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본 영화 들, (엘리시움, 잡스) (스포 있음)

1. 아이맥스로 엘리시움을 봤습니다. 너무나 익숙한 사이파이 클리쉐로 전혀 색다른 영화를 만들어 냈던 전작과는 달리, 익숙한 클리쉐를 모아서, 그냥 그런 영화를 만들어 냈군요.

 

일단, 설정부터 좀 심하게 말이 안되죠. 뭔가 총몽 스러운 아이디어를 구현하려고 한듯 하나, 의료 기술은 그토록 뛰어난 것에 반해서, 너무나 허술한 엘리시움의 묘사라니..

 

그나마, 악역으로 나오신 분의 연기 및 맷 데이먼의 삭발 투혼 등을 눈물 겹게 보는 재미라도 있어서 다행이었네요.

 

그래도, 올해 본 영화 중에서는 중상 정도는 되는 듯 했습니다. (워낙 감독의 전작 덕분에 기대치를 높게 잡아서 그런지)

 

2. 잡스는 하도 평이 개판이어서, 막판까지 고민하다가 결국 봤는데..

 

영화 처음 시작하고, 들판에서 손 벌리고 하늘 쳐다보는 오글 거리는 장면에서는.. 극장에 들어온 것을 후회했건만.. 대충 막 그려도, 워낙 이 인간 자체의 인생 및 성질머리가 드라마틱 해서, 어느샌가 저도 모르게 눈물을 흘리면서 보고 있더군요.

 

아론 소킨 각본의 영화에서는 과연 누가 스티브 잡스 역할로 나올지는 모르나, 그래도 애쉬틴 커쳐도 노력 많이 했더군요. 사실인지 모르나 IMDB.COM trivia에 따르면, 비슷한 외모/체형을 만들기위해 스티브 잡스 식으로 채식 다이어트 하다가, 결국 촬영 들어가기 직전에 췌장염으로 입원까지 했었다고.. 

 

뭐, 잡스 일대기야 스텐포드 졸업식 연설만 대충 훑어봐도 아는 건데, 너무 피상적으로 접근해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그래도, 시대에 맞춰 흘러나오는 음악들(밥 딜런, 조 월쉬, REO 스피드웨건 등등)이 너무 좋아서, 맘에 들었네요..

 

 

 

 

    • 잡스 워낙 혹평 뿐이라 기대치가 낮아서 그런지 의외로 괜찮게 봤어요.

      등장인물이 너무 많아 주요 갈등 관계 묘사에 실패한 탓에 극의 재미가 떨어지는 것 같아요. 다니엘 콧키, 조니 아이브는 빼도 될 것 같은데... 잡스 외엔 제대로 캐릭터 묘사도 못 됐구요.
      • 아론 소킨 각본 버전에서는 어떻게 인물들을 정리할 지 고민 되겠더군요. 나 같으면, 그냥 다 쳐내고 애플에서 쫓겨나는 시점을 현재로 해서, 죄다 과거 회상 신에서 등장하는 것으로 처리하고, 훅 건너 뛴 다음 애플 복귀에서 한번 찍고, 아이팟/아이폰 만들고 췌장암 죽기 직전에서 마무리 하면 좋을 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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