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은 잘 모르겠지만 직장생활할 때 되도록 울지말라고 하는 건 우는 게 굉장히 극단적인 감정표현이라서 그런 게 아닐까 싶어요 - 분노든 슬픔이든. 일반적으로 회사생활하면서 지나친 감정표현을 자제하는 게 좋다는 충고의 연장선에 있는 건 아닐까욤. 저도 업무상은 아니고 동료하고 개인사 얘기하다가 조금 눈물을 보인 적이 있고, 역의 경우도 있지만 사실 어떻게 대응해야할지도 좀 난처한 부분이 있고요. 뭐 불미스럽다고 할 정도는 아니지만요.
저도 꽤 잘 우는데 남 보는 데서 그러는 건 고쳐야 할 결함 맞다고 생각해요. 간단합니다. 다들 각자의 사정으로 힘든데 혼자 티 내고 있으면 자기 괴로움을 나머지가 1/n 해서 가져가야 하니까요. 심지어 안 보면 그만인 게시판 글도 연달아 안 좋은 이야기 올리면 욕 먹습니다. 이건 제가 가해자 입장이었기에 잘 압니다.;;; 나중에 내가 그 문제에서 좀 떨어지고 나니까 잘못이 보이더군요.
소리지른다, 폭력적이 된다 (말 그대로 책상을 엎은 인간이 있었음) 이런 것들과 마찬가지로 감정 처리가 원시적인 거고요. 소리지르고 폭력적이 되는 것과 또 다른 게 울음은 '이렇게 약한 나에게 네가 못되게 굴었어'라는 메시지로 읽힙니다.사람이, 저 쪽이 강으로 나오면 맞받아 치기라도 하지, 약자 코스프레를 해버리면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거든요.
사적인 영역에서야 뭐 주변 사람들이 잘 받아주면 그만 인 거고요. 그건 그만큼 다른 장점이 있다는 이야기니까요.
그 외에 가해자 없이 우는 (티비나 영화 보고 운다든가...) 걸 가지고 뭐라고 하는 경우는 드물 것 같은데요. 티비 보고 우는데 그 문제로 화를 냈다면 화낸 사람이 이상하거나, 아니면 그 사람이 뭘 잘못 했을 때 우는 반응을 자주 보여서 우는 반응 자체에 안 좋은 기억이 생겼다거나 둘 중 하나겠죠.
뭔가를 나쁘다, 잘못 됐다라는게 곧 천하의 상종 못 할 인간이라는 얘긴 아니죠. 실수는 누구나 다 하고 컨트롤 안 되는 순간이 있어요. 그러나 고쳐야 할 결함은 맞다고 봅니다. 저는 이런 걸 수동공격이라고 불러요. 계속되는 푸념, 눈물, 하소연, 투덜거림 이런 것들이요. 최소한 그게 그 사람 아이덴티티가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저도 눈물 많은 타입이라 사람마다 눈물의 양이 다르단 건 동의해요. 정확히는 눈물을 참아내는 능력의 차이...
하지만 눈물 흘리는 걸 참으려고도 안 하고 주룩주룩 흐르는데로 내버려두는 사람에게는 분노까지 느껴지더군요. 그 눈물때문에 그 사람에게 할 말도 못 하고 보살펴주지 않으면 몹쓸 사람되는게 짜증나거든요. 내가 니 엄마냐? 라고 멱살 흔들고 싶어요. 의도든 아니든 문제회피죠. 문제 떠넘기기.
상대방이 나쁜놈이라서 우는건요? 저는 눈물이 참아지지가 않고 바로 나와요. 제스스로도 짜증나는데 , 솔직히 고백하자면 일부러 운적이 딱한번있습니다. 회식자리에서 울었어요. 대들지도 못하겠고 아무리 이야기해도 대든다고 머라고 하고, 사람들이 좀 알아줬으면, 그리고 이제 안했으면 해서 울었지요. 눈물이 났지만 일부러 더 흘리고 참지않았어요. 그날은 다들 저를 달래느라 애먹었는데, 일부러 그랬어요. 세상엔 정말 말로 해도 안되고 멱살잡고 싸우기엔 내가 안되는 그런사람들도 있잖아요.
저 어릴 때 본인이 잘못했든 상대가 잘못했든 싸우게 되면 울고 보는 여자와 사귄 적 있는데, 어느 날 우는 걸로 모든 걸 무마하고 넘어가려는 태도가 못마땅해서 "너 우는 걸로 다 해결하려고 하지마, 우는 게 벼슬이야 아주." 라고 했다가 그 이후로 일 년 뒤 헤어질 때까지 제 인성을 공격할 건수를 제공한 결과가 됐습니다.
뭐... 본문에 대해서만 말을 하자면, 자신이 아무리 별 의미 없이 순수하게 뭘 했다 하더라도 사람이 타인과 함께 있을 땐 심지어 서로 그런 게 싫다 해도 결국 어느정도는 (넓은 의미에서) "정치적"일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좋고 나쁨을 가리기보단(가치판단) '내 앞에 있는 사람은 이런 식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다'는 점과 암묵적인 사회적 약속(현실)을 잘 인지하고 행동하는 게 본인에겐 유리하죠. 어차피 대부분의 사람들은 타인이 진짜로 어떤 사람이고, 뭘 생각하고, 어떤 감정이고... 그런거 별로 관심 없거든요. 의식/의도적이든 아니든 자기 감정을 투사하고 풀 대상으로만 볼 뿐. 아주 어릴 땐 몰라도 머리들이 좀 크고 나면 그나마 진정성 있는 소통은 진짜 서로 사랑하는 사람 몇 명하고만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전 사람이 사람 앞에서 울 수 밖에 없는 상황도 있기 마련이란 생각을 해요. 예를 들어 (울든 말든, 신경을 쓰든 말든 상관 없이 지속되는)집단 따돌림 피해를 당하는 중인데 혼자 울 수 있는 공간이 없다던지. 뭐 이건 극단적인 경우긴 하지만, 일어나는 빈도수 자체는 많은 일이죠. 굳이 사회가 아니더라도 극악의 시집살이라던가;
아이에게 안좋은 일이 있으셨다니 이런 ㅠㅠ 힘내세요... 다음 번엔 더 능숙하게 대처하실 거예요. 토닥토닥.
님이 운 상황과 카라가 운 상황은 아주 다르다고 생각해요. 카라는 '일'하다가 운거고(직장에서 울면 어딜가나 욕먹잖아요) 님께선 안좋은 일이 생겨서 감정이 복받친거고. 그런 경우에는 분노때문에 눈물이 나온거고 누가 뭐랄 상황도 아닌거 같은데요. 저 같아도 눈물 났을거 같아요.
일못하면서 울어서 땜빵하려는 여자들 직장에서 많이 보잖아요. 카라는 어제 그런 케이스라 욕먹는거죠. (물론 친구들끼리 얘기하다가 저 정도로 운다면 그것도 앞에서 토다여줘도 뒷말 좀 듣겠지만 여튼 시청자는 카라의 친구가 아님. 하지만 난 카라 좋은데..규리 왜 안나온거죠 ㅠㅠ)
저도 눈물이 많은 편이라 전시나 영화나 공연같은 걸 보고도 잘 우는데요.(요샌 댄싱9보면서도 펑펑움ㅠㅠㅠㅠ) 친구들이랑 같이 보러가는 경우에는 참는 편이에요. 그래서 남들은 제가 눈물 많은걸 모름. 아주 가까운 사이 아니고서야. 저도 눈물 많지만 남들앞에서 잘우는 사람들은 자기 감정을 폭력적으로 강요하는 행위같아서 아주 싫어해요....
일상적 대화 중에 자주 그런다면 민폐입니다. 아이가 매번 감정을 말로 표현하지 못하고 울고 떼쓴다고 생각해보세요. 그런데 어린 아이도 아니시잖아요. 상대방이 부모도 아니고. 말로 하다 안 되니 버럭 소리지르는 거나 울어버리는 거나 비슷합니다. 대화 도중 그런 일을 겪으면 몹시 불쾌한데도 서럽게 울고 있는 상대한테 뭐라 더 따질 수 없어 넘어가지만 그러면 더 이상 대등한 상대로 보고 관계를 이어가기 어렵죠.
보통 일못하는 사람이 실수를 함.A라고하죠. 사실 잘하는 사람도 실수는하니까 그 자체가 문제는 아님. A에게 B가 실수를 지적해줌. A울먹. 더 지적못하고 넘어감. 이런일이 반복되니까 실수반복됨. 사정을모르는 열받은 상사는 a에게 줄 일을 다 b.c에게줌. A는 왜 자기한텐 일을 안주냐고 혹은 직급떨어지는일을 주냐고 사적으로 징징댐. 환장하는b와C. 10년간의 실제사례입니다.A가 나쁜사람은 아닙니다. 착한 사람에 가깝지만...직장에선 절대 보고싶지않고 사적인 친구면 괜찮았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