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발자크, 미아베 미유키로는 누구를 꼽을 수 있을까요?
흔히 그러잖아요. 소설을 통해 디킨스가 당대 영국 사회를, 발자크가 프랑스 사회를 그려냈다고요.
수많은 인간군상이 얽히고설키고 하면서 구체적이면서도 폭넓게 거대한 당대 사회가 돌아가는 모양에 대한 이해를 준다는 거죠.
미야베 미유키를 일본의 발자크라고 홍보하는데, 그녀의 '이유' 같은 작품은 정말 그 말에 어울린다고 생각해요.
언뜻 접점이 없어 보이는 각기각층의 일본 사람들이 사는 모습이 합쳐져 독자에게 일본이란 이런 곳이다라는 하나의 그림을 준단 말이죠.
같은 의미에서 다양한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에 대한 관찰을 바탕으로 현대 한국 사회가 작동하는 거대한 그림을 그린 소설가라면 누가 있을까요?
구글에서 '한국의 발자크'라고 검색을 하면 이병주가 뜨네요.
그의 '지리산'은 읽어봐야겠습니다만, 제가 궁금한 건 그렇게까지 많은 분량은 아니어도 좋으니 더 현대를 다룬 작품은 없을까에요.
'한국의 미야베 미유키'라고 검색을 하면 '서미애'라는 작가가 뜨는데, 이 분 소설은 잘 모르지만 일단 그 별명은 사람들 평가보다는 홍보에서 온 것 같네요.
듀게에서 검색해보니,
추억의 cato님이 역시 이병주의 '지리산'과, 김훈의 '강산무진'에 발자크 같다는 표현을 쓰셨더군요.
누가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