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자키 하야오 감독 은퇴

도쿄 거주민입니다.

조금 전에 TV 상단에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은퇴한다고 스튜디오지브리의 호시노 사장이 발표'라는 속보가 떴습니다.

스튜디오지브리 홈페이지를 봐도 아무런 언급은 없습니다.

오랜 시간 봐온 영감님이 은퇴하신다니 섭섭하네요.

    • 노망났으니 은퇴해야죠. (헉 내입에서 이런소리가 나오다니) 저는 옹호하는 편이었는데 반일감정은 반한감정을 부른다는 소리 듣고 짜증이 화악...
    • 바람이 분다는 괜히 만드시고...
    • 원령공주 이후 작품들이 상대적으로 마음에 들지 않기는 했어요. 하지만 그리 나쁘지도 않았는데.

      지브리는 어떻게 될까요. 바다가 들린다 같은 쪽으로 나가도 좋은데.
    • 베네치아 영화제에 출품하는 '바람이 분다' 공식회견중에 미야자키 감독이 바람이 분다를 마지막으로 은퇴한다고 사장이 발표했다네요. 암튼 마지막 작품은 극장에서 봐야겠어요...
    • 지난 수십년간 그가 보인 반전주의 군사반대 등등 보인게 있는데 최근에 실수인지 오해인지 불분명한 한두마디로 폄훼하고 헐뜯고...반일주의자들이 참 많네요. 마치 전라도 차별주의자들처럼 기회만 되면 전라도인들 실수나 사고친거 가지고 그럼 그렇지 하는거 같아서 씁쓸합니다.
    • 영감님~ 그간 참 고마웠어요. 이제 또 다른 인생 행복하게 보내시길
    • 예상했지만 하야오 영감은 일본 한국 양쪽으로부터 모두 미움받는 처지가 된것 같습니다. 안타깝네요.
    • 미야자키 하야오의 위명에 걸맞는 은퇴네요. 거장은 역시 논란중에 은퇴해야 제맛이죠.
    • 좋아하는 작품도 많았는데 이젠 예전같은 느낌으로 볼수 없을거 같아요. 마지막으로 본인작품 전부에 재를 거하게 뿌리고 가는 느낌이랄까..
    • 예술가라면 뭇 사상가들보다 훨씬 자유로와야죠. 시쳇말로 세간의 이러쿵 저러쿵에 초연한 정신이 필요해요. 실수라... 그리 말하시는 분들보다 훨씬 사유의 폭이 깊고 오래된 것인 듯 한데요.
      그의 눈에 들어온 것은 무엇이었는지, 또 그것이 어떤 새로운 것을 잉태 해 내는지..
      내 좁은 가치관 안에서 단박에 파악 가능한 것, 단순명료하게 내가 듣고 싶은, 예상한 것들만 보여주는 그런 작품들만 있다면, 세상 살기 얼마나 심심할지 모르겠습니다.
      논란이 없는 작가는 더 이상 거장이 아닐지도 몰라요. 그런 의미에서 존경합니다. 그런데 작품 먼저 보고...외국 사시는 분들 보고싶은 영화 어떻게 보시나요?
      • <예술가라면 뭇 사상가들보다 훨씬 자유로와야죠. 시쳇말로 세간의 이러쿵 저러쿵에 초연한 정신이 필요해요. 실수라... 그리 말하시는 분들보다 훨씬 사유의 폭이 깊고 오래된 것인 듯 한데요.
        그의 눈에 들어온 것은 무엇이었는지, 또 그것이 어떤 새로운 것을 잉태 해 내는지..
        내 좁은 가치관 안에서 단박에 파악 가능한 것, 단순명료하게 내가 듣고 싶은, 예상한 것들만 보여주는 그런 작품들만 있다면, 세상 살기 얼마나 심심할지 모르겠습니다.>

        동의하며 동감합니다.
      • 내가 좋게 평가하는 감독을 옹호해주기 위해서, 만나보지도 못한 사람들의 사유의 깊이까지 폄하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요?
    • 꼬꼬마 시절 코난같은 작품부터 시작해서 작품 내외적으로 알아온 하야오 감독에 대한 인식이 이번작품을 보지도
      않고 단박에 무너질정도는 아니에요. 곧 개봉하니까 보고 올 생각입니다. 이번 일본 선거에서도 그렇게 평화헌법을
      지키고자 노력하셨는데 결과가 좋지 못하고, 이런저런 구설수도 오르시니 솔직히 연세도 있으신데 계속 작품활동 하시긴 어렵겠지요.
    • 아까 저녁에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틀어주길래 넋을 놓고 봤었는데요. 참...
    • 안타깝고 서운하고 복잡하네요. 슬퍼요
    • 돌이켜보면 90년대 초반까지는 tv에서 해줘서 재미있게 봤었고..나머지 90년대엔 싫어했고..00년대엔 그냥 그랬던거 같네요..
      90년대에 왜 싫었던걸까하고 곰곰히 생각해보니 일단 작화가 사춘기가 막 시작될 무렵에서 너무 벗어나지 못하는거 같았고..주변에서 지나치게 과대포장하는게 싫었던거 같고..유럽에서 만든 것처럼 꾸미는게 싫었던거 같아요..
      90년대에 딱 한번 감탄했던건 루팡 3세의 칼리오스트로 성안에서 벌어지는 추격전..서구인들조차 힘들거 같은 장면구조를 정교하게 구현해냈다고 생각해서..
      • 저랑 비슷하시네요. 일본 문화에 푹 빠져 지내던 90년대에도 라퓨타 같이 좋아하는 작품도 있긴 했지만 어쨌든 이 양반은 항상 뒷전에 놓고 폄하하기 바빴..;;

        작화나 유럽..얘기도 비슷한 감상이고, 지나친 칭송에 오히려 삐딱선도 탄 듯..

        암튼 오히려 한참 지나 나이 들고 나니 편하게 즐겁게 보게 됐네요..
        • 하지만 전 위에 쓴 칼리오스트로의 장면을 어떤 프랑스 평론가가 자기가 어린 시절에 본 어떤 영화의 장면의 표절이라고 이야기하면서 그 영화는 지금은 구하기도 힘든데 마치 원본을 눈앞에서 직접 보는 것처럼 세세하게 그려낸 그의 기억력에 감탄하는 평을 90년대 후반 키노던가..에서 읽었죠..
          저와는 다르신거 같네요..
          • 폴 그리모 감독의 53년작 '사팔뜨기 폭군'입니다. 폴 그리모 감독은 1980년에 개정판 '왕과 새'를 내 놓았지요. 개정판 DVD는 아마존에서 구입할 수 있어요. '사팔뜨기 폭군'은 60년대에 우리나라에서 개봉도 했었다는군요.
            •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얽힌 재미있는 정보가 많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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