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레미제라블 봤네요~ 기대보다 훨 좋았음!!

저는 레미즈 팬까지는 아니고,

런던 웨스트엔드의 레미제라블도 보고,

영화도 물론 몇 번씩이나 보고,

10주년, 25주년 영상도 보고,

맬론으로 오리지널 멤버가 녹음한 넘버들도 곧잘 듣는 입장에서,

 

One more day를 '내일로'라고 번역한,

돌아다니는 유툽 동영상 정도만 봤을 땐,

적응이 안되고...

그 조화로운 화음이 없이, 시끄럽다는 생각만 들어서...

게다가 여기저기 혹평들도 많았고요,

그래서 굳이 안봐도 되겠구나 했었는데,

막상 이번주로 막내린다니,

한국어로 된 레미제라블을 인제 당분간은 못보는 건가? 싶어서,

부랴 부랴 오늘 봤어요~

 

기대보다 훨씬 좋았고,

내일로, 그 가사에 그새 익숙해졌고,

in my life를 내 삶에,

red and black를 붉게, 검게,

또 여러 가지 등 원작에서 가지고 있는

영어 특유의 반복, 라임 등을 최대한 살리려고 노력했구나 싶었어요,

그래서 좋게 봤다는 얘기.

 

그럼에도 아쉬운 점은,

극에서 익살? 해학? 뭐 이런 걸 담당하는, 그래서 커튼콜때 박수소리가 부족하지 않은,

떼나르디에 부부, 이 분들은....

대사량이 많기도 했고, 배우가 좀 미숙한 게 아닌가 싶고,

제일 못알아듣겠고, 제일 전체 극에서 떨어져 보인달까?

여튼 가장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좋았던 배우는 자베르역(배우 문종원)와 에포닌역(배우 박지연)이었습니다.

마지막 커튼콜때 자베르는 인사를, 다른 배우들은 90도로 하는데도 계속 자베르처럼 목만 까딱 하더군요,

이것도 맘에 들었음 ㅎㅎ

 

저는 마리우스 캐릭터가 참 모르겠어요,

25주년 영상을 많이 봐서, 유독 심약한 부잣집 도련님 이미지만 있는데,

생각해보면 혁명전야에 코젯에게 갈까? 친구들에게 갈까? 고민하다가 친구들에게 가는,

살아남은 죄책감에 괴로워하는,

마냥 도련님만은 아닌데요?

한국판 레미제라블에서도 좀 도련님 이미지였다능!!

 

여튼, 이번주 일요일로 끝나는데, 끝나기 전에 잘 봤다 싶습니다.

다 아는 얘기, 다 아는 노래에도 울컥하는 건, 제가 그냥 푼수이기 때문이겠죠.

실패한 혁명 얘기는, 참 눈물나네요 ㅠㅠ

 

아, 가브로쉬 ㅠㅠㅠ

 

 

    • 25주년 자베르 역 배우가 얼마나 멋있던지.
      • 그죠, 그 흑인 배우 정말 멋졌어요, 자베르의 고집, 그 만의 정의 이런 걸 잘 표현했다고 생각이 들어요,
        전 25주년에서는 앙졸라를 제일로 꼽겠어요!! ㅎㅎ
    • 저는 저녁 공연 보고 들어온 참이에요.
      저는 공연보면서, 전에는 극 전체랑 많이 동떨어져보이던 떼나르디에 부부 장면이 이래서 필요하구나 싶었던 참인데요ㅎㅎ 마리우스도 한국판 레미제라블의 도련님 마리우스가 마음에 들었어요. 10주년이나 영화에서는 쓸데없이 멋지게 잘 나와서ㅎㅎ 그래도 가사엔 금방 익숙해지셨나 봐요. 전 처음 공연보는데 가사가 어찌나 이상하던지ㅠㅠ 집중하기가 힘들 지경이더라구요ㅜㅜ
      암튼 이 노래는 더 길게 불러줘야 하지 않을까 더 끝까지 불러줘야 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종종 들기도 했지만, 공연을 실제로 보는 건 참 좋더군요. 회전문을 돈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이번에 체험하고 있습니다()
      • ㅎㅎ 회전문! 레미제라블 많이 보셨나 보네요~ 가사는, 그새 익숙해지더라구요~
    • 저도 저녁공연보고 왔습니다. 취향이 아닐 것 같아서 막내리기전에 볼까말까 고민하다가 봤는 데 역시나 취향이 아니더군요.
      전 지루하더라구요. 송스루라서 그런 건 아니고..지루함중에 중간중간 울컥하게 좋은 장면도 있었고 경험많은 훌륭한 앙상블이 받쳐주니 내일로 같은 넘버는 정말 좋았습니다. 그런데 주연인 정성화씨의 일관된 이런 :( 표정이 좀..
      어째 공연때마다 자주 만나게되는 가브로쉬역의 준상어린이, 자베르, 에포닌역 배우들은 참 좋았어요.
      • 아, 저는 어제 마티네 공연으로 봤는데, 제가 본 장발장도 계속 :( 이 표정. 그래서 정성화씨는 어쩌려나 궁금했는데, 정성화씨도 ㅎㅎ
        가브로쉬 역의 어린이 배우는 무대에 많이 오르던 배우였나 보네요~
    • 저랑 거의 비슷하게 보셨네요^^ 저도 여기저기 혹평이 많아서 안보려고 했는데, 보고 온 친구가 괜찮다고 그래서 ㅎㅎ
      근데 정말 괜찮더라구요. 무대의 스펙타클이 좀 약하긴 했는데 솔직히 그건 연출탓이 아니라 블루스퀘어 탓이라고 봅니다... 무대가 폭이 좁고 깊어요. 레미제라블의 스케일을 감당하기에 무대가 좀 작다 싶더군요.
      떼나르디에 부부는 레미제라블이라는 작품에서 꼭 필요한 인물이죠. 그치만 이번 공연 떼나르디에 부부가 그 역할을 잘 해줬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부인은 괜찮았던 것 같은데, 떼나르디에는 좀... 좀더 유연하게 리듬감을 살려서 대사를 쳤으면 개그가 더 살았을 텐데요.
      저도 자베르와 에포닌이 제일 좋았어요. 다른 배우들도 좋았구요.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06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40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50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87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92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4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28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49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5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31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24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38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67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53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86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