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현재 전 이십대 중후반의 나이이며
이 상태는 나이에 비해 상당히 좋지 않습니다.
청소년시절 안좋은 양치습관으로 인해 정신차렸을 땐 이미
이가 난장판이었어요. 그래도 이제 돈을 들여
치료하고 나니 그럭저럭 쓸만은 한 상태가 되었는데..
지금도 자잘자잘한 치료는 필요하고
항상 치과는 가줘야 하는 상태입니다.
근데 이 과정에서 오늘 상당히 흥미로운 일이 있었어요.
그 전 치과에 진료받으러 갔을 땐 윗니 작은 어금니 쪽에 난
작은 충치를 레진치료를 해야 한다며
십만원을 얘기했었어요.
당연히 충치라니까 치료해야겠구나 하고
한달쯤 뒤에 다른 치과에 오늘 치료를 하러 왔는데
의사가 보더니 이건 굳이 치료할 만큼이 아니다 라고 하더니
좀더 큰 치료부위(이건 원래 치료해야 하는 부분)만 치료하자고 하는 거죠.
당황해서 작은 부분이라도 충치가 있으면 없애야 하는거 아니냐라고 물었더니
성인의 경우 충치가 잘 퍼지지 않기 때문에
아주 작은 충치는 굳이 지금 치료 안해도 된다. 라고 하는데...;;
병원에서 돈 될 일을 굳이 마다할 리도 없도
이게 맞는 건가요?
지금까지 위와 같은 상황으로 치료했던 적이 많아서 당황스럽네요.
아니면 충치가 빨리 퍼지지 않으니 더 커지고 나서
나중에 치료해도 된다 이런말인건지..
특정 치아의 충치 여부는 0과 1로 나뉠 수 있는 이분적인 영역이 아니라 정도에 따라 0부터 1까지 무수히 나뉠 수 있는 점이적 성격을 가지니까요. 치과의사의 눈이 스캐너가 아닌 이상 충치 진행 정도에 대한 판단은 의사마다 다를 것이고 빠른 치료가 요구되는 상태인지, 그렇지 않고 지켜볼 여지가 있는 수준인지에 대한 기준도 의사의 경험, 진료 철학, 환자의 구강관리 수준 등에 따라 상이할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육안으로 잘 보이지도 않는 작은 충치까지 당장 때워야한다며 호들갑 떠는 비정상적인 치과의사들이 (세상 다른 모든 분야에서처럼) 일정 부분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지요.
제 생각엔 원래 쭉 보시던 선생님 말씀이 더 맞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성인의 충치는 상황에 따라 그냥 경과만 보는 경우도 있겠지만, 개인에 따라 충치가 잘 생긴다던지, 양치습관이 좋지 못하다던지 등에 의해 앞으로의 진행을 예상하여 미리 충치를 치료하는게 더 맞는 경우도 있을 것 같아요. 따라서, 오늘 한 번 보신 샘이 하는 말보다는 이전부터 쭉 봐오신 샘의 말이 더 맞지 않을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