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입원해 있는 것도 깝깝한데 하루 평균 10시간씩 병실에서 종편 뉴스 강제 시청하기

그게 바로 접니다!

어쩌다 연골이 다쳐서 입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절대 안정을 취하라고 해서 1주일 넘게 누워만 있다가 100원에 10분하는 컴퓨터가 있길래 오랜만에 목발 짚고 나와서 듀게질좀 하네요.

 

본론으로 들어가서

저는 지금 6인실인데 흔히 리모컨을 잡고 계신 '방장' 아저씨가 제 옆에 계십니다.

 

도대체 언제 일어나시는지 모르겠지만 제가 일어나 뭐하고 계시나 보면 어김없이 조선일보를 정독 하시죠.

그리고 밥을 먹고 의사들 회진이 끝나면 TV조선을 틉니다. 한 프로그램이 끝났죠? 그럼 채널A를 틀어요. 채널A 뉴스 끝났네요? 그럼 MBN 틉니다. 끝났다고요? 바로 TV조선을 틀어요.

아침 9시부터 밤 11시까지 이 과정이 무한 반복됩니다. 저좀 살려주세요...ㅜㅜ

 

한 1주일 이 패턴으로 강제 시청하니까 저 종편 뉴스 박사는 몰라도 석사 학위정도는 받을수 있을거 같습니다.

종편 방송국놈들은 진짜 대단한거 같습니다. 뭔놈의 방송국이 하루 종일 생방송인겁니까?

진짜 말빨좀 되는 아저씨들은 다 섭외해놓고 서로 이빨 터는데 몇몇 계속 얼굴 보는 고정 게스트 아저씨들은 정 들었습니다(...)

 

이제 변희재 나오면 반가운 감정이 들어요.

오늘 오후에는 육영수 여사 사망의 진실을 두고 변호사 한분이 나와서 추억팔이를 하셨는데 집중에서 보고 계시는 아저씨들을 보니 이런게 바로 3공화국 간접 체험일까... 싶더군요.

 

 

 

LA 류뚱?

굿 닥터?

무한도전?

 

그게 뭔가여 먹는건가여

 

모두 건강하세요. 제발.

    • 이기 진짜 정이라는 기 무스운기라!
      저도 본의는 아닌데 종편에 나오는 아저씨들에 계속 정붙여서 길 가다 마주치면 인사할 것 같아요ㅠ.ㅠ
      심지어 이 채널에서 나오다가 저 채널에서 나오면 정말 이유 없이 반갑고 길가다 마주친 아는 사람 같습니다.
      아이고 말씀 많이 들었습니다 건강하시죠? 하면서 티비 악수를 청한다 ㅠ.ㅠ
    • 정신건강에는 전혀 관심을 두지 않는 병원이군요. TV 없는 병실 같은 건 없겠죠? ^^
      • 최근에 간 대학병원엔 없더라고요 1, 2인실에만 있고 5-6인실엔 tv 없던데 차라리 그게 나은 듯 해요
    • 고생 하시네요.
      리모콘 잡은 방장아저씨 빨리 쾌차하셔서 퇴원 하시길 빌어야겠네요.
      아니 그전에 달빛처럼님이 퇴원 하시는게 낫겠네요.
    • 이거 우리집 얘긴데....;; 청각 테러 장난 아니죠.
    • 휴... 건강이 제일이에요 암요

      쾌차하세요!
    • 방장 아저씨는 장기 입원자입니다. 사모님이 아침 9시만 되면 밥하고 반찬을 다 싸오셔서 출근하시죠.
      그런데 이 사모님은 며느리 흉보는 스킬이 장난 아닙니다. 3박4일동안 소재 고갈이 안되고 있어요. 며느리 얼굴 한번 보고 싶습니다 진짜.

      오늘 아침에는 방장 아저씨가 나간 순간 추신수 경기나 볼까하고 채널을 돌렸는데(진짜 엄청난 용기가 필요했습니다) 5분을 채 못봤네요. 별거 아닌데 잠깐 내팔자 타령 나오면서 울컥 했습니다.
    • "그.. 야구 좀 봐도 되나요?"
      (쳐다본다)"왜요?"
      "보면 속터져서요 - 물론 다른 의미 - 괜찮나요?"
      "뭐, 그러쇼, 허허.."
    • 방장아저씨가 장기입원이면 리모콘은 포기하셔야 겠네요. 노트북이나 패드류 반입하셔서 그걸로 티비도 보고 듀게질도 하심이 좋을것 같습니다. 귀막을 이어폰도 챙기시구요.
    • 선인장3/ 내일 류뚱 경기 중계할때 한번 도전 해보겠습니다(...)
      StAy/ 저도 그러고 싶은데 없어요ㅠㅠ 진짜에요(...)
    • 거실에 나올 때 보고듣는 것만도 괴로운데 그걸 10시간 논스탑이라 생각하니 눈에 땀이... 쾌차하세요 ㅜㅠ
    • 그래서 달빛처럼 님 야구 글/댓글이 없었군요. 내일 류뚱 경기는 꼭 보실 수 있길 바랄게요!

      류현진이 무려 미국 가서!! 박찬호가 뛰었던 다저스에서 경기한다면서 같이 보자고 약간 제한다-_-;를 유도하면서 꼬셔보셔요.



      자유로운 시청권을 위해서라도 몸조리 잘하셔서 얼른 퇴원하세요.
    • 교회 집사, 권사님들한테 둘러싸여서 하루종일 교회사람들 영접하는 것도 힘들더군요=_=
    • 그 인간은 무슨 권리로 채널을 독점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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