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망, 설국열차(스포 있음)
설국열차를 보면서 실망한 것은 단 한가지 입니다.
월포드의 연설이 저에게는 그다지 충격적이지 않았다는 겁니다.
물론 그것을 듣는 주인공 커티스 입장에서는 충격이겠죠.
살인의 추억은 시대에 대한 통찰이 있었고 마더는 그리스비극 같은 삶의 아이러니가 있었습니다.
괴물은 인간의 어리석음이 만들어낸 불쌍한 괴수였고요.
저는 어떻게 저 열차가 계속 달리는지 궁금하지 않습니다.
남궁민수가 영어를 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열차의 배열이 납득은 가지 않지만 그 세계니까 그러려니 했어요.
그밖에 여러 디테일들이 군데 군데 빠져 있어 이해하기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볼만한 영상이었습니다.
근데 윌포드의 연설이 이상했습니다. 왜 이상하다고 느꼈을까요?
솔직히 연설은 클리셰였습니다. 영화를 본 누구나 다 짐작을 했을 겁니다.
영화 앞부분에서 길리엄은 커티스에게 윌포드를 만나면 말을 듣지 말고 죽이라고 말합니다.
근데 커티스는 월포드를 만날때 죽일 수가 없었어요. 윌포드의 이야기를 들어야만 했죠.
윌포드의 연설이 시작되고 커티스는 무너지고 맙니다.
전 윌포드의 연설이 시작되기 전에 커티스가 승리감을 조금을 맛봐야 하지 않았을까라고 생각합니다.
그 부분부터 재미가 없어지더라구요. 그렇고 그런 이야기구나. 그게 끝이었습니다.
볼만은 했지만 재미는 없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