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린 그린바움

제가 20세기를 통틀어 가장 좋아하는 과학자를 생각하면 폴 디랙과 리처드 파인만이 떠오르는데요. 극단적으로 말없고 진지한 삶을 살았던 폴 디랙과는 반대로 리처드 파인만은 어려서부터 개구쟁이에 낙천적인 성격의 소유자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제가 리처드 파인만에 호감을 가진 계기는 알린 그린바움이라는 이름을 가진 그의 첫부인과의 사랑때문입니다. 둘은 대학교에서 가까워져 소박한 연애를 시작합니다. 그런데 사랑이 이제 싹틀 무렵  알린 그린바움은 결핵이라는 진단으로 시한부 선언을 받게 됩니다. 리처드 파인만은

그 소식을 듣게 되자 애인에게 결혼을 신청합니다.  그리고 '당신은 내가 아는 사람 중에서 가장 이해심이 많고 아름답고 어쩌고...' 하는 달콤한 고백을 합니다.

결혼식이 끝나고 알린은 곧 세상을 떠나죠.


멋진 이야기 아닌가요?  

    • 저는 편지로 먼저 접했는데, 사진은 처음 보네요. 정말 아름다우셨네요..
      "You, dead, are so much better than anyone else alive."
      혹시 안 보셨다면 http://www.lettersofnote.com/2012/02/i-love-my-wife-my-wife-is-dead.html (죽은 아내에게 보내는 편지예요)
      • 아, 링크 따라 가보니 그 편지는 리차드 파인만이 죽을 때까지 봉해놓고 공개되지 않았었다고 하네요. T.T
    • 매튜 브로데릭과 패트리샤 아퀘트 주연으로 만든 영화도 있지요.

      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32602#story

      • 아. 영화도 있었군요. 보고 싶네요.
    • 찬물 한 바가지- 이 사람과 기약없이 언제까지나 살아야 한다는 가정과
      언제가 끝이(그것도 곧!) 있다는 가정하에 결혼이란 중대사를 결심할 때 어느 쪽이 더 신중해야 하는 지
      한 번 생각해 볼만 하지 않나요

      물론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 곁에서 죽는 충격은 대단하겠지요
      그냥 결혼과 로망이 합쳐지면 경기가 절로 나는 개인력에서 비롯된 바낭이었습니다
      • 왜 결혼과 로망은 같이 갈 수 없을까요... 현대사의 미스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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