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땅에서 여자가 어떠한 역할.에 끼워맞춰지고 싶지 않다, 있는 그대로의 나로서 내가 원하는 길로 가고 싶다고 말하면 철저히 거부당할 수밖에 없나. 한국 여성에겐 순종걸 아니면 팜므파탈 두 길 밖엔 없는 것인가.
글쓰다보면 제게 이상하게 제가 결혼했는지 같은 질문 묻는 분들이 종종 있어서 이상했어요. 하지만 이 분의 트윗을 읽다보니 모두 이해가 가네요. 튀지 않는 순종적인 여자가 아니면 조롱러가 붙는 일은 아주 당연한 일인가봐요. 역할에 끼워맞춰지지 않으려면 겁먹지 말아야겠어요.
세멜레 님의 글들을 읽다보면 아이러니해요. 분명 양성평등과 인권에 대해 아주 열성적으로 주장하지만, 대부분 그 의도에 반대되는 상황에 놓이니까요. 주장은 있지만 설명이 부족해요. 많은 사람들이 진실의 절반 이상을 말하지만, 세멜레 님은 많은 경우 진실의 절반 이하만 말하세요. 그리고 답글을 쓰신다면 좀 더 설득적으로 쓰셔야 하지 않을까요? 세멜레 님의 주장은 누군가에게 정보를 전해주는 의미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론 설득의 과정이죠. 설득을 하려면 설명을 해야하는데, 설명이 없고 주장만 있어요. 그래서 다시 진실의 절반 이하만 주장하는 악순환... 이런 식은 곤란하지 않을까요? 마치 여성부가 그랬던 것처럼, 양성평등에 대한 역효과만 나는 느낌이에요.
페미니즘이란 단어는 아이러니하죠. 페미니즘은 억압적으로 타자화된 개인의 가능성을 열겠다는 운동이에요.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페미니즘이란 단어엔 남성성이 포함되어 있지 않죠. 그래서 페미니즘은 남성운동 (Masculism)과 함께 걸어야 해요. 양성평등이 절반 이상의 공감과 효과를 내려면 당연히 남성억압의 문제를 함께 짊어지고 가야하는 거죠. 여성부가 많은 이들에게 공감받지 못하는 이유가 거기 있어요. 마찮가지로 세멜레 님의 글이 많은 이들에게 공감받지 못하는 이유도 거기 있죠. 좀 더 넓고, 깊숙해져야 하지 않을까요? 세멜레 님이 본질적으로 추구하시는 걸 얻기 위해선. 사실 그 본질적 가치는 세멜레 님 말고도 많은 사람들이 원하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