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근처에 사체 썩는 냄새 그리고 고양이의 죽음
골목길에 늘 보이던 4마리(아빠, 엄마, 새끼, 그리고 다른 한 마리)
가량의 고양이가 있었는데, 한 일주일 전부터 안 보였어요.
고양이들은 골목 사람들이 밥을 갖다 주고 물을 갖다주면서
사람과 친화력이 생겼는지, 사람이 지나가도 가만히 누워있기도 하고,
조금 경계하다 차분히 눕기도 하고 그랬죠.
사람에게 겁을 안 내는 고양이를 보니 저도 정이 갔었고요.
근데 한 일주일 전 부턴가, 집 입구 쪽에서 썩는 냄새가 심하게 나더라고요.
그러다 더위가 심해지면서 그 냄새가 점점 심해져서 말복이었던 어제
문득 고양이 사체가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고,
그 냄새를 따라 집 담벼락 구석으로 들어가봤어요.
80%의 확신에 고양이 사체가 있진 않을까 봤더니
역시나 노랑이 한마리가 심하게 부패돼서 죽어 있더라고요.
(아마 그 고양이 가족의 엄마였던 듯)
옆에는 벽돌이랑 피로 추정되는 것이 있었고요.
아마도 누군가 고의적으로 죽인 거 같았어요.
그 순간은 치워야겠다는 생각이 강해서 정신 없었지만 시간이 지나니 맘이 좀 무거워지네요.
쥐를 신기하게 쳐다보며 조심히 쫓아가던 그 고양이, 저랑 눈이 몇 번 딱 마주쳤던 그 고양이가 좀 생각도 나고요.
고양이 울음소리 (걔네가 그렇게 불쾌하게 짓거나 그런 적도 거의 없었음) 나 변비물이 그렇게 생활하는데 불쾌감을 줄까요?
사람이 술 마시고 괴성 지르는 거나 그거나 무슨 차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