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9]좋아하는 외국 소설작가 추천 좀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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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소설은, 적어도 베스트 셀러에 오른 책들은 거의 다 읽어본 것 같아요.


김영하, 김연수, 박민규, 한강, 은희경, 이기호 등등등



그런데 외국소설, 특히 서구권 작가들은 왠지 손에 잡히는 게 없어서 읽히지가 않더라구요.



제 취향에 들던 소설들을 말하자면...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나 폭풍의 언덕, 위대한 유산 같이 얼개가 분명한 작품들이 좋았어요.


중학생 때 없는 허영심까지 부리며 세계문학전집을 읽은 적이 있어서 고전 위주이긴 합니다만;;



너무 어렵지도 않고, 너무 쉽지도 않은 책들..이라고 하면 좀 애매합니다만


개인적으로 폴 오스터의 경우는 난해해서 못 읽겠고, 기욤뮈소에 경우는 너무 뻔한지라 손이 잘 안갑니다.


커트 보네거트의 경우에도... 전 이런 유머에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지 영....



외국 작가 중에 그나마 취향에 맞았던건 일본작가들인데


오에겐자부로처럼 대놓고 진지먹는 작가나, 미시마유키오처럼 변태의 정도가 예술에 이르른 작가들이 좋았습니다.




그런데 서구권 작가들은, 확실히 읽어본 적이 그리 없어서 더 어렵게 느껴지는 걸지도 모르겠지만 지루하거나 가볍거나 둘 중에 하나로 분류되더라구요.



재밌게 읽으셨던 외국 작가들의 소설(특히 서구권 위주로) 추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이언 매큐언, 속죄 / 토요일 두 작품 좋았습니다. 같은 작가의 'enduring love'는 취향을 탈 것 같네요.
    • 얼마 전에 세상을 떠난 이언 뱅크스의 소설들도 어떤 면에선 변태의 정도가 예술에 이르고 있지요.
      이언 뱅크스 이름으로 발표된 소설은 순수문학, 이언 M 뱅크스 이름으로 발표된 소설은 SF 장르입니다.
    • 이언 맥큐언이요. 진지하면서도 변태적입니다^^ <어톤먼트>는 영화로 보셨을 수도 있겠지만 저는 소설이 훨씬 좋았어요. 정교하고, 아름다고, 예민하고, 예리하고 그렇습니다. 그리고 <어톤먼트>보다 더 먼저 읽으시길 권하는 책은 <암스테르담>이예요. <어톤먼트>는 두껍기도 하고 너무 진지해서 좀 부담스러울 수도 있는데 <암스테르담>은 짧은 편이고 블랙 유머의 진수를 보여줍니다. 충격받는 동시에 낄낄거리며 읽어내려가게 돼요.
    • Ian McEwan 얘기가 나와서, 누가 The Comfort of Strangers 읽으라고 던져줘서 조금 읽기 시작했는데 좋았어요.
    • 재미로는 스티븐 킹이 최고라고 생각해요. 요즘 인기 있는 더글라스 케네디도 흡인력 있는 글을 쓰고요.



      폭풍의 언덕 같은 글을 좋아한다고 하시니 비슷한 분위기로는 아무래도 동시대 작가보단 고전쪽으로 가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이미 읽으셨을지도 모르겠지만, 에밀졸라나 플로베르, 모파상 같은 자연주의 작가들 추천해요.



      그리고 글에서 언급하셨던 폴오스터와 커트보네거트는 좋아하는 작가라서 한 번 더 도전해보시길 조심스레 추천하고 싶네요. 특별히 재미없는 직품을 읽으셨던 건지도 몰라요.



      스토리가 분명하고 이야기에 힘이 있는 작품을 좋아하시는 것 같은데, 아무래도 고전 쪽에 취향에 맞는 작가와 작품이 많을 것 같아요. 시중에 나와 있는 문학전집에서 아직 읽어보지 않은 작품들에 손을 대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하네요.
    • hermes,dior,loving_rabbit/ 이 분 작품은 꼭 한번 읽어봐야겠군요! ㅋㅋ 오늘 당장 서점에 가서 찾아보겠습니다
      이프/ 모파상 단편집만 좀 읽어봤네요. 이분들 작품도 다시 한번...

      폴오스터는 뉴욕삼부작과 달의 궁전을 읽었었는데 읽고 전 갸우뚱 했어요. 단편집 위주로 한번 봐야겠군요.(아, 그러고 보니 이 닉네임도 책장에 꽃힌 뉴욕삼부작을 어설프게 따라한 -.-;;)
    • 요즘 일본 근대소설을 읽고 있습니다. 시마자키 도손 - 파계. 신생.을 읽었는데 좋더군요
      원래는 시인이였다고 하는데 시도 한번 찾아 볼려고요
    • 폴오스터보다 두세배 난해한 작품은 많이 추천해드릴 수 있는데 ㅎㅎㅎ
      얼마전 문학동네에서 재간된 조르주 페렉의 '인생사용법' 추천합니다. 현대적인 작품이지만 난해한 쪽은 아니고 전통적 의미의 소설성도 만만치 않죠. 분량이 상당합니다만.
      '암흑의 심장', '모비딕' 등 19세기 작품은 말할 것도 없이 묵직한게 좋죠.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나 폭풍의 언덕, 위대한 유산 같은 거라면 무엇보다 스탕달이고요. 파르므 수도원 같은 건 스토리텔링의 속도감이 장난이 아닙니다. 스탕달이 워낙에 글을 손으로 쓰지 않고 비서를 옆에 앉힌 다음에 방안에서 걸어다니면서 구술했다고 하죠. (그래서 그 발걸음의 리듬감이 문장에 살아있다는...)
    • 마이클 커닝햄을 추천해봅니다. 저는 요즘 미야베 미유키 소설을 하나씩 읽고 있는데 이쪽은 이미 보셨을 듯
    • 페터 회 : 스밀라의 눈에 대한 감각 작가입니다.
    • 두 해 여름, 울, 적과 흑, 달과 육 펜스, 발자크 평전, 자기 앞의 생,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모두 읽기 어렵지 않고 이야기 따라가는 것만으로도 재미있습니다.
    • 할레드 호세이니 - 연을 쫓는 아이, 천개의 찬란한 태양, 그리고 산이 울렸다
    • 미셸 우엘벡. <지도와 영토>를 특히 재밌게 읽었는데 호불호는 갈릴 수 있어도 흥미있는 소설임에는 모두가 동의할 겁니다 ㅎㅎㅎ
    • 앵무새 죽이기의 하퍼 리

      추천하려고 했는데 평생 그 한 작품만 낸걸로 알아요ㅡㅜ
    • 폴 오스터와 커트 보네것에 익숙해지시면 얼마나 좋을까 싶은데 안타깝네용.
      르귄의 어스시 시리즈는 유기농의 심심한 재미가 있으실 것 같습니다. 헤인 시리즈는 적절히 호불호가 있으실 것 같구요.
      작가 보다는 작품으로 '존재의 세가지 거짓말'과 '꿈꾸는 책들의 도시'는 추천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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