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배트 초반에 읽다가, 도저히 읽히질 않아서 던저 놓고 있었죠. 초반 일본국철 미스테리 부분은 선행 지식이 있어야 이 이야기가 왜 나오는지 이해 할수 있겠더라구요. 9권 인가 나왔을때 모아서 다시 읽기 시작했는데, 일본에서의 이야기만 끝나면 그냥 술술 잘넘어가더라구요.
제가 사람들 휘둘리고 조종 당하고 나쁜 놈들이 휘젓고 다니는 그런 것에 좀 공포심이 있거든요. 분노가 치밀기도 하구요. 우라사와 나오키 작품은 결말에 가면 결국 권선징악으로 끝나기는 하지만 그 과정이 너무 보기 힘든다는 느낌이 드는데..(해피 같은 작품도 그렇고..) 몬스터는 그런 느낌을 가장 극대화한 작품이 아닌가 싶어요.
저 역시 본인이 직접 스토리를 쓰는 한 이 작가 만화는 안 봅니다. 헌걸지게 짐 한봇다리 풀어놓는 건잘하는데 수습은 못하죠. 남의 스토리를 받아 그린다면 최강의 만화가가 됐을거 같긴 합니다. 우라사와 나오키의 정점은 마스터 키튼이라 봅니다. 남의 이야기를 받아 그리면 이렇게 좋은 작품이 나오죠.
야와라, 해피 같은 만화는 취향이 아니라서 중간 쯤 읽다가 덮었습니다. 재미가 없더군요. 그리고 스토리텔러로써 재능이 없지는 않은거 같은데, 뛰어나지도 않아 보입니다. 감동이나 충격을 강요하는 방식이 좀 상투적이라서요. "하수도에서 살던 노인이 알고 보니 ㅎㄷㄷㄷ.." 이런 전개의 캐릭터 구성도 스테레오 타입같고요.
몬스터는 떡밥 수습 잘 했어요. 초반 몇 권이 워낙 걸작이라 뒤로 갈 수록 아쉬운 감이 들어서 그렇지 그 정도면 마무리도 괜찮았구요. 문제는 20세기 소년이었죠. 저도 마스터 키튼을 가장 높게 치긴 하지만 바로 그 다음이 야와라여서 이 분의 스토리 실력에 불만은 없습니다. 문제는 20세기 소년이었죠. (쿨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