기 회복 능력이 사라지고 원래의 늙은 모습으로 돌아가더군요.

그 상황에서 왜 회복 능력이 사라진건지 의문입니다.
오히려 칼침을 맞았으면 회복을 해야 정상이죠.
'거의'라는 단어로 '완벽하지는 않기 때문에 여기서 실수하면 회복 능력은 다시 울버린에게 돌아간다'
같은 의미를 내포하고 싶었던 모양인데
관객은 그런 걸 보며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쉴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대충 넘어가는 느낌이죠.
뭐 대부분의 영화가 그렇긴 하지만요.

사실 이번 편에서는 회복 능력이 전부 돌아온것 처럼 보여주다가
다음 엑스맨 시리즈에선 스토리 짜낸답시고 회복 능력에 영향을 받은 것 처럼 행동할 거 같긴 합니다.

지금 상영하는 영화는 전부 재미없어 보여서 안 보고 있다가
그나마 더 울버린 줄거리에 '이제껏 본 적 없는 가장 강력하고 위험한 존재로 거듭나게 되는데' 라길래 한번 본건데
엄청난 빌런도 아니고 고작 평범한 악당조차 못 되는 쓰레기 하나 때문에 어이없이 패널티만 뒤집어 써서
가장 강력하고 위험한 존재는 커녕 오히려 훨씬 약해지기만 했네요.
이거 포스터 사기 아닌가요?

사실 설국열차도 제목이랑 포스터가 영 마음에 안들어서 안보려다가
외국 배우들도 나오길래 스케일이 조금 있는것 같아서 약간 기대하는 정도인데
이번엔 크게 실망하지 않았으면 좋겠군요.
    • 못생긴 여배우, 후쿠시마 리라 인가 하는 분 말씀이군요. 피타고라스가 생각나더군요. 아치와 씨팍도 생각나고..
    • 영화에 대한 감상의 첫줄부터 또 못생긴 여자배우 어쩌고 하는 글인 걸 보고 뜨악했는데
      역시 이 분이군요.
      자신이 영화 보는 식견이 이렇게 천박하고 어리석다고 자랑하는 건 자유지만요.
      이 분 아이디는 알아서 피해가야 겠어요.
    • 지난번 퍼시픽림도 그렇고 본인 정신건강을 위해서라도 극장 안 가시는 게 좋겠네요.
      왜 돈까지 내가면서 열받고 그러세요? 실망할 것 같으면 가지 마세요.
    • 세컨아이디 인것 같네요.
    • 다음 설국열차는 또 어떤 악랄한 평을 쓰실지 궁금하네요. 하나의 컨셉인가요?
      그래도 배우한테 역겹다느니 쓰레기라느니 하는 단어는 좀 보기 거북하네요.
    • 설국열차 절대로 보지 마세요. 틸다 스윈튼이나 설국열차에 나오는 여배우들한테 뭐라고 악담을 퍼부을지 생각만 해도 끔찍하네요.
    • 컨셉이구나..근데 참붕어랑 달리 재미는 없는 것 같네요..
    • 아다만티움 골격이 만능인가요? 아다만티움 두개골을 가지고 있어도, 둔기로 머리를 내려치면 뇌에 충격이 전해지는 건 당연한 거 같은데요.
      게다가 감금되어있는 거랑 아다만티움 뼈랑 무슨 상관인가요. 묶여있는 건데, 뼈가 아다만티움이면 근력 완력도 강해지나요?;;;;;
    • 역겹다 목을 따버린다
      언어가 상당히 과격하네요 마음에 안든다고 목을 딴다니... 끔찍합니다.
    • 이런 식으로 쓰면 사람들에게 오히려 반감을 사 이 영화를 억지로라도 재밌게 볼 거 아닙니까. 영화사 직원인가요!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07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40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51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87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92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4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29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49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5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31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24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38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67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53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86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