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국열차의 설정 중 맘에 드는 것(스포일러)
2014년의 기술수준에 머물러야 할 설국열차의 설정에는 영구동력 엔진에서부터 음성인식 자동번역기까지 다양한 sf적 도구가 존재하는데요.
저는 기차에서 태어나서 자란 아이들이 기차 속 세상 밖에 모른다는 당연한 내용이 드러나는 부분이 맘에 들었습니다.
남궁민수가 온실에서 요나에게 흙을 한 줌 쥐어 주면서 이게 뭔지 아냐고 묻는 장면이 특히 인상적인데요. 사실 기차에서 태어나서 자란 아이들은 우리가 밟고 사는 땅-흙이 뭔지를 알 수가 없죠.
어쉴라 르귄의 소설에서 몇 대를 거친 우주여행 끝에 새로운 별에 내린 사람들이 (우주선 내에서는 귀한 생명재생자원이었던) 흙을 밟지 않으려고 하던 장면도 생각나고요.
에드가가 스테이크 굽는 냄새가 뭔지 모르는 것도 그렇고요.
교실 속 아이들이 윌포드를 하느님으로 인식하는 부분도 기억에 남습니다.
그러고 보니 새해선물 삶은 달걀은 부활절 달걀이었네요.
여러분이 맘에 드는 설정은 무엇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