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나인] 가출한 외사촌동생을 어떻게 찾아야 할까요 (본문 펑했습니다)

외사촌 동생의 신상에 관한 내용이 있어 본문 펑합니다.. 양해 부탁드려요.

조언 주셔서 감사합니다..

    • 확실하진 않은데 정황상 조울증 발병 가능성이 있어보이네요.
      한국에 인맥은 아마 군대에서 만난 사람들일 겁니다. 그쪽으로 먼저 찾아보세요.
      군대에서 페이스북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요즘 다들 하니까. 계정을 이메일로 검색해보세요.
    • 아...제 주변에 이렇게 사라졌다가 좋지 않은 결과로 돌아온 사람이 있어서 걱정스럽습니다.
      통화기록인가 보려면 사건에 연루되던지 시간이 더 흘러야 한다고 그러더라구요. 경찰에서는 일단 성인남자가 실종되면 그렇게 심각하게 받아들이질 않아요...
      휴대폰 초기화한 걸 복구해 보는 방법은 없을까요?
    • 음...성인이면 찾을 필요 없다고(미성년자여도 안 찾아도 된다고)리플 달려고 왔는데 분위기 진지하네요-.-;
      자아성찰도 할 겸 자전거 들고 나갔는데 애처럼 찾으려고 애쓰지 말고 직성 풀릴 때까지 돌아다니다 들어오라고 하면 안 됩니까?
      나쁜생각 먹고 나갔는데 찾아서 억지로 데리고 오면 그 다음에는 나쁜 생각 안 할까요? 그렇진 않을 것 같습니다.

      저도 가족과의 어떤 불화 때문에 23살때 가출해서 풍찬노숙하면서 떠돌았던 적 있는데요, 6개월간 노숙하면서
      불법행위랑 윤리에 어긋나는 짓 하나도 안 하고/남에게 폐 안 끼치고/잘 먹고 잘 살고 잘 자고/ 이상한 사람들 많이 만나면서
      재미있게 살다가 막판에 3개월 정도는 동남아 여행까지 하고 들어왔습니다. 어른이면 다 키운건데 다 키운 사람을
      그렇게까지 걱정할 필요 없어요. 사지 멀쩡하고 군생활 잘한 성인남성이라면서요?

      저는 그보다 어린 성인여성이었는데 정말 잘 살고, 오히려 가족과 저를 분리해서 사고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인간은 돈도 없고 집도 없고 가족도 없어도 살 수 있고 타인들은 위험하지만 사실 선의도 있구나 하는 사실도 알았고요.

      물론 저도 나갈때 돈 들고 나간거 아니고 3만원부터 시작했어요/
    • 고등학교 동창들쪽도 어떻게든 연락해보시는건 어떨까요..
    • 내버려 두는 게 좋은 거 아닌가요.
    • 좀 전체적으로... 너무 24살 먹은 남자를 애처럼 보는-.-; 이렇게 애를 애처럼 보니까 집을 나간 거 아닐까요?
      잘 키워뒀으니까 어딜 가도 배 안곪고 몸간수 잘 하고 잘 살고 있겠지 하고 믿어주시는 게 방법일 수도 있는것 같은-.-;
      본인은 '그래! 내가 우울해 할 필요도 없다, 나는 군생활도 잘 마친 몸이다, 꿈과 희망의 무전여행!'일수도 있고
      뭐 그런게 아니라도 다니다 보면 자연스럽게 어느 시점에서는 '와 나 집나오면 고생이구나! 이제 집 가야징!'할수도 있고
      전체적으로 무전여행이나 가출은 한 인간의 인생에서 한번씩 있어도 좋은 것 같은데....

      다 키워서 꽃처럼 피어나는 큰딸이 가출을 했는데 내 핸드폰으로 전화 한통화 문자 한번 넣어볼 생각을 안 한
      우리 집이 원망스러워지네요. 친구들이 '봉산이는 지금 라오스에 있습니다'같은 전화 했으면 한번 들어오라고 말이라도 해보지;ㅅ;

      쓰다 보니까 가출생활 그리워지네요. 집이 좋지만 그때 스릴있었는데. 가출 다시 한번 하라면 정말 잘 할수 있는데!
      그땐 아프리카가 뭔지도 몰라서 그렇게 먹고싶었던 쟁반짜장 못 먹었는데 지금은 방 열고 쟁반짜장 먹을 수 있을것 같은데!
    • 네.. 저도 내버려 두는 게 좋은 방법일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나갔다가 더 독립적이고 성숙해진 모습으로 돌아오면 외삼촌 외숙모의 믿음도 더 얻을 수 있고요. (지금까지는 '힘들게 키워 유학보냈더니 다 망치고 미국병 걸려서 돌아온 세상물정 모르는 문제아' 취급당하고 있었거든요)
      근데 저의 걱정은 집에 있을 당시 동생이 보인 우울증세 때문에요. 자살이라도 시도하면 어쩌나 걱정돼요. 해놓고 나간 폼이 딱 죽으려는 사람 같아서;;
      일단 페이스북은 찾아서 외삼촌께 알려드렸어요. 친구로 등록된 사람들 많으니 연락 해보시라고 했고요.
    • 모쪼록 무사히 돌아오길 바랍니다.

      쪽지 내용이 어떤 징후를 보이는 게 아니라면 기다리는 수밖에 없겠지요.
    • 그냥 가출이 아니라 우울증 증세를 보였다는 부분이 맘에 걸려서요.
      자세히 쓸 순 없지만...지금 생각해보면 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은 게 후회됩니다.
    •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경우 데이터 복구해주는 업체가 있기는 있습니다. 물론 엄밀히 말하면 불법입니다만..(남의 데이터를 임의로 빼오는것이니)
      정 급하다면 그런 방법도 있긴하지요.
    • 우울증을 앓았다는 게 좀 걱정스러운 부분이긴 한데 군대 있을 때는 잘 지냈고 핸드폰을 초기화하고 나갔다는 걸 보면 극단적인 생각보다는 부모님에게서 멀어지고 싶은 마음이 큰 것 같습니다. 지인들 연락처는 돈은 아마 미리 따로 가지고 있었을 거에요.
    • 메모에 뭐라고 적었는지 궁금하지만, 나쁜 쪽보다는 도피나 체험 쪽에 가까운 듯 해요.
    • 자전거가 힌트네요. 자전거 동호회 알아보세요. 자전거로 전국일주하는데 동호회 같은게 있을거예요. 노숙하면서 자전거 끌고 전국을 돌아다니는. 근데 이걸로 갔으면 잡아오진 마시고 그냥 내버려두세요. 이거 다녀오면 다시 또 자전거 끌고 나갈텐데 그때도 그냥 놔두세요. 동생분에게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 덧글 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본문은 펑할게요. 혹시 나중에 찾거나 돌아오거나 하면 짧게라도 글 남기도록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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