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분다 후기(스포가 있을 수 있음)

전체적으로 조금 가라앉아 있어요

사랑이야기로 홍보를 할만한 포인트는 인정해 줄 수 있겠으나

그건 관객을 속이는 짓인 거 같아요 딱 절반만 사랑이야기이고 

그나마도 비행기를 만드려는 주인공의 의도와 관련도 없고 

잘 어울리지도 않습니다

종이비행기 장면도 억지로 넣은 것 같아요


그리고 환상이나 꿈에 의존하는 부분이

무려 "전쟁"을 이야기하는데 지나치게 순진하고 기능적이에요

실존인물인데도 지나치게 표면적으로 소비되는 느낌이라 

감정이입도 안 되고 감독 의도대로 꿈을 잃은 젊은이들에게

어필할 것 같지 않아요 열심히 살아서 전쟁도구를 만들라고?

전쟁도구로 사용되던 말던 열심히 하고 싶은 걸 하라고?

뭐 이런 질문들을 안 할래야 안 할 수가 없었달까요


딱 한번 소소한 감정적 울림을 줬던 장면이 있었는데

바로 탁자를 땡겨 앉아 손을 잡아주던 씬

곡진한 핍진성이 느껴져 그래도 이런 디테일이라도 있어서

다행인 영화구나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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