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마뱀 인 더 하우스

지금 현재 머물고 있는 작가마을은 판자촌 분위기였던 곳을 나름 레노베이션  한 곳으로 보기엔 참 깨끗하고 칠도 새로 되어있고  합니다...만 역시 달동네의 오래된 건물 아니랄까봐 어딘가에 보이지 않는 틈들이 있나봅니다.

조금 아까 화장실에 갈려고 방에서 나와 불을 켰는데  후다닥 무언가가 움직여서 화들짝 놀라 보니 사람 중지만한 도마뱀 한마리가 벽을 급히 타고올라 천장에서 숨을 가다듬더군요.

 

대체 어떻게 들어왔지 궁금해하며 신기해서 바라보다가 레몬 타르트 색에 까만 눈동자를 한 녀석이 나름 귀여워서 사진이나 찍고 밖에 풀어줘야지 하는 생각으로 카메라를 가지러 다시 방으로 돌아갈려는 찰나,

방 바로 앞, 문지방에 엄지만한 바퀴벌레가 도사리고 있는 것을 보고 경악.

 

하긴, 도마뱀이 들어올 정도면 바퀴라고 못들어오겠냐 젠장...인거죠;;;

이후 자세한 이야기는 생략하고 여하튼 5분여의 사투(?) 끝에 바퀴벌레를 사살하고 처리한 후 다시 도마뱀 사진이나 찍어야지 하고 보니 도마뱀은 대체 어디로 사라진건지 아무리 찾아도 온데간데 없습디다.

 

집 구석 어딘가에 숨은 것인지 아님 밖으로 무사히 도주한 것인지...들어오는 길을 알면 나가는 길도 알겠죠 뭐.

이왕이면 그 길을 나한테도 가르쳐주면 꽉 틀어막고 싶은데, 하아...하여간 잠은 달아나고.

 

 

    • 걔, 녹색 몸에 귀여운 애 아니에요? 그거 되게 이로운 놈이라고 하던데요. 집안 날벌레를 잘 잡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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