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 결혼은 해야하는 것인가요?

너무 진부한 글을 쓰려니 이건 분명히 바낭이긴 하지만....

오랫동안 저는 결혼해야하는 것, 나는 결혼을 원하고 아이도 간절히 원한다고 생각해왔습니다.

 

그리고,,,, 이런저런 이유로 전 꽤나 결혼에 늦은 나이가 되었어요.

전 연애가 잘 풀리지도 않은 채 꽤 오래 솔로인 상태입니다. 그리고 이런 상황에 대해서

불만족스럽고 참 비참하다는 열등감이 마음에 늘 그늘을 드리우고 있었어요.

 

그러나,,,, 요즘들어서는 내가 꼭 결혼을 원하는건 아닐 수도 있다,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는군요.

결혼으로 인해서 포기해야 하는 내 시간, 공간적인 자유, 결혼으로 인해 짊어지는 막대한 책임감,

특히 육아의 무게등등 현실적으로 내가 결혼을 감당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요.

 

당연히 지금까지도 알고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유난히 더 결혼으로 인해 내가 잃을 것들이

더 많이 생각난다고 할까요. 한 남자와 결혼하는게 지금보다 행복한 삶인가?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지금은 부모님과 살고 있어서 집에 혼자 있어서 외롭다는건 아니에요.

그러나 가끔 부모님이 돌아가시면 나는 혼자 남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집에서 혼자 살고 싶지는 않거든요. 집에 돌아오면 누군가 이야기를 나눌 사람은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결혼을 위해 노력해야 하나, 해야하는 것인가,,,생각이 갈팡질팡 하고 있네요.

 

하긴 쓸데없는 생각이라고 생각되는 것은,,,, 막상 누군가를 만나려는 노력도 안하고 있으니까

저는 자동적으로 결혼 안한 상태로 계속 쭉~갈 확률이 현실적으로 높다는거죠.

 

모르겠어요. 지금에라도 누군가를 사귀기 위해서 노력해야 하는 것인지,

아니면 그럭저럭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부모님과 함께 사는 현실 생활에 만족해야 하는 것인지

이런걸 내 머릿 속 생각만으로 어떤 결론을 얻는다는건 어렵겠죠.

    • 사는 것 중 거의 반은 차지하는 집합이라 어려운 문제네요 하지만 이역시 다 그렇듯 시간속에 맡기게 되죠.
    • 같이 살고싶은 사람이 생기면 하세요.
    • 글만 봐서는 결혼하고 싶으신듯 하네요.........
    • 나이가 어느정도 되시는지 모르겠으나 제 지인은 사십에 초혼으로 갑니다. 여성분이구요. 때가 되면 나타나리라 생각합니다. 그게 언제든요. 너무 압박받지 마세요. 인생을 충실히 즐기다보면 때는 오더군요.
    •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은 하죠. 그 "사랑하고 결혼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난다는게 어려워서가 아닐까 싶어요.
      다만 생각이 바뀌면서 결혼하지 않은 상태를 전보다는 덜 불행하게 인지하고 있다는 장점은 있는거 같아요.
    • 전 결혼이 별로고 누군가와 일정정도 이상 시간을 나누는 것도 별로에요. 너무 개인적인 얘기긴 하지만 결혼을 원치 않아서 만나던 사람을 놓아버린 적도 있습니다. 그치만 지금 삶이 배우자가 없어서 불행한 구석이 있다고 여긴 적은 없어요. 연애를 할 적에도 제 공간과 제 시간이 중요하기도 했구요. 그게 제대로 확보되지 않으면 스트레스 받기도 했었구요.

      그냥 저는 누군가와 삶을 공유하는 것보다는 혼자서 삶을 채워나가는 것에 더 맞는 종류의 사람이구나 싶습니다.

      글만 읽어서 다 알 수는 없겠지만 살짝 드는 느낌은 누군가가 있다면 결혼을 한다면 또 행복하게 지내실 수도 있겠다 싶어요. 그렇다면 일주일에 한 번 소개팅! 선! 이런 식은 아니더라도 다양한 사람을 만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시는 것도 좋을 거 같아요. 제 주변에도 마흔 넘어 결혼한 분들도 제법 있으시고 하고 지내시다 보면 인연을 언젠가는 만나시겠지만, 또 지금도 충분히 사람들은 만나고 계시겠지만 ㅊ미생활이든 공부든 하시면서 접촉면을 넓히다 보면 그 날이 더 빨리 올 수도 있지 않을까요?
      • 네, 좋은 조언 감사해요. 뭐가 맞는건지는 계속 경험을 확장해 나가야 답이 나올 거 같아요.
      • 그게 어떤 결혼 생활을 하느냐가 중요하겠죠. 퇴근하고 오순도순 대화할 수 있는 결혼 생활을 할 수 있다면 참 좋을텐데 부모님의 결혼생활을 보면서 가족간의 갈등도 많이 경험해서,,,, 지금은 많이 좋아지셨고 저와 부모님은 대화가 잘 통하지만 아직도 두 분 사이에 대화는 그다지 잘 통하지 않더군요;; 계속 대화가 가능한 부부가 된다는게 많은 노력이 필요할거란 생각이 들어요.
    • 혼자서도 잘 살 수 있을 때 결혼해야 한다는 말이 명언이라고 자주 느낍니다. 유부로서.
      배우자가 생긴다는게, 집에 오면 대화할 수 있고 외로울 때 기댈 어깨가 있고 뭐 그런 것이다라고 생각하신다면 비추천입니다.
      상대에게 맞춰야할 게 많아요. 최대한 비슷한 사람, 이야기가 잘 통하는 사람으로 찾아보세요...
      • 저도.. 본문을 읽다 다른 무엇보다 든 생각이..

        결혼하면. 집에 돌아오면 누군가 이야기를 나눌 사람이 있다. 이게 정말 커다란 착각이었다는 거-_- 사람은 있는데 이야기를 나눌 사람은 없네요; 아 슬프다.

        원글님은 잘 통하는 사람 찾아보세요. 꼭 ㅎㅎ
    • 최근에 결혼 이야기를 하던 경험에서 보면, 결혼을 함으로써 집에 와서 대화할 사람이 생기는 게 아니었어요. 배우자가 주위 사람들에게 보여지길 원하는 모습으로 그녀의 남편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게 게임의 법칙이더군요.

      XX 평형대의 아파트에 살면서 얼마짜리 이상의 승용차를 타는 맞벌이 부부로 남자는 XX 직장, 여자는 XX 직장을 다니는 건실한 중산층 부부. 늦게 결혼해서 아이가 늦게 태어났지만 교육열이 높은 부모의 영향을 받아 아이는 공부를 잘 하고 ... 등등

      저런 패키지로 받아들여야 하는 게 결혼이라는 게임이라면 반품하고 다른 게임 하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 네, 여러 조언들이 경험에서 나온 일리있는 말씀이라고 생각해요. 결혼하면 자동으로 집에 와서 대화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다만 남편이 없다면 아예 대화나눌 사람이 없는 상태가 되는 것이겠죠. 제가 평생 독신이라면 저는 이 부분을 해결해야 할 거 같아요. 지금은 주로 퇴근 후에 엄마랑 수다떠는 즐거움으로 살고, 아빠와는 엄마 정도는 아니지만 그럭저럭 대화를 나누곤 하는데 아무도 없는 텅빈 집안에 혼자 있는 채로 있어야 한다는걸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많이 괴롭거든요.
      남편에게 부모님같은 관계를 기대할 수는 없겠죠.남편이 있어도 대화가 안통하고 갈등관계에 있거나, 서로간에 너무 바빠서 대화할 시간이 없을 수도 있고 현실적으로 대화가 잘되는 친구같은 부부사이가 쉽지만은 않다는건 저도 알고 있어요. 결혼했는데 안좋은 관계의 부부라면 더 외로울 거라는거 알아요. 대화가 잘통하는 남편이 있는 결혼생활이라는건 제 소망이에요. 저는 연애나 결혼이나 가야할 길은 참 멀구나, 노력해야 할 것이 많구나, 라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좀 더 나지신도 돌아봐야겠고 현실적인 안목도 가져야 한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막연히 내가 미혼이라서 불행하다라고 생각한 기간이 길었는데 지금은 생각이 전환되는 시기인거 같아요.
    • 결혼으로 인해서 포기해야 하는 내 시간, 공간적인 자유, 결혼으로 인해 짊어지는 막대한 책임감,특히 육아의 무게등등 현실적으로 내가 결혼을 감당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요.

      저런 문제를 이 사람하고 같이 잘 풀어나갈 수 있겠다.라는 사람하고 하는게 결혼이죠. 그정도 생각이 들지 않는다면 그 결혼은 하는게 아닙니다.
    • 눈에 콩깍지가 씌였는데 이거저거 생각이 나겠습니까.. 다행히 저는 2년도 안되서 아직 콩깍지가 눈에서 떨어지질 않네요..
    • 혼자 살 때도 좋았지만 결혼해서도 좋아요. 대화가 잘 통하고 가치관과 취미가 잘 맞는 좋은 사람을 만나니 자연스레 수다를 떨 때도 있지만 같이 있으면서 각자 다른 일을 해도 그 평화스럽고 나른한 분위기가 참 좋더라구요. 지친 몸으로 집에 와서 같이 목욕물에 몸 담그고 이런저런 대화를 하면서 치유가 되는 삶이면 결혼도 나쁘지 않죠? 여러 사람을 적극적으로 만나보세요. 여러 사람을 만나서 같이 인생을 걸어갈만 한 사람인지 판단해보시고 찾아보시고 나서 다시 한번 고민을 하셔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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