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가 왔어요
누군가 취미를 물어보면 책 읽기라고 합니다. 그건 늘 해야 하는거지 취미가 아니라고 하면 "그럼 시계?" 라고 합니다.
시계가 무슨 취미가 되냐고 하실 수도 있지만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컴퓨터나 티비나 오디오를 취미로 삼고 있는 사람들도 있듯이 시계도 취미로 다룰만한 구석이 많이 있지요.
여러달전에 아직 샘플도 안나온 시계를 주문했습니다. 독립 제작자라고 할 수 있는 마이크로 브랜드의 브론즈 다이버 워치인데 이번 월요일에 받았어요.
제작자에 대한 신뢰가 있었기 때문에 받기도 전부터 시계가 맘에 들거라는 생각은 했지만 받은후부터 이 시계만 줄곧 아껴주고 있어요. 좋은 시계는 시간을 보는 걸 잊게 만듭니다. 시간을 확인하려고 손목을 들었다가도 어느새 시계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시간이 가는 걸 잊게 되기도 하지요. 다이얼이며 인덱스며 핸즈의 움직임이며 그때의 빛이며 소재의 질감같은 걸 물끄러미 봅니다.
기다리던 시계가 마침내 손에 들어왔어도 엄청난 감격이 밀려 오는 건 아닙니다. 그냥 허전했던 마음 한구석이 조금 채워지는 느낌 정도. 당분간은 이 아이와 좋은 시간을 보낼 것 같습니다. 사진 올리기가 쉽지 않아 혹시 이 시계가 어떤 건지 궁금하실 분들을 위한 검색어. 이 시계는 Halios watches 에서 만든 Tropik B 타바코브라운 다이얼이예요.
이건가요? 으악 너무 예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