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라님 글 보고 이어보는 회사/사람 이야기

지금부터 한 오년전 이야기입니다

당시 제가 다니던 회사에는 팀장과 제가 친구였죠. 사실 원래 아는 사이는 아니었는데 두어번 우연찮게 같은 회사를 다니며 친해진 케이스.
그리고 그 팀엔 우리 또래의 고참 팀원이 한명 더 있었습니다. 셋이 한살차이 동갑 뭐 그런 정도로 서로 적당히 존대하면서 잘 지내는 사이였습니다.
문제는 팀장과 저는 나름 "잘나가는" 인력이었고 A씨는 그렇지 못했다는것이지요. 그와중에 근무시간에 드라마 같은거 보다가 임원에게 잔소리 듣곤하는 그런 타입.

그리고 회사에 구조조정의 바람이 불어왔습니다. 우리팀에선 A씨가 사실 위험했죠. 이 건으로 팀장이던 친구와 저는 의견이 달랐습니다.
팀장은 어떻게든 A씨를 보호해주려고 했고, 제 의견은 "A를 우리가 언제까지 보호할순 없는거고 언젠가 다른일을 해야한다면 빠를수록 좋을수도 있다" 라는거였습니다

결국 A는 회사에 남았습니다. 그후로 5년이 흐르는 동안 팀장과 저는 각자 다른 회사로 옮겼지요. A도 결국 IT부서를 떠나서 hr에 관련된 부서로 옮기긴 했지만요.
최근에 들려오는 소식으로는 A는 그사이에 팀장이 되기도 했는데 얼마 가지는 못했고 팀장에서 밀려난 후로는 다시 퇴사압박을 받고있는 모양입니다.

그 사이에 흐른 5년은 우리 모두를 40대로 만들어 놓았고,

저는 그때 제가 A를 내보내야 한다고 했던게 옳았는지 오히려 자신이 없네요. 다들 꼭 자신에게 맞고 잘할수있는 일을 하면서 사는 것이 아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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