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름 영화의 종말

아듀... 필름의 시대, 장인의 시대 (서울신문) 


영진위가 운용하고 있던 6기의 현상기를 폐쇄하면서, 이제는 한국에서 필름 영화를 현상할 수 있는 곳이 없다는군요.

한국 필름 영화의 종말인 거죠. 요새 외국 영화도 디지털 배급이 아닌 것도 거의 없었고요.

기사에 따르면 2008년 까지도 필름 영화 상영 비율이 93.9%였다니, 정말 눈깜짝 할 사이에 벌어진 일이군요.


사실, 저는 이런 소식을 전하기 뻘쭘할 만큼, 필름에 대한 애착이 전혀 없어요.

기술적으로도 무지하거니와, 아예 필름 영화와 디지털 영화의 색감이나 질감 차이를 못 느낄 정도로 둔감하거든요.


그래도 시네마천국의 영화관이 폭파되는 장면과 같은 애잔함이 느껴지는 건 왜인지 모르겠어요.

(특히 저같이 둔감한 관객에게) 영화는 계속 영화일텐데 말이죠.

기사에 소개된 티란티노 감독처럼 "필름이 생산되지 않으면 더 이상 영화를 찍지 않겠다" 는 사람들이 느끼는 그 감각이 궁금하기도 하고 질투가 나기도 합니다.


더불어 2011년 듀나님이 썼던 칼럼도 읽어봅니다.

필름 영화 '사형선고', 극장의 죽음으로 이어지나 (듀나, 엔터미디어)


듀나님 말씀처럼 19세기이 발명품이 그토록 오랜 시간 사람들에게 엄청난 영향력 - 꿈을 살아움직이게 하는 마법을 제공해왔다는 사실이 오히려 놀라운 일이었다는 생각도 들어요.

    • 최근에 cgv에서 스크린문학전으로 어톤먼트와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를 필름상영으로 봤거든요. 디지털보단 필름의 질감이 잘 맞아떨어지는 작품들임에도 불구하고 그것과는 별개로 필름이 너무 오래된 느낌이 팍팍 나서 감상이 영 이상했습니다. 불과 3-4년 정도밖에 안된 영화들이라 그랬나봐요. 어톤먼트의 경우는 영사 중 사고로 화면이 스크린에서 반쯤은 비껴난채로 틀더군요. (네 그때 관객들 단체로 관람권 받았습니다.) 요즘 예전 작품들을 찔끔찔끔 재상영을 해주는데 디지털 상영 아니면 안가게될것 같습니다. 영화촬영을 위한 필름 수요는 존속하겠지만 상영관에서 필름의 유용성은 이제 끝난게 아닌가 싶어요.
    • 나중에 현상기를 이용한 영화가 마케팅의 중요 요소가 될 지도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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