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에 혹하셔서 클릭하셨을지 모르겠지만, 제가 말하고자 하는 첫경험은 처음으로 보는 영화관람을 의미합니다. 기대했던 영화를 좋은 영화관에서 좋은 자리에 앉아 즐겁게 보려고 했건만, 워낙 기대작이라 그런지 몰라도 조조부터 관객이 참 많았네요. 뭐 여기까진 괜찮습니다. 근데 시종일관 팝콘을 소리 내며 와삭와삭 씹어대는 후안무치는 대체 어디서 나온 것일까요?
오늘 영화를 보는데 옆자리의 아줌마 두 분의 바스락바스락 거리는 팝콘 소리가 참 거슬렸네요. 시도 때도 없이 팝콘을 씹어대는 탓에 좀처럼 영화에 집중하기가 이상하게 힘들었어요(참 신기한게 어떻게 그렇게 소리가 나게 쫩쫩 씹어댈 수 있을까요? 신기합니다. 저는 일부러 소리내기도 힘들던데.. 학창시절 껌 좀 씹어보신 듯…). 달그락 달그락 얼음 걸리적거리는 음료잔도 한 몫을 했구요. 웃음 포인트도 아주 독특합니다. 남들은 하나도 안 웃는데 둘이서 뭐가 그렇게 웃긴지 지들끼리 계속 킬킬대며 웃네요. 뭐라 조용히 해달라고 하기도 뭐하고 그렇다고 신경이 안 쓰이는 것도 아니고… 참 애매했습니다. 결국 그냥 참고 보긴 했는데 영화가 눈에 잘 안 들어왔어요. 이런 경우 재관람한다 해도 말짱 도로묵입니다. 첫경험이 그만큼 저한테는 참 중요하거든요.
물론 저도 팝콘을 먹을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유독 영화에 정적이 흐르는 장면이라던가 조용히 대사를 읊조리는 씬이 있다면 잠시 팝콘섭취를 멈춥니다. 시끄러운 장면이나 꽝꽝 사운드가 울리는 타이밍을 기다렸다 나머지 팝콘섭취를 이어갑니다. 영화는 시각과 청각으로 이뤄진 것이기에 저는 옆에서 삼겹살을 구워먹어도 전혀 상관 안 할겁니다(단, 소리를 전혀 내지 않는다면 말이죠).
영화를 너무 기대한 제가 다 잘못이겠죠? 4년만의 봉감독의 영화라 기다림이 컸나봐요. 원래 제가 그렇게 까탈스런 관객은 아닌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