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아난 님의 글을 보고// 과학기술은 세계를 얼마나 바꿀 수 있을 것인가?

마아난님의 세계 정부에 대한 글을 보고, 그 글에 대한 일종의 답글이랄까... 그 글을 보고 생각하는 바가 있어서 글을 따로 쓰기로 했습니다.

제가 별로 글을 안 쓰기는 하는데 눈팅은 하고 있습니다. ㅠㅠ


마아난님의 세계 정부는 적어도 어느 정도는 현존하지 않는 기술을 필요로 합니다. SF적으로는 만능기술이라고 부르는 것 같은데, 현재로서는 불가능에 가깝지만, 아마도 미래의 어느 한 순간에는(뭐 우리가 서로에게 핵무기를 날리지 않는 다면)현실이 될 가능성은 있을 겁니다. 

과연 그것이 가능해 졌을때, 정말로 우리의 삶은 바뀔까요? 한번 정도 생각해 보면 재미있을거 같아서(뭐 꼭 재미있지는 않습니다. 사이버 펑크적인 문제도 좀 있는지라..), 그 만능 기술중의 일부를 한 번 써볼려고 합니다.


1. 불노불사

  어떤 형태로 불노불사가 구현 될 것인가는 여러 설이 있습니다. 우리가 바라는 것의 모종의 약을 먹으면 더 늙지도 죽지도 않는 것이 겠지만, 일종의 사이보그를 생각해 볼 수도 있고, 아니면 공각기동대처럼 전뇌? 같은 걸 생각해 볼 수도 있고, 뭐 일종의 인체개조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겁니다. 뭐 어쨌건 적어도 우리 살아 생전에 암의 대부분은 정복 될 것 같습니다.(이 글을 읽는 분들이 너무 나이가 많지 않다면 말이죠.) 일단 이것이 가능해 진다면, 여러 변화가 생길 겁니다. 그것이 좋건 나쁘건.


2. 범용 AI

  그러니깐 생각하는 컴퓨터.... SF에서는 단골이지만, 자신만만했던 80년대와는 다르게, 우리는 현재 우리가 어떻게 생각하는 지도 잘 모릅니다. 뭐 범용AI는 멀고도 먼길일 뿐 더러, 생각해 보면 이것이 왜 필요한지도 모르는 괴상한 물건? 이지만, 아마 이것이 가능하다면 누군가는 만들겠죠. 그럼 우리는 뭐 일단은 평범한? 이것이 살아있다고 할 수 있을것인가 없을것인가에 대한 토론에서 시작해서, 지금 상상도 못하는 변화 또한 생길 겁니다.


3. (완전한) 가상현실

  여러 변화가 있을 겁니다. 장자의 꿈 같은 고상하고 철학적인 이야기 부터, 남성과 여성은 더 이상 서로에게 구애하려 하지 않을 것이므로, 성범죄는 사라지고 성관계는 장려될 것이다 같은 3류 야동적인 이야기까지, 여러 이야기를 생각 해 볼 수 있습니다.


4. 완전한 에너지원

  인류가 쓰는 에너지 라는 것이, 어떻게 보면 엄청나게 많은데 sf적으로 보면 보잘것 없는 지라, 현재 인류가 쓰는 에너지 정도는 핵융합 발전만 실용화 되어도 충족이 되죠. 현재를 책임지는 석유는 현재의 다른 에너지원에 비하면 싸지만, 미래에 예상되는 에너지원에 비하면 터무니 없이 비싼지라, 미래의 에너지원(핵융합에서 시작해서 블랙홀로 끝나는)의 시대에 우리의 에너지 사용은 달라질 겁니다. 우리가 핵융합 발전을 쓸지, 핵융합 폭탄을 맞을지는 모르겠지만요.


4. 오토마타

  오토마타는 여러 동네에서 여러 개념으로 쓰이는 데,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완전 자동 기계입니다. 그러니깐 우리가 농부 오토마타를 만들면, 그것은 전원이 나갈때까지(그리고 위의 완전한 에너지원에 더해지면 사실상 무한히)농사를 지을 겁니다. 그럼 인간은 더 이상 농사지을 필요가 없죠. 몇몇 사람들은 아주 단순한 오토마타... 그러니깐 초기의 로봇이 나오자 너무 빨리 혁명의 나팔을 불었지만, 뭐 소련이 대충 망한 지금에 와서 보면 마르크스 아저씨는 성급했지만 틀린 말을 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그 날이 오면, 우리는 활기찬 프론티어 SF(스타트렉)을 찍던가 암울한 전쟁 SF(1984)를 찍던가 하긴 하겠죠.


5. FTL(Faster than light)

  냅 초광속. 다들 스타트렉 스타워즈 등등은 한번씩은 보셨을 겁니다. 언젠가 초광속 항해가 된다면(뭐 문제가 한두가지가 아니지만) 우리는 우주로 향할 겁니다. 그리고 뭔가를 보게 될 겁니다. 그게 아주 멍청하고 포악한 에일리언에서 부터 우리 입장에서는 신과도 같을 모노리스 같은 존재들까지... 아니 뭐 안 만난다면 그건 그거대로 또 생각을 해봐야 겠죠. 우주 속에 혼자서 우린 무엇을 할 것인가...


6. 복제기

  인간 복제는 오히려 좀 식상-_-하고, 여기서 말하는 것은 완벽한 3차원 프린터에 가깝습니다. 아마 몇몇 분들이 SF물을 보면서 한번 정도는 느꼈을 불편한 감정의 진실... 같은 건데, 과학이 발단한다면 언제가는 복제자, 혹은 그것이 불확정성 원리 때문에 불가능 하다면 물질 변환 장치를 가질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그것이 바닷물을 이용해서 다이아몬드를 복제할 수 있다면, 이 세상의 어떤 물질도 그 가치를 잃을 겁니다. 일단 쉬운거 부터 예상하자면, 미래에는 에너지가 화폐의 단위가 되겠군요. 그리고 뭐 현실적인 스타트렉과 스타워즈는 재미가 없을 거란거? 아니 어떤 바보가 우주 정복을 하려고 할까요? 전기세만 많이 내면 별하나를 하렘으로 만들 수 있는데?(아니 잠깐 하렘이면 궂이 복제기도 필요 없고 가상현실만 있어도..)


7. 완전한 세뇌

  이 성인 영화스러운 제목은 아마 몇몇 여성분들을 분노하게 하겠지만, 사실 세뇌가 가능해진다면, 그런 일은 절대 없을 겁니다. 왜냐하면 세뇌 기술이 완성되는 즉시 정부에서 모든 성범죄자(혹은 예비 성범죄자)들이 성범죄를 저지르지 못하도록 세뇌해 버릴 거니깐요. 누가 예비 성범죄자일지 어떻게 아냐구요? 그럼 그냥 모두 다 하면 되지 않을까요? 다시 말하지만, 이건 '완전한' 세뇌입니다. 부작용 따위는 없어요. 우리는 간단한 알약을 먹는 것으로서 우리 모두가 살인자, 사기꾼, 강도, 무엇보다 성범죄자가 되지 않게 된다면, 우리 모두는 그 알약을 먹을 겁니다. 그리고 그 뒤는 에반게리온과 아리아의 중간 어디겠죠. 

    • 관심 있으신 분들은 보드 게임에서 묘사한 미래 기술을 나타내는 TL그러니깐 Tech Level에 대해서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http://rigvedawiki.net/r1/wiki.php/%ED%85%8C%ED%81%AC%20%EB%A0%88%EB%B2%A8/%EA%B2%81%EC%8A%A4%204%ED%8C%90#s-3.4

      몇 가지는 좋고 아름답기까지 하지만, 몇 가지는(뭐 인체 개조라던가, 디자인된 바이러스 라던가, 순간적인 유전자 변이라던가) 씁쓸하죠.
    • 제가 바낭으로 쓴 글을 진지하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 술에 쩔어있는 관계로 그리고 오늘은 잠자기 수월한 날씨라 일단 자고 내일 리플을 달겠습니다. 좋은 밤 되세요~~^^
    • 저런 sf적인 기술들과 통일된 국가가 어떤 관련이 있는지 잘 이해가 안되네요.
    • 음... 위에 열거하신 것들 중에 지금의 과학발전 속도로 봤을 때 불노불사와 가상현실 같은 것은 머지않아 실현 가능하리라 봅니다. 불노불사까진 아니더래도 인간의 수명을 지금의 4-5배정도는 늘리는 것은 21세기 안에 충분히 가능하지 않을까 싶어요. 복제기나 완전한 에너지, 오토마타 같은 것은 하나가 해결되면 나머지도 주루룩해결 되는 건데 정말 미친 천재들이 연달아 나오지 않는 이상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네요.
    • 저의 망한 소설 <우주낙원>에도 나오는 내용입니다만 인간들이 더이상 아둥바둥 거리며 살지 않게 된다면 서로 미워하는 일도 줄어들 것입니다. 자기가 하고 싶어하는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세상이 오면 인간들은 오히려 평범하게 살다 갈 것 같아요. 영원히 살거나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것이 답이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제 소설속의 인물들은 어느 먼 별의 나무 한 그루가 되거나 그냥 지금과 다름없이 하루하루를 살다 가죠. 다만 죽음이나 다른 불행에 대한 공포없이요.
    •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저보다는 훨씬 낙관적으로 보시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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