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만드는 마포 김 사장입니다.
저는 원래 명절을 좋아하는 인간이었는데
이러한 성향이 한순간에 바뀌어
지금은 명절을 싫어하는 인간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냥 싫어하는 것도 아닙니다. 몹시 싫어합니다.
어쩌다 이런 몹쓸 인간이 되었는가, 하고 가만히 기억을 더듬어 보았더니
두 가지 이유가 있더군요.
아마 짐작들 하고 계시겠지만,
일단은 명절 내내 가족과 친지들로부터 시달리기 때문입니다.
저는 삼형제의 장남으로 미혼인데,
제 아우가 결혼해서 아들 하나 딸 하나를 둔 아빠가 되면서부터
더더욱 곤란한 지경에 처하고 말았습니다.
올 추석에도 이리저리 치일 걸 생각하니 벌써부터 암담합니다.
다른 이유는,
연휴 기간에 매출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책이 전혀 안 팔린다고 보시면 됩니다.
게다가 독서의 계절이라는 문구가 상징하듯
가을은 인간들이 책을 제일 안 읽는 계절입니다.
이러한 시기적 상황까지 겹쳤으니
이번 추석도 역시 예년 추석과 다르지 않을 테지요.
인간은 바쁠수록 부지런해지는 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 적이 있습니다.
평소에는 바쁜 시간을 쪼개고 출퇴근하는 틈틈이 책을 들여다보기도 하지만,
이렇게 쉬는 날이 연속으로 늘어서 있으면
아예 책을 들여다보지 않는 것 같아요.
이러한 연유로 저는 명절이 싫습니다.
쯧쯧, 저런 이기적인 놈 같으니 하고 혀를 차셔도 하는 수 없습니다.
싫은 건 싫습니다.
하지만 무작정 싫어하고 있을 수만은 없는 노릇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어떻게 하면 인간들이 명절 때도 책을 좀 들여다볼까 하고 고민해 보았습니다.
그러다가 며칠 전 듀게에서 어느 분이 올려주신 글과 맞닥뜨리게 됩니다.
‘HEAD'라는 운동화 회사에서 진행하는 이벤트 페이지였는데
운동화를 사고 3킬로그램을 감량하면 운동화를 산 비용을 환불해 주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어라, 이거 초큼 대단하다고 느꼈습니다.
뭔가 활용해 볼 여지가 있다 싶더군요.
그래서 안 돌아가는 머리를 이리저리 굴려서
다음과 같은 이벤트를 만들기에 이르렀던 것입니다.
뭐 그냥 심심풀이용입니다.
혹시 듀게분들 가운데 알라딘에서 이 책을 구매하신 분이 있다면
시간 나실 때 슬슬 참여해 주시길.
덧) 이벤트 짜고 문제를 만들면서 저는 꽤 재미있었습니다ㅎㅎ.
듀게에 운동화 이벤트 올려주신 분, 추석 때 복 많이 받으실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