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이냐 몸매냐
혼자 살고 있고 기분전환으로 가구배치를 가끔 합니다.
진짜 전환이 돼요. 이사온 기분이 들기도 하고요.
방세개 용도가 각각 있는데 책방과 침실을 바꾸기로 하고 이틀에 걸쳐 다 바꿔놓았습니다. 문제는 책장을 옮기는 건데 자주 하는 거라서 발깔개를 뒤집어서 책장을 올리고 줄줄 끌면 잘 옮겨집니다.
더 큰 문제는 책장이 4개, 거기에 거실을 늘어놓으니 한가득이 되는 책들을 옮기는 건데 줄줄 땀을 흘리며 문득 이런 생각이 드는 겁니다.
'나 너무 힘이 센거 아니야!!!!' 부모님과 함께 살때도 무거운거를 잘 옮겼고 지금은 안하지만 명절에 떡방앗간에서 떡을 빼올때도 배달이 어렵다고 하면 슬쩍 들고 나왔죠.
아버지나 어머니는 마지못해 뒤로 따라오시고는 제가 꼭 아들같다고 하셨어요.
얼마전에 보니 체지방을 재로 갔더니 근육이 많다고 하던데 그 영향같기도 합니다. 근육질은 아니에요. 그냥 살이 많아요.
그걸 사무실에 자랑삼아 말했더니 다 놀래네요.
차라리 낭창낭창해서 근육질남자친구나 남편한테 부탁했다면 그게 나았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