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비파+초록

 

 

요즘 계속 비파 글만 올리네요.

하기사 그 전엔 아예(거의) 글을 안 썼으니까 ㅋ

전 당췌 듀게에 쓸 말이 없어요. 내재된 흥이 없는 인간이라 생산할 자체 컨덴츠가 없나봅니다.

 

 

 

 

 

 

 

근래에 지인과 함께 비파의 첫 외출을 감행했습니다.

아직 어린 고양이라 이런저런 감염이 염려되었지만 앞으로도 쭉 외동 고양이로 살아야하는 비파이기 때문에

사회성이 길러지는 텀에 되도록 많은 자극을 주고 싶은 욕심이 앞섰죠.

당장 잘 먹고 잘 싸고 잘 놀고 컨디션 최고이니 짜잘한 바이러스쯤 자체 면역력으로 튕겨내라, 하는 무대뽀 심정도 한 몫했고요.

 

 

 

 

 

 

 

 

 

 

 

 

 

 

 

 

뭘 보고 있니?

 

 

 

 

 

 

 

 

 

 

 

 

 

집 밖을 나올 때면 늘 그렇듯 긴장하고 불안해했지만 조용한데 자리를 펴고 앉으니 예상보다 훨씬 대담하게 움직여주었습니다.

전대인 먼지가 소심 왕 중에 왕이었기 때문에 비파의 이런 모습 감격스러워요 ㅠㅠ

 

 

 

 

 

 

 

 

 

 

 

 

 

 

 

 

 

 

 

 

 

 

 

 

 

 

 

 

아침 저녁으로 바람이 제법 찬것이 식물들도 곧 사그라들겠죠.

초록, 잘가라. 내년 봄에 다시 만나자.

 

 

 

 

 

 

 

 

 

 

 

 

 

 

 

 

 

 

 

 

 

 

 

 

 

 

 

 

 

 

 

 

 

무섭지만 궁금한 비파!

 

 

 

 

 

 

 

 

 

 

 

 

 

 

 

 

 

 

 

 

 

 

 

 

 

 

 

 

 

 

 

 

 

 

 

 

 

 

 

 

 

 

 

 

 

 

 

 

 

이후, 줄을 잡은 저와 함께 제법 걷기도 했지만 역시나 찍을 수가 업솨!

한번에 두 역할을 수행할 수 없는 이상 가장 좋은 순간은 항상 담지 못합니다.

하지만 잡을 수 없으니까 기억 속에만 남는 순간들이 더 값진거겠죠.

 

 

 

 

    • 우와아! 초록 더하기길래 다른 고양이가 더 있나 하는 마음으로 클릭

      온통 초록이고...

      목줄이 잘 어울리네요. 마치 악세사리처럼
    • 어머낭 사진 속 비파가 굉장히 호기심많고 늠름해보여요

      동물이건 사람이건 아기들은 무럭무럭 자라네요 >ㅁ<

      마지막 문단은 저도 고민했던 문제였어요

      잊지못할 순간을 박제해놓고 싶은데 흔적을 남겨놓는 데에 집중하면 아름다운 순간은 금방 사라져버리니까요
    • 닥치고 저장 후 본문을 다시 읽다가 '내재된 흥이 없는 인간이라 생산할 자체 컨덴츠가 없나봅니다.'라는 글귀가 가슴에 쿡 와박힙니다.
    • 밑에서 세번째 사진 야생고양이 같고 멋져요. 저도 고양이랑 외출 해보는 게 로망인데 건물 현관을 벗어나는 순간 거의 경기를 하더군요.ㅠ
    • 사진이 예술이네요.풀과 고양이..그림 같아요.
    • 사진 너무 멋져요 ^^ 전 강아지만 키워봐서 고양이를 데리고는 어떻게 산책하는지 궁금했는데 이런 방법이 있었네요.
    • 내재된 흥이 없으신 분의 사진이 왜 이리 좋은가요? 색감이 너무 좋네요. 사진은 사진기가 알아서 해 주나보죠?ㅎㅎ
    • 고양이 데리고 외출 자주 하면, 고양이가 집밖도 자기 영역으로 인식하는 경우도 있다네요. 그래서 기회만 있으면 나가려고 하고. 자칫 행방불명 되기도 한다고 하니 주의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저도 그게 무서워서 우리집 애 데리고 외출 안하거든요.

      그리고 정말 사진 예쁘네요. 저도 고양이 사진 많이 찍어서 아는데, 저 평온한 사진 외부에서 주인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보입니다. ㅋㅋㅋ

      사진 색감 어떻게 보정하신 거예요?
    • 제 설명이 부족했나봅니다.

      비파를 외출 고양이로 키울 생각은 없고요 집 밖은 얼씬도 못하게 합니다. 비파도 여느 고양이처럼 이동장에 담겨 밖에 나가면 차 소리, 낮선 사람의 소음에 불안+무서워합니다. 전대인 먼지에 비해 몹시몹시 유순하고 침착한 성격임에도 역시 고양이는 고양이에요. 사진은 이동장에 담겨 차를 타고 외곽으로 이동한 후 인적 없는 곳에 돗자리를 펴고 주변을 잠깐 탐색한 소풍에 가깝습니다. 집에서만 생활하는 고양이에게 외출은 스트레스를 주니까요 사진만 저렇지 사실은 평온하지 않아요. 당분간은(성묘에 수술 완료 할 때까진) 또 나갈 계획도 없고요.ㅎㅎ 본문에 잘 설명했어야하는데 생각이 짧았습니다.



      댓글 모두모두 감사합니다 >ㅂ< 눈 뜨자마자 모바일로 쓰는 중이라 개별 답은 힘들지만 이따 컴으로 옮겨가면 하도록 하겠습니다
    • 이인/ 네, 빨간 가슴줄 노렸습니다.
      침흘리는글루건/ 감사합니다 >ㅂ< 아마 돌이킬수 없으니까 기억의 미화 버프로 더 좋았던 것처럼 느껴지겠죠. 그건 그거 나름대로 행복한 시스템인거 같아요.
      돗 짓는 젊은이/ 그래서 다른 것들이 내는 흥을 타는 능력을 개발하려 애쓰고 있습니다. ㅋ
      침엽수/ 울지마세요. 고양이를 키우는 자들의 운명 아니겠습니까. ㅎ 비파도 대문을 나서면 들리는 생활소음에 우엉~ 우엉~ 합니다.
      보리/ 감사합니다. 칭찬 우걱우걱
      보름달/ 제가 본문에 제대로 쓰질 않아서 댓글로 보충했어요. ㅋ 실제 강아지처럼 줄을 하고 주인과 걸으며 산책을 할 수 있는 고양이는거의 없고요 (아주 드물게! 있다고 합니다. 전설처럼 소문만 전해져요.) 비파도 줄을 잡고 '너 가고 싶은 데로 가봐.' 하며 느리게 조금 걸었어요.
      zoro/ 흥은 비파(고양이)가 냈고 저는 그 흥을 탔죠. ㅋ 사진기는 표현을 위한 도구다, 는 생각으로 살고 있습니다.
      Jose Mourinho/ 아이고! 알아주시니 마음이 싸르르~ ㅋㅋ 다만 이 날은 별 노력 안했어요. 낮설어 행동이 굳었기 때문에 아주 수월하게 찍었습니다. 사진 보정은 설명이 어렵습니다만.. 포토샾 쓰고요 레벨, 커브, 선택색상, 색상균형으로 기본을 맞추고 위 사진의 뿌연 느낌은 색조/채도의 명도 조절, 주변부의 어두운 느낌은 레이어 항목의 곱하기에서 필요한 부분만 지워내는 보정을 거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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