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우리 감정은 그냥 내버려두면 우리를 건강과 미덕으로 이끌어주기도 하지만, 방종, 분노, 자멸로 몰고 갈 수도 있다. 이렇게 감정은 과녁을 넘어가거나 못 미치기 십상이기 때문에, 철학자들은 이성을 이용하여 감정을 적절한 목표로 이끌라고 충고해왔다. 우리가 원하는 것이 진정으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인지, 우리가 두려워하는 것이 진정으로 무서워할 만한 것인지 자문해보라는 것이다.
2. 당신은 자신이 받은 상처에 대해서는 책임이 없지만, 그것을 회복하는 것에 대해서는 책임이 있다."
제가 제일 못하는 부분이기에 저에게 하는 말이에요. 특히 그 문제가 반복적이고 비슷한 패턴이라면, 더욱이 제 감정을 해소하질 못하고 참고 누르기만하죠. 그러다 제가 폭발하든 원인제공을 한 사람이 질리든 둘 중 하나였던게 제 연애패턴이었습니다.
그래도 그 문제가 해결되면 뒤끝없이 해소하는 편인데, 세상엔 그리 깔끔하게 해결되는 일이란 많지않았어요.
결혼을 하기전엔 신기할 정도로 단 한번도 싸운적이 없습니다. 오히려 신기하게 보는 지인들에게 우리는 대화하고 문제점을 해결하니 싸울 일이 없다고 말할 정도였죠.
하지만 결혼하고나니 같이 살면서 발생하는 당연히 거쳐가는 문제들을 떠나서 듣도 보도 못한 상대방의 태도들에 당황스럽고 시부모님께서 원인제공한 문제에 대한 남편의 방관하고 우스개처럼 보는 대처들은 절 실망스럽게했죠.
조용히 이야기도 여러번 해보고 여러번 반복되면 언성을 높였고 그제야 눈치를 보며 알았다 밀하고 좀 변하지만, 어떤 문제에 대해서든 기본적으로 대하는 태도들은 그대로인겁니다.
요 몇달간은 정하 대화하다가도 못들은 것처럼 무시도 많이 당했어요. 본인은 집중하느라 그랬다지만 tv보거나 컴퓨터로 애니보면서 제 말이 갑자기 안들였다는 건 이해하기 어려워요. 몇번은 제가 말하면 쳐다보고도 무시하고 자기 할 일 한 적도 여러번이죠. 그리고 항상 성내며 집중하는거 몰랐냐 말하는 것도 참기 어려워요.
그래서 제 부모님께 전화로 말씀드리고 직접 찾아뵙고 상세히 제가 왜 그런 생각을 했는지에 대해서도 이야기했어요.
내 가족들은 시어머니께서 먹는 걸 강요하시는 문제에 대해선 완고하게 거절하지 않고 먹었으니 제 잘못이라 말합니다. 결혼도 우리가 떠밀었지만 어차피 결정은 네가 했으니 제 잘못이라 말합니다. 그리고 폭행이나 도박같은 큰 문제를 일으킨게 아니니 참고 살라 말하세요. 이정도에 이혼하면 누구와도 결혼생활 하기 어렵다고요.
제 의견을 그리 지지해줄거란 확신은 하지않았어요. 제가 대학교에 입학해 자취를 시작하고 중고등학교 동창인 친구의 오빠이자 6촌 친척이 절 도촬한 사진을 온라인에 뿌리겠다며 협박하고 본격적으로 절 스토킹한사건때 부모님의 도움을 받지 못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어이없게 동기가 자기가 좋아하는 선배가 절 좋아한다며 괴소문을 만들어 퍼뜨이고 절 왕따했죠. 그런 와중에 부모님께선 스토커를 제지해주지않고 타박과 질책만 하셔서 사실 제 트라우마 같은 시기였고 여전히 전화를 잘 못받은 절 부모님께선 이해못해주시죠.
어찌보면 위 사건으로 인해 제 감정을 제가 다스리지 못하는 걸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합니다. 매일 저 문구를 보며 내 감정 내가 다스려 그로인해 상처받지않아야지라며 다짐하지만, 그대로 전부를 이행하기란 쉽지않아요.
그래도 말이죠. 제가 고집 부리고 확대해석한다해도 말이죠. 부부는 서로의 이야기에 귀기울이고 대화하고 상의하고 이해하고 배려해야하잖아요. 하지만 그게 없어요. 남편은 날 사랑한다지만 애인은 커녕 부부다운 애정도 없어요. 먼저 애정표현을 하고 손이나 팔짱을 끼면 덥다며 제 손을 뿌리친 일도 많았어요. 문제에 대해서 언성을 높여야 그제야 귓구멍이 열리고요.
아무리 주변의 일이나 경제적으로 힘들어도 버틸 수 있게 하는게 부부간의 신뢰와 정인데, 애와 정이 메말라갔어요.
이런 와중에 남편이 이제부터 잘하겠다한 말에 좀더 같이 살아보고 이혼을 결정하라는 건 그저 시간을 까먹는 일이에요. 감정을 더 소모하고 회복할 여유가 없어지는 거죠.
이미 우울증에 걸린 것처럼 눈물이 잘 멈추지않는데, 공감이나 위로는 받지 못하면서 다시 돌아간다는 건 제겐 지옥같은 일이에요.
남편은 싸우지도않았는데 이러는 제가 이상하게 느껴질지 모르지만 제가 몇번 결혼에 회의적인 말이나 제 우울한 감정에대해 이야기 했음에도 밖에서 활동하면 좋아질 것 같다지만, 이미 집안에서의 부부사이의 문제로인한거고 밖에서 활동할땐 괜찮다가도 집으로 갈때나 집에 있으면 우울하니까요. 애초에 원인 해결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저에겐 정말 몸도 마음도 건강을 챙기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가족들은 이해를 안해주고 같이 살라는 말만 하시니 답답해 결국엔 그냥 뛰쳐나왔습니다. 일단은 집에서 옷가지들을 챙겨 작업실에 갈 생각이에요. 결혼생활하며 통장에 있는 돈은 거의 생활비로 써버렸으니 작업실에서 좀 지내다가 돈 벌며 일단은 원룸이라도 알아볼 생각입니다.
부모님 말씀도 들었고 내가 왜 그리하기 어려운지 말씀도 드렸어요. 따로 어머니와 같이 조깅하면서 남들에겐 하지못할 이야기까지 다 했거든요. 하지만 제 남편 성격이 크게 모나지 않은 성격이라 더 그렇다고 말씀하셨지만, 남편이 잘한다해도 어차피 할거였다면 이미 이전에 주사 이외에 크게 상심했을때 자신이 한 말을 지켰을거에요.
정신을 차리게 하는 말이네요. 옛날 영화에 보면 주인공이 보살펴주는 노인이 내몸은 내가 안다 그러고 좀 있다 죽어요. 마찬가지로 노인 같이 알기 위해서 1번이 중요하지만(몰라도 책임없음) 이미 알았다면 2번 같이 책임을 져야죠 하지만 강요한다고 되는건 아닙니다. 너무 억압하지는 말아야 내가 말도 잘 들을거 같군요.
부모님과 같이 있으면서 일련의 사건들에서 내가 정말 상심한게 무엇일까 생각해봤어요. 부모님과 제 의견이 일치했는데, 결론은 달랐죠. 저에게 이번엔 싸우지도않았는데, 너무 섣불리 이혼을 생각하는 것 같다 하시지만, 전 몇달을 충분히 생각해왔어요. 남편은 몰랐다하지만, 같이 친구들 만날때 제가 하는 이야긴 듣지도 않은거죠. 제 부모님을 뵈러 이번에 내려와서 전 신경도 안쓰고 제 아버지에게만 붙는 모습을 보니 확실해졌어요,
제 어머니께선 저에게 이혼하면 네 아버지와 나는 안불쌍하니? 라고 하셨는데, 난 왜 제 이혼으로 제 부모님께서 불쌍해지는지 이해가지않아요. 걱정되시고 그로인해 좀 불행해 질 수 있겠지만, 제 나이 34 이후로 다시 시집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생각하기에 제가 이렇게 우울하게 살며 속상하다고 제 부모님께 전화하는 것보단 덜 불행할 것 같은데말이죠.
그리고 가지려던 애가 누구 책임이든 안생겨서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몇달전엔 그래도 애라도 생기면 좋아지지않을까 생각을 했었지만, 혹여라도 애를 가지지 않은게 천만다행이라는 생각이에요.
가장 중요한 결정을 해야하는 순간에, 그것이 중요한 일이면 일일수록 누군가의 온전한 이해와 지지를 받기는 어려워지는것 같아요. 주위사람들이 딱히 어떠해서라기보다는, 그냥 그런것이 아닐까합니다. 가장 힘든순간에 힘들면 힘들수록 사실 공감하고 힘이되어줄 수 있는 사람은 더 적어지는 것처럼요. 온라인은 멀죠. 멀어서 한마디 마음이라도 전할수 있는것일지도요. 결심하신 것을 실행하는일이 쉽지않아보이는데 냉정하고 용감하시기를 멀리서 바랄게요. 누구보다 절실하게 내편을 바랄수 있지만, 때로는 도움이 되지않는 내편을 방관자로 돌리는것도 나를위한 일이 되더군요.
남편이 제 부모님 앞에선 제가 연애시절에 보던 모습으로만 행동하고 문제행동을 하지않으니 부모님이 생각하기엔 제가 확대해석한다고 생각하시더라고요. 그러니 저에게 좀더 살면서 사위가 잘 하면 좋아질거라 생각하시나봐요. 그래서 결심하고 부모님집에서 나왔어요. 부모님 의견도 중요하겠지만, 역시 제 인생이니 좀더 어렵더라도 혼자 부딪혀보려고요. 그때문인지 제 부모님도 한풀 꺽으셨어요.
저는 부모님 집에서 나오신 것 잘하셨다고 생각해요. 나와있을 작업실 공간이 있어서 참 다행이란 생각이 들고요. 일단 좀 쉬시고 머리도 마음도 가라앉히신 다음에 충분히 생각하시고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번번이 분명해지는 건 어떤 선택이든 마음이 좋아야 몸도 덜 괴롭고, 온전히 자기 자신을 위한 선택을 해야만 설사 후회를 하더라도 삶에 더 보탬이 되더라는 거였어요.
박원순 시장을 지지합니다. 그분의 방향이 모두가 옳다고는 생각하지않습니다만 최소한 시민을 위한다는 모토가 분명함을 느끼거든요 그러나 단 한가지 크게 반대했던 것이 바로 돌고래 야생방류였습니다.
4년동안 인간의 손에 때가 동물이 야생이라는 그 험난한 지옥을 잘 견뎌낼수 있을까하구요 마치 지리산에서 굶어 죽은 반달곰 반순이처럼..
다행히 최근 기사를 보내 잘 적응하고 있다고 나오더군요. 정말 다행인 일이죠
문제는 사람들의 반응입니다. 박원순 시장의 결정에 많은 사람들이 옹호를 했지만 정작 그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 상황 그 순간 이후 지금까지 지속적인 관심을 가졌을까라는거지요 지금은 그 돌고래가 죽었는지 살았는지 이름이 무엇이였는지도 모르고 있는 사람들도 많을 겁니다.
혹여나 실종되었다는 기사가 나왔다면 어디서 잘살고 있겠지 아니면 그냥 죽었겠지 안타깝네 하며 넘어갈것입니다. 대부분 사람들이 위와 같은 생각을 할겁니다. 왜냐하면 "생면부지"의 사람들이니깐요
님의 글을 보면 슬픈 상실감이 느껴집니다. 충분히 이혼사유가 될수도 있구요 많은 분들이 님의 글에 옹호하고 새로운 삶을 위해 다시 시작하라고 응원의 메세지를 보냅니다. 하지만 그분들이 그 이후의 결과에 대해서는 누구도 책임져 주지 않습니다.(물론 책임져달라고 물고기결정님이 쓴글은 아니지요) 분명한건 1년뒤면 님의 게시물이 있었는지 없었는지도 모를분들이 많을겁니다. 저도 포함하여..
저 또한 위와 같은 사람이지만 전 님이 한번만 더 심사숙고 해보시라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지금은 모래성처럼 무너져버린 남편과의 관계이지만 1년전 설레임으로 올리신 결혼이야기 글도 있습니다 좋았던 그때 그게 완벽히 좋지는 않았다 할지라도 미래가 있었던 그 시절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시고 잠시나마 혼자만의 여행으로 생각을 정리하고 결정하셔도 늦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내 편이 되어주지 못하는 부모, 남편이 원망스럽다 할지라도 풀리지 않은 매듭일 것 같다하더라도 어떤 계기로 어떤 순간에 조그마한 순간으로 바뀔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까지 살아오면서 여러사람을 만나고 듀게에도 글을 쓴적이 있듯이 "저런 사람도 여자친구가 있는데..."라는 말을 들을 사람들과 사귀어봤습니다. 헤어질때마다 느낀게 사람은 친구일때 다르고 애인일때 다르다는 거였어요. 마치 다른 사람 같은 경우도 있었고 마냥 어린아이처럼 제가 엄마역활 해주길 바라는 듯한 사람들도 많았고요.
그때까진 연애할때 모습이 좋으면 결혼해도 좋겠다였는데, 결혼하니 또 사람이 달라요. 제가 하나 잊었던거죠. 사람은 자신이 얻고 싶은 걸 위해 역극한다는 것을요. 물론 그게 거짓은 아니지만, 노력하지않으면 실망스러운 모습이 드러나버려요.
사실 자신과 가까우면 가까울 수록 더욱 더 조심해야하는 법이라 생각하는데, 거꾸로 행동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편해지면 편해질 수록 실망스러운 모습을 드러내고 개선할 생각도 갖지않는거죠. 배려심이 줄어든다랄까요?
제 남편이 그랬어요. 결혼전엔 전혀 내 시험을 받으면서도 보이지 않았던 모습들이 정말 벼룩 튀듯 툭툭 튀어나왔죠. 그래도 연애당시의 좋은 기억 좋은 모습 그리고 남편의 애정이 절 그와 부부로 있을 수 있게 붙잡았는데, 이젠 그것이 없어요. 전 말로만 사랑한다는 남편의 손가락을 걸고 벼랑끝에 선 여자같았죠.
무조건 내 편이 되어주길 바라진 않아요. 저도 잘못할때가 있을테니까요. 하지만 절 이해하고 배려하고 시댁이나 어려운 일로부터 지켜줄 수 있는게 남편이라고 생각하는데, 제가 생각하는 남편과는 거리가 멀고 가 시어머니처럼 보살피고 시아버지처럼 호통쳐야하는 그런 사람이 되가니까 지쳐가요.
지푸라기라도 잡듯 이것저것 제의해 해봤지만 이미 상쇄시키긴 글렀는지, 이미 제 감정은 제가 통제하지 못하고있었어요. 가끔은 죽을 생각까지 떠오르니 미칠 것 같더라고요. 날 감싸주고 날 지켜주는 사람은 없고 한 아이가 제 옆에 있더군요. 순간 살고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대로는 안되겠다싶어 부모님께 달려가 말씀드린거에요.
반년을 생각정리하고 잘해보겠다며 살았는데, 제 감정을 소모해가며 남편을 보살필 순 없어요. 이제 저는 제 남은 저의 조각을 다시 원상복구하는데 힘을 쏟아야한다고 생각해요.
제가 이제까지 봐온 남편의 성향은 상담해도 효과가 없을거에요. 제 부모님과 이야기할때도 아무문제 없는데, 그런다는 식으로 말했더군요. 제가 수없이 이야기하고 제 감정을 토로해도 문제를 인식하기보다 그 상황에서 벗어나려는 마음이 더 강해요. 그래서 저와 다툴때처럼 이 상황이 벗어나면 다시 반복될거라 확신해요. 그래서 제가 오히려 상담받고 싶지않아요.
연애때 싸우지 않는 건 어찌보면 쉬운 일이에요. 서로를 정면으로 바라보고 돌파해나가지 않아도 되니까. 피할 구석이 많잖아요? 서로를 만나지 않는 시간에는 더더욱..
당분간은요. 이혼이나 별거 이야기를 남편에게 하지 않는 쪽을 권하겠어요. 그러면서 상대방을 최대한 피해보세요. 어떤 말도 나누지 않으려고 노력하시고 상대방에게 이거 고쳤으면 좋겠다, 라는 얘기도 하지 말아보실 것을 권해드리는 바입니다. 그러면 상대방도 생각이란 걸 하겠죠. 생각할 시간을 좀 주세요. 그러면 어떤 반응이 있을 겝니다.
그 반응이 시원찮을 때 별거 요청하세요. 물론, 지금부터 별거할 상황을 대비해 까다롭게 차곡차곡 준비해두시는게 좋구요.
저도 조금 더 노력해보고 결정하셨으면 해요. 주변에 이혼을 후회하는 분이 계시기도 하고(물론 이혼 참 잘했다 하는 분도 계세요) 신혼 1~2년간은 많이들 싸우더라구요. 사랑해서 결혼해서 기대치가 크다보니 더 그런것 같구요. 아이는 일단 보류하심이 좋을 듯.. 물고기결정님 글을 호감갖고 지켜봐왔기에 정말 잘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 나이(?)까지 보고 배우고 경험한 결론은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에요. 변할 사람이라면 물고기결정님이 몇번 대화를 시도하셨을 때 변했겠죠. 결혼생활에서 최악의 수를 꺼내야만 잘하겠다는 사람의 말은 믿지 않아요. 그 시간이 지나면 다시 도로 돌아갈 거거든요. 여기서 주저앉아 도를 닦는 결혼생활을 할 수도, 아니면 이쯤에서 정리하고 감정 소모가 없는 삶을 살 수도 있습니다. 어떤 길이든 내가 선택한 길은 후회를 하지 말아야겠죠. 제가 물고기결정님과 비슷한 성격일 수도 있어 님이 왜 그런 결론을 내렸는지 이해합니다. 아마 제가 그 상황이었더라도 같은 결론을 내릴 거에요. 결혼이 새로운 인생의 시작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끝은 아닙니다. 저는 결혼하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본인들의 의무가 뭔지, 어떻게 한평생을 배우자와 같이 보낼지에 대해서 진지하게 성찰하고 결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신혼인데도 배우자의 손을 거절하는 사람이 변할 수가 있을까요? 저는 회의적입니다. 그걸로 더이상 내 시간, 내 감정을 낭비하고 싶지 않구요. 그게 어떤 사람에겐 굉장히 고통스러운 일이거든요.
공감해주지 못하는 부모님에 대해서는 저도 충분히 상상이 됩니다. 저도 이 문제로 항상 상처를 받고 있구요. 당신들 본인의 불안감이 커서 (아무리 자식이라도) 그 마음을 들여다볼 여력이 없으신 우리 부모님들 이젠 안쓰럽기도 하지만 아직도 원망을 하곤 해요. 그러니까 결론적으로 부모님 의견 무시하셔도 된다고 생각해요. 남이 참으라해서 참아지는 문제가 아니에요.
티비나 애니.를 보면서 물고기결정님의 말을 무시했다고 하는 부분은 남자들 특유의 집중력 문제...? 그런걸 알아보시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못 듣더라구요. 눈 맞추고 얘기하지 않으면 내 딴에는 또렷하고 들릴만하게 말했다고 느껴도 상대는 기억을 못해요. 아주 가까이에서 말하거나요. 말이 너무 길거나 요점이 분명하지 않아도 집중하기 싫어하구요.중딩 수준에 맞춰서 (부정어 대신) 이렇게 해달라는 구체적인 요구를 말해주기;;; 많이 들어보셨을 것 같은데 ㅋㅋㅋ 요구가 전에 비해 많이 수용됐다면 그 만족감도 표시해주고요(칭찬 스티커 처럼;).근데 저도 이게 안돼요. 가끔 오글거리는거 참고 해보면 효과는 있더라구요. 암튼 그래요.
댓글 달아주신 분들 모두 감사해요. 저는 이제부터 남편과 떨어져 지내면서 따로 이혼준비를 할 생각이에요. 일단 남편에겐 한달정도의 시간을 주고 최대한 협의이혼을 유도할 생각입니다. 남편에겐 첫 이성과의 이별이고 그때쯤이면 시댁에서도 알테니 아마 쉽진 않을거에요. 하지만 같이 알고지내는 지인들도 여럿이고 그로인해 친구들이 찢어지는 것도 싫고 남편과도 싫은 감정 더 만들지 않고 헤어지고 싶어요.
일단은 4일에 한번정도씩 집에 들어가 고양이들 상태 관리하며 격일로 일하는 남편과는 마주치지 않을 생각이에요. 이미 집에서 짐 챙기고 나오기 전에 제 물건들을 안보이게 정리하고 나왔어요. 남편도 마음정리 생각정리하는 시간에 저는 작업실에서 지내며 홀로서기 준비를 하려고요. 수중에 200밖에 없어서 원룸을 구하진 못하지만, 일단 원룸 보증금을 벌고 집 구해 데려올 수 있으면 고양이들도 데려오려구요. 그 기간이 남편 생각정리하는데 한달저 홀로서기하는데까지 총3달 정도 잡고있어요.
제 생각과 마음은 오히려 떨어지니 이혼해야겠다는 마음이 확고해졌습니다.
그게 저희 둘을 위해서 최선인 것 같아요.
당장은 남편이 첫 이별에 힘들고 무서운 시댁에 힘들겠지만, 그로인해 남편이 성숙해지길 바랄뿐입니다. 그래야 다른 사람을 만나도 같은 실수를 안할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