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가 됐든 '몰랐다'는 변명으로 두루뭉술 수습하려 들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얼마 전 아시아나 비행기 사고 때 미국 방송국에서 조종사 이름이라며 비하의 표현을 썼다가 PD와 인턴 모두 해고됐고, 그 이름을 알게 됐다는 미국항공교통국이었나 하는 곳에서는 한인사회에 서한을 보내서 사과했어요. 어떤 경위로 그런 이미지가 공중파에 노출되게 됐는지 시청자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해명하고, 사고친 사람들은 징계해야죠. 밥줄 끊기는 게 딱하면, 앞으로 그런 일 안 할 겁니다. 도둑질이든 일베질이든.
뭐 모를 수 있죠. 원래 뉴스 대충 만들어요. 요즘은 인터넷 생긴 후에 방송 프로그램들 죄다 지식인으로 90%를 떼우더군요. 불과 얼마전에 김정일 아들인가 본인인가 사진을 조금 닮은 멀쩡한 한국인의 사진으로 보도했다가 개망신 당했죠. 어디 대충 검색하면 저 자료 검색되고(일베 사이트는 끊겼더군요) 그래서 몰랐는지도 몰라요. 생각보다 일베충이 곳곳에 있으면서, 또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일베충이 자주쓰는 용어나 이미지는 모르는 경우 많습니다. 저도 일일이 알려주고 싶지도 않을정도로 끔찍해서 잘말하지 않죠.
일베만 들어가면 흥분해서 무조건 거짓말로 몰아치는데 이거 다시 부메랑 되서 우리한테 되돌아옵니다. 흥분을 가라앉히고 상대했으면 좋겠네요.
저도 저 담당자가 일베충이라고 생각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제 식구들도 일베가 뭐하는 덴지 잘 모르고, 뉴스 그림도 한참 설명해 줘야 되니까요.
저런 식의 사고를 죄다 일베충의 작심과 변명, 거짓말이라고 몰아붙이는 것에 대한 우려도 됩니다. 걱정하시는 부분에 대해서 저도 걱정하고 있어요. 전 그래서 '실수'였다는 걸 인정하더라도, 어떤 경위에 의해 저런 이미지를 구했는지 앞으로 재발방지는 어떻게 할 건지 시청자들에게 정확히 해명하고 사과해야 하며, 책임자는 문책당하고 징계받아야 된다고 생각해요.
게다가 우리 사회는 지난 달 일어난 미국 아시아나 사고 보도에서의 아시아인 비하 표현 방송과 그에 대한 수습, 대처를 봤어요. 인턴의 실수였으나 어떤 상황인지 정확히 사과하고 관련자를 모두 징계했으며, 자료출처였던 관공서에서도 한인사회에 사과편지를 보냈습니다. 실수를 줄이는 방법은 철저한 책임소재 규명과 징계, 그리고 재발방지 대책 마련이죠. 진정한 사과는 당연한 거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