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구총회 2일차 단순 보고

끝 날까지 마찬가지겠지만 오늘은 발표장이 참회의 회당이더군요. 영어를 하지 않은 것에 대한 뉘우침 말이죠. 그럼 어쩌겠습니까. 처음 출발할 때부터 신경 안 쓰기로 마음 먹은 것이였더라. 통계가 좋은 점은 바보도 알아먹을 도표 만드는 것에 열정을 다 한다는 거죠.

하루를 4 구역으로 나누는데 하나당 1시간 반이고 발표 논문은 4개씩 하나당 15분씩 발표합니다. 즉 하루 꽉 채워 듣는다면 16개의 논문 발표를 듣는거죠. 그리고 저녁에 총회에서 오늘은 3개 발표하더군요. 그래서 19개를 들었더니 멍하네요.

영어 수준이 care를 카레로 번역하는걸 남 일이라 생각할 수 없은 수준이라 짧게 씁니다. 첫번째는 아시아의 정치 인구 변동인데 한국 관련이 둘 나왔죠. 세대 투표 이야기는 제가 파악하는 수준이었고 (다만 경쟁이 치열할수록 투표율이 올라간다를 상관관계를 밝혔다는 것?) SNS 전쟁이 재미있더군요. 노령층은 카카오톡을 주로 사용하고 저령층은 트위터를 주로 사용한다고 하며, 카톡에서 돌았던 '투표를 하되 늦게 하라, 빨리 하면 젊은이들이 알아차린다(의역)'를 예로 들더군요. 그리고 트위터 관련 관찰이 흥미로웠는데 인터넷만 하는 사람과 트위터를 하는 사람으로 나눠 정보불균질을 이야기하더군요. 제가 이해한 식으로는 '트위터 개구리 우물 효과'였습니다. 문재인을 언급하면 리트윗될 가능성이 높지만 박근혜를 언급하면 반대라는 식으로요. 그걸 듣다보니 인터넷에서 노령층이 모여 놀고 있을 게시판이 궁금하더군요. 세대별 인터넷 이용률을 고려해보면 분명 어디 있을텐데요.

두 번째는 이민자와 이민지에 관한 주제로 4개. 독일 지방 관찰과 설문으로 유학 온 사람들에게 계속 머무를 것인가 질문하여 80퍼 이상의 긍정적인 결과와 여타 결과를 얻었어요. 한국인이 원하는 출산은 2명인데 실제는 1.2, 왜 이렇게 차이가 날까? 에 대해서기묘한 결과가 나와서 외국분들이 많이 묻더군요. 대략 가족계획이 없는 여성은 가사시간이 늘수록 출산율이 높고 있는 여성은 가사시간이 늘수록 출산율이 낮다는 표였는데 영어를 오독할 수 있으므로 다시 봐야겠습니다. 이민의 경우 상당히 증가 추세이고, 이제 1년에 1억씩 이민하는 시대라 이촌향도가 아닌 이후향선이 아닌가 싶을 정도 입니다. 국가단위의 인구이동이 세계단위로 커졌다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러고보니 대통령 때문에 이민 간다는 말이 특이하게 들리더군요. 이민 이유는 고용이 최우선인지라 정치적 목적의 이민은 얼마나 되는지 궁금하더라구요.

세번째는 UN 산하 기구 모임이었는데 ESCAP, ESWA, ECA, ECE, ECLAC가 돌아가면서 한마디 했습니다. 간단히 학년은 같은데 학생들은 전혀 다른 학급을 맡은 선생님들 같았어요.

앗, 네 번째와 두 번째가 바뀌었군요. 두 번째로 들은건 출산율의 회복이 가능한가? 였습니다. 대략 고등교육을 받고, 여성이 출산 후 다시 회사에 빨리 복귀할 수 있고, 이민자를 흡수한다면 가능하단 식의 결론이었죠. 다만 이 소결론들이 각각의 논문 결론입니다.

저녁에는 모두 모아 FPA 총회를 하는데 믿고있던 동시통역이 프랑스어로만 해주더군요. 정줄 놓고 들었습니다. 다만 몇가지, '인구 경향 분절'이 자주 언급되더군요. 상당히 불균질한 행성에 살고 있답니다. 거시 인구학 주제 경향은 1 고출산과 인구 증가 2 저출산과 고령화 3 이민과 이동 4 도시화와 못 적음 정도 입니다.

대략 느낀 것은 인구학자는 경제학자가 아닌지라 '이래이래 될테니 이래이래 해야함' 이러면 경제 쪽에서는 '시간과 돈만 더 허락하신다면...' 입장이 되는거 같더군요. 노인 보험 및 연금을 늘려야 한다고는 하는데.. 오늘은 여기까지 입니다. 많이 줄였는데도 손가락이 아프군요. 제 생각엔 마지막 날 들을때면 둘쨋날 들은게 밀려서 다 빠져나가지 않을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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