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강호동이 하는 프로그램을 하나도 보고 있지 않아서 정확히 뭐라고 할 말은 없습니다만, 프로그램 하나 폐지에 2강에서 물러나 3강 안에 못 든다는 기사가 나는 상황이 좀 안타깝게 느껴져서요. '프로그램 폐지된것도 서러울텐데, 다음날 아침에 저런 기사를 봐야 하다니.' 뭐 이런 느낌입니다. 하지만 이러다 금방 MBC에서 프로그램 하나 들고 나올 수도 있죠.
강호동은 MC로서 필수적으로 갖춰야 할 지적인 능력이 부족합니다. 위의 세 엠씨는 대중문화에 대해서 아는게 많고 말빨이 셉니다. 오히려 강호동은 이런 부족한 자질로 최고의 인기를 유지했던게 대단한 일이었죠. 지금은 오히려 자신의 본분에 맞는 자리를 찾아가는걸로 보입니다. 뭐 이경규씨도 슬럼프 기사 보고 충격받았다고 했는데 마찬가지 기분이겠죠.
포털에 '무릎팍 도사 최하위 시청률로 조용히 막 내려'라는 기사도 떴더군요. 강호동의 진행스타일을 별로 안 좋아하고, 강호동 걱정할 처지도 아니라 불쌍하진 않지만 ;; (지금까지 벌어놓은 돈만 해도 어디예요. ;;) 그만두는 마당에 기사를 뭘 저렇게까지 쓰나 하는 생각은 들더군요.
그리고 전 김구라가 별로 재미 없어요. 막말+저질스러운 유머는 탁재훈이 잘하지 않나요. 라스보다 비틀즈 코드가 훨씬 웃겨요. 신동엽은 진행보단 연기를 더 잘하는거 같구요. 진행을 못 하는건 아닌데 좀 아까워요.
강호동의 장점은 야외버라이어티에서 나오는 거니까요. 그건 김구라와 신동엽이 잘 못하는 부분이구요. 분명 좋은 프로그램을 만나면 또 치고 올라가겠죠. 신동엽처럼요. 우리동네 예체능은 딱 강호동에 맞는 프로그램이더라구요. 존박때메 보기 시작했는데 나름 재미도 있구요. 예체능 같은 프로그램을 또 만나면 잘 될겁니다. 맨발의친구들 같은 프로그램은 빨리 접어야죠. 낮은 시청률로 이미지만 나빠짐
강호동의 진행 능력은 정말 정말 인정합니다. 외모탓에 캐릭터는 그렇게 됐지만 그리 멍청하지도 않아요(뭐래) 엑스맨 같은데서 본격적으로 토크대결을 하면 매번 뒷목 잡고 끌려나와야 하는 실력이지만 진행자로서 대본을 소화하는 수준까지는 훌륭해요. 아마 분위기 잡는 카리스마로도 아주 괜찮을 듯.
강호동이 가진 장점은 조분조분 말을 재치있게 하기보다는 감성을 자극하는 쪽이죠. 그래서 말빨이 딸리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보단 한국식으로 왁자한 분위기를 만들고 게스트중 처지는 사람 없이 조명을 비춰 주는 데에 강점이 있는 것 같아요. 집단 버라이어티나 스타킹 같은 데서 그런 점이 많이 드러났던 것 같습니다. 무릎팍은 심경고백+흑역사 들추기로 유명해졌는데 공백이 있었던 사이 각자 토크쇼들이 세분화해서 파이를 가져가는 바람에 진부해 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