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나님 리뷰에 수애의 등장에 대한 자세한 소개가 있던데요. 까딱하다간 천길 낭떠러지로 추락할 것 같은 무시무시한 상황에서 구조대원에게 어머, 어딜 봐요! 꺆! 어딜 만져요! 로맨틱 코미디의 콧대 높은 여주인공 코미디를 하고 있지요. 관객들이 까르르 웃긴 합니다만 뭐 즐거워서 웃는 걸수도 있고 정반대일 수도 있고.
그 이후에도 내내 이기적이기 짝이 없는 엄마로 물불 안가리고 돌아다니는데 딸을 구하려는 엄마니까 이해가능한 수준...을 넘어서는 민폐와 이기심을 발산하고요.
수애가 몰던 차량이 공사판인지 암튼 큰 홀로 추락하고 그 철골구조에 아슬아슬 걸려있어요. 구조대원 장혁이 로프로 차량까지 내려가서 수애를 구조하려 하는데 첫눈에 반하죠. 이런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수애는 따발총처럼 이상한 대사들을 막 내뱉구요.. 장혁이 수애를 안아서 차에서 빠져나오려하는데 치마가 뜯어지니 내 치마!! 이게 얼마짜린줄 알아요? 뭐이런 말도 안되는 쌍팔년도 방화느낌의 대사들과 장혁의 곤란한 얼굴들이 막 교차되다가.. 차는 추락하고 장혁은 수애를 구해서 위로 올라옵니다. 올라오자마자..수애는 고맙단 말도 없이 팽~해서는 당신이 해야할일을 하는건데 왜 생색내? 뭐 이런식으로.....;;;;;;;; 근데 영화 초반부고 캐릭터가 등장하는 장면인데 수애의 캐릭터를 너무 병X같이 소개하는거죠.. 대사도 빠른데다가 톤도 ADR를 어색하게 해서 이상하구요. 그런상황에서 장혁이 첫눈에 반한다는 설정 자체가 '현실적인 재난 공포영화'의 톤과도 정말 이질적으로 안맞습니다.
마치.. 영화 오프닝에 장혁이 수애와 수애의 딸을 맹목적으로 구하려면 수애를 좋아해야해! 근데 우린 시간이 없으니까 첫눈에 반해야하지!! 근데 수애는 이기적인 엄마여야 하니까 생사가 걸린 상황에서 자신을 구해준 구조대원에게 쌀쌀맞게 대해야 캐릭터가 살겠지? 뭐 이런 설정들을 토대로 기능적으로 시퀀스를 쥐어낸 냄새가 너무 나는거죠. 헛웃음만 나오는게 이런 이유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