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가 게임 중이라 통화를 못하겠대요!

어제 서운한 일이 있어서 우울한 마음에 전화를 했는데
미안하다고 사과하는 와중에 열심히 마우스 클릭질이 울리더군요!
들어보니 게임하는 것 같은데 기분이 안좋았어요.
기분이 안좋다고 하니까 지금 하는 게임 끝나고 나서 다시 연락한다고;;
클리셰도 이런 클리셰가...
순간 멘붕당했어요.
도중에 끝낼 수 없냐고 했더니 그럴 수 없는 게임이래요.
하루종일 어제 일 때문에 우울해 한거 알텐데
너무 한다 서운하다 이게 아니라 그냥 좀 어처구니가 없어요 ㅋㅋ
게임은 한 시간 안에 끝날것 같은데 걍 쿨한 척 있을까 싶네요 ㅎㅎ
저는 둘 사이의 감정이나 사랑에 대해서 꽤 진지하게 과잉 우울에 빠진 상태였는데..
그런 제가 너무 웃겨요 ㅎㅎㅎㅎ
    • 아... ㅜ.ㅜ 남편이 몹시 기분이 안좋았을 때, 일단 퀘스트 깨고 그 다음 이야기를 듣자고 그랬더니 남편은 고개를 끄덕이며 자신도 게임에 접속하고선 안좋았던 기분을 잊더군요.
      이해해 달라고는 못하겠어요. 그거 이해해 주는 분들은 이런 경험이 한, 두번이 아닌 분들 뿐이예요.
    • 아마 그 게임 롤일 확률이 꽤 높다고 생각되는데...그 게임이 원래 좀 그렇게 생겨먹었습니다(...)
      • 네 롤입니다.

        아 웃깁니다 ㅋㅋㅋ
    • 롤이네요... 롤이 잘못했네... 어휴ㅜㅠㅠ
      • 맞습니다! 이건 롤 잘못이네요.
    • 연애 시작하기 전이었다면 일단 멈췄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연애한지는 좀 됐습니다.

        초반엔 안그랬어! 라는 기분을 제가 붙잡고 있는 걸지도 모르겠네요.
    • 그냥 일상적인 대화를 위한 통화라고 생각했다면 뭐 그럴 수도 있다손 치지만, 원글님이 뭔가 심각한 일로 통화를 하고 싶다고 밝혔는데도 그런 반응이면.... 걍 우선순위가 딱 나오네요.
      • 네 그렇죠. 그리고 아주 당당하더라구요.

        재밌었어요. 그 우선순위를 제가 착각하고 있었던 것도 웃겼구요.
    • 만일 승급전이었다면...전화를 받아준것만으로도 가르강튀아님을 많이 사랑하는거라고 생각하시면됩니다.
      • 헐... 그렇다면 진짜 많이 사랑하시나봐요. ㅜ.ㅜ (이...이런 걸로 안될 것 같지만...)
      • 하하하

        한 번 물어볼게요. 위안이 되네요.
    • 롤 할땐 전화 안 받는게 상책인데, 남자분이 갈등하다 받으신 모양...
      게임에도 집중 못하고 전화에도 집중 못하니 전화하는 상대방도 기분 상하고, 게임 잘 안 풀리니 기분 상하고 하는 상황이겠네요.
      전 남자분 입장에 묘하게 공감을.
      • 어쨌든 저는 전화 끊고 '이기고 돌아오라'고 해줬답니다 ㅋ
    • 롤은 일시정지가 없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통화에 집중하기 위해 잠시 손을 놔버리면 온갖 쌍욕, 심지어 부모님 욕을 들어먹어야 하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구요.
      롤과 연애를 병행해 본 입장에서 가르강튀아님이 먼저 전화를 걸었을 때 통화중에 게임을 시작하고 끊어버렸다면 물어볼 필요도 없이 남자친구분의 잘못이긴 한데
      이미 게임 중인 상황에서 전화가 왔다면 저도 비슷한 반응이었을 거 같아요. 특히 랭크게임이었다면 더더욱 그렇구요...
      상황의 심각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상황에서 게임을 정상적으로 끝내고 문제상황을 다루는게 최선이라고 생각했을겁니다. 롤 게이머들이 좀 그래요.
      • 일시정지가 있긴 합니다.. 아는 사람끼리 할때만 쓸 수 있겠지만 /pause 치시면 됩니다. 재시작은 /resume.
      • 저는 롤은 안하지만 나름 게이머라서요! 온라인 게임이라면 일시정지는 기대 안하지만 강제 종료 후 주어지는 패널티 같은 것은 고려해 볼만하다 싶었죠. 랭크 게임이란 걸 알았다면 아주 조금은 덜 섭섭했을 거에요.

        사실 화장실만 급해도 게임을 포기할 수는 있잖아요. 롤 게이머가 여자친구와 지금 이순간의 게임 사이에서 내릴 수 있는 선택에 대해서 인간적으로 이해는 가지만 그렇게 당연하게 받아들일만한 것 같지는 않네요. 서로 시간을 들여 따로 합의를 해야죠.
    • 당연한 거 아닌가요..?
    • 이해가 되면서도 슬픈 사연이네요. AOS장르가 그렇게 생겨먹어서ㅜㅜ
    • 이 글을 보시면 위안이 되시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진짜로 화장실도 못갈수도 있어요;
      http://www.inven.co.kr/board/powerbbs.php?come_idx=2653&query=view&p=1&my=&category=&sort=PID&orderby=&where=&name=subject&subject=&content=&keyword=%B7%D1%C3%E6&sterm=5284280&iskin=&mskin=&l=5115457
    • 저도 소시적에 게임으로 날린 학점이며 식음전폐하고 뜬눈으로 지샌 밤이 하루 이틀이 아니지만, 아무리 그래도 사람보다 더 중요할 순 없죠. 만일 그 전화 통화가 진짜 다급한 전화였다 해도 (가령 집에 불났다던가...) 게임 붙잡고 앉아 있었을까요? 롤 하다 포즈하거나 나가버리면 온갖 쌍욕, 부모님 욕 들어먹는 분위기라고 위에 어느 분이 표현하셨던데, 님의 우선순위가 딱 그정도 인겁니다. 남에게 욕먹는 것 보다도 아랫 순위란 거죠.
      물론 원글님이 이해심과 사랑이 하해같이 넓거나, 혹은 같이 게임에 푹 빠져서 그런 심정을 십분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괜찮을텐데, 원글을 보면 님의 경지가 그 정도에는 이르지 않는 것 같으니, 이번 한번이 아니라 앞으로도 종종 이럴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그럴때 님이 아무렇지 않게 넘어갈 수 있을 자신이 있는지 스스로에게 되물어 보십쇼.
      • 저는 사실 이렇게 생각해요. 좋아하면 참을 수 있을땐 참는거죠.

        이번엔 게시판에 글도 쓰고 다른 분들 리플도 보다보니 좀 별거 아닌 일이다 싶네요.

        다음에도 또 그런 일이 생길 수 있는데 그땐 그때 기분으로 결정하면 되죠.

        저도 남자친구가 우선 순위의 최상단이 아닐때가 있는걸요;
    • 전화를 받은것만으로 대단한거에요.
      화를 확 내고 끊어버리시는 방법도 있긴 있습니다.
      • 감사합니다! 무엇때문이든 한바탕 웃어서 지금 기분은 괜찮네요.
    • 롤이 뭐길래. 안한게 다행이다 싶기도 하고, 한번 해보고 싶기도 하고.
    • 막 화장실에서 설사가 나오는데 전화가 오면 못받잖아요..
      그거보다 약간 더 급한 상황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 롤이라면 이해갑니다.
    • 롤 때매 내 전화 끊을 때마다 롤 유저만큼 욕해주면 여자친구 전화 받나요?....
      • ㅋㅋㅋㅋㅋ 이건 정말 댓글을 안달수가 없어요. 빵터지게 해주셔서 감사해요 (: 원글님도 웃으세요.

        앞으로 롤할때 내전화 끊으면 나도 욕을 한무데기 해줄테야! 하고 협박해주세요!
    • 기분이 많이 우울하셨나본데 웃어 넘기시는 게 좋은 거에요. 남친이 롤하다가 전화를 잘 받아주면 아주 사랑하는 거다 이런 말 들려서 비교될지 모르겠는데 저런 말 다 거짓말이고 그런 사람들 다 책임감이 없는 사람들입니다... 농담이고요. 아무튼 사랑과 전화가 여기서는 크게 상관관계가 없다고 봅니다.
      분위기와 안 맞게 좀 죄송하지만 가끔 여성분들이 연애 초기엔 안 이랬는데, 라고 말하는 거 좀 치사하다고 생각합니다. 연애 초기에는 서로를 잘 모르고 아직 관계를 확정한 것도 아니니 상대의 작은 감정 표현들에 과도하게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관계의 초석을 잘 다지기 위한 투자라고 봐요. 일단 관계가 안정되었다면 행동이 달라지는 건 당연한 게 아닌가 싶은데, 이렇게 말하면 사랑이 식었니 어쩌니 하는 경우가 있으니 남자들이 많이 곤란하다고 봅니다.
      덧붙여서 남친과 더 돈독해지고 싶으면 롤을 좀 배워서 (같이 하지는 말고) 관전을 하면서 응원하고 칭찬해주면 많이 좋아할 겁니다. 듀게 롤하는 남친 둔 여성분들을 위한 팁입니다.
      • 남친이 못하면 욕하는 여친이 될수도? ㅋㅋㅋㅋㅋ
      • 식었니 어쩌니하는것도 애정이 있을때 하는 얘기죠 ㅎ 그리고 저 이야기는 상대가 관계의 변화릏 인지하지 못해서 하는 말이 아니라 관계의 변화를 인정하지 못하는 말로 듣는게 더 합리적인 청해 인것 같네요.

        누구 맘대로 안정적 관계냐? 라는 메시지일수도 있죠.

        이제 이런 이야기는 본문과 전혀 관계가 없어지고 있습니다만..
    • 그 게임 저도 해보렵니다
    • 계속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경우는 단 한가지 경우밖에 없습니다.
      1. 남자친구가 롤 때문에 당장 전화받기가 곤란하다는 사실을 가르강튀아님이 완벽하게 이해한다.
      2. 반대로 가르강튀아님이 롤을 하느라 남자친구가 우울하고 힘들 때 전화를 못 받아도 남자친구도 완벽하게 이해한다.

      둘 중 하나라도 충족이 되지 않으면 만남을 유지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 게시판에 글을 쓰니 진지하고 무겁게 조언을 던져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몸둘바를 모르겠네요 ; ㅎ

        전 만남과 사랑이라는게 본질적으로 감정에 바탕한 것이라고 보기 때문에 하나의 딜레마로 이러쿵 저러쿵 생각하면서 일을 키우는 것에 좀 회의적입니다.

        완벽한 이해라는 말은 참으로 이상적이네요 ㅋ 관계의 모든 난관이 저런 기준을 통과해야한다면 연애하기 참 힘들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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