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국열차 배우위주 감상-스포주의

배우들 캐스팅이 맘에 들어요.

제이미 벨은 어쩜 그리도 얼굴이 소년단계를 안 넘을까요...
스무살도 안된 미성년자로 나오는데 사실은 크리스 에반스와 5살 차이인 86년생....
저랑 제이미벨 부인이야 좋지만 배우는 안됐어요.
제이미 벨의 역할인 에드가가 쉽게 리타이어한 것은 허무하기도 했지만 소년병의 죽음-주인공에게 더 강한 책임감과 분노를 준다는 점에선 충격적인 만큼 제가 커티스의 감정선을 따라가는데 도움이 됐네요.
언제나 우아하신 틸다언니가 메이슨의 졸부같은 천박한 느낌을 제대로 내 주셨는데요. 연기 자체는 좋았지만 틸다언니의 고급스러운 얼굴을 보지 못 해 안타까워요. 물론 분장없이 천박한 느낌을 내긴 도저히 불가능한 얼굴이긴 하지만 캐릭터적 매력은 개인적으로 못 느꼈습니다... 사감언니의 매력이 뭔지 아마도 저는 평생 모를...틸다언니의 들창코에 가려진 미모를 못 본 부채감은 에드 해리스의 얼굴로 대신했습니다.
전 미중년이나 미노년에 전혀 안 끌렸던 취향의 소유자에요... 근데 에드 해리스는 왜 이리 섹시하죠;;; 후반에 커티스를 꼬시는데, 화면 가득 오묘한 카리스마에 저도 같이 홀리는 기분... 요나가 바닥을 들어올려 열기 가득한 좁아터진 공간에서 가엾은 꼬마아이 티미를 보이는 장면에서 뒷통수를 후두려맞고 최면에서 깨어난 기분. 티미엄마의 유언, 엔진은 신이 아니고 부품은 언젠가 멸종되고 그 자리는 죄없는 꼬리칸 어린이가 공밀...아니 에밀레 되고 있다, 열차는 영원하지 않음을 깨닫게 되죠.
일단은 윌포드의 관점이 제게는 충분히 설득력 있었어요. 길리엄에게 뒷통수맞고 윌포드에게 말려들어 인간불신의 종결자2 겸 후계자가 될 뻔한 커티스처럼......하지만 휴머니즘의 힘으로 극뽁! ㅎ;; 역시 인간에 대한 동정심과 사랑을 포기할 수가 없었네요. 커티스는 거기다 더 큰 차원으로 나아가죠. 열차에 구멍을 뚫은 걸 말하는게 아니라 커티스 본인이 차마 다른 사람을 위해 희생할 수 없었는데 이제는 그럴 수 있구나. 감동이 밀려오더라고요.
알리슨 필은 독특해요. 그리고 분명히 매력이 있어요. 알리슨 필이 등장하니깐 갑자기 분위기가 확 살던..... 계란바다에서 총 뽑아들고 난사하던 씬 너무 강렬하고 좋았어요. 신경질적인 면도 좋네요. 틸다언니보다 더, 윌포드만큼 포스있었음...
민수부녀는 딱 충분히 할 만큼 했다는 느낌. 보는데 방해까진 안되도 둘이서 좀 붕떠있는 느낌. 인종배분 문제라면 영어가 모국어인 동양인이 었음 더 좋았을거 같아요. 송강호는 괜찮게 연기했지만 그래도 영어를 썼다면 하는 아쉬움.... 열차에서 그리 오래 살았는데 영어를 못 하는 것은 그려러니 하기 힘들었어요. 하지만 한국관객입장에선 좋았습니다.
그리고 그 눈 몰린 분! 괴물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는데 여기서 또! 봉감독도 놀란감독만큼 배우 재활용이 쩌는듯...ㅎㅎ 반가웠어요. 톰 행크스 안토니오 반데라스 나오는 필라델피아였나? 거기서도 본 기억이.... 주로 의사역을 맡았는데 여기선 바퀴양갱 제조사로....ㅋㅋㅋ 개인적으론 정말 매드 사이언티스트에 딱 인 얼굴인데..
스킨스에서 봤던 잘생긴 남자애도 나오는데 비중이 자비리스.... 손에 칼맞고 그대로 몸통 뚫힌 바로 그....ㅠㅠ 나름 앞쪽까지 따라갔는데...은근 도움 됐는데 좀비 아저씨한테...ㅠ;; 디비디에 관련 얘기 있었음 좋겠어요...

저는 초반의 길리엄을 보기 위해 한 번 더 볼 거 같아요.
    • 제이미 벨 이 영화에서 어떻게 나왔는지 얼굴 자체가 기억이 안 나요....
      진짜 좀비 아저씨는 매력도 없고 안 죽어서 지겹고 최악이었어요
    • 아 전 소년 같다는 느낌은 전혀 못 받았어요 오히려 크리스 에반스하고 비슷해 보였는데 형제인가? 왜 저렇게 의존적인 대사를 하지 싶었네요.
    • 제이미 벨은 어릴 때부터 좀 노안인 듯. 잘 생기긴 했는데(해리슨 포드 떠오름) 처음부터 지금까지 피곤해 보이는 얼굴이에요; 주로 맡는 역할도 그렇고.
      틸다 스윈튼처럼 분장을 하고 연기를 하는 경우, 저는 이해를 못 하겠더라구요. 그렇게 생긴 배우를 뽑지. 그냥 봐서는 그 배우인 줄도 모르게 바꿔놓고 연기 시키는 건 또 뭔지. 그래서 디 아워스의 니콜 키드만도 좀 그랬다능. 버지니아 울프 닮은 배우를 찾으면 될 것을;; 목말라있는 배우도 많을텐데..신시티의 베니치오 델토로도 생각나네요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08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40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51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87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92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4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30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49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5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31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24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38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68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53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86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