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당최 이 맞춤법 지적 관련 키배에서 하나 이해가 안 되는게

솔직히 전 맞춤법 지적을 하는 것이 옳은지 그른지 확실히 모르겠어요. 생각을 더 해봐야 할 것 같아요. 전 낳다/낫다 같은 건 대체 어떻게 틀릴까 하면서 안타까워 하기도 하지만, 애초에 우리말이 맞춤법(특히 띄어쓰기)이 많이 어렵긴 하잖아요. 글 열심히 썼는데 달린 댓글이란게 고작 맞춤법 지적이라던가 할 때의 허탈함도 잘 알고 있고요. 



그런데 도대체 '맞춤법 지적을 하는 사람들은 상대의 교육 수준을 깔보며 우월함을 느끼는 목적으로 지적할 것이다'라는 생각은 왜/어떻게 나오는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맞춤법 잘 지킨다고 훌륭한 사람인 것도 아니고 맞춤법 잘 못 지킨다고 막장 인생을 사는 것도 아닌데 말이죠.



물론 지적 받고 좋아할 사람이야 별로 없겠죠. 자기가 틀렸다는데요. 하지만 지적 댓글을 받고 반응이 '아 저 사람은 날 깔보려 하는구나' 쪽으로 나가면 좀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차라리 오지랖이라 생각하고 흘리는 거라면 모르겠는데, 상대방의 의도를 뚜렷한 증거 없이 저런 식으로 매도하는 걸 보자면 좀 어처구니가 없긴 하네요.

    • 일종의 열등감? 모르겠습니다.
      물론 개중에는 '저것도 모르는 바보, 크크, 내가 한 수 가르쳐주겠어!'라는 마음가짐으로 맞춤법 지적을 하는 부류도 있겠죠.
      하지만 아래 누군가가 말한 것처럼 '그 사람이 그런 마음인지 어떤지' 어떻게 알겠습니까.
      • 경험상 그런 마음씨로 지적을 하는 사람들은 나이가 어리거나 오히려 열등감을 많이 느끼는 사람들이더군요.
    • 일반론으로 이야기하는 건 아무 의미가 없죠. 그런 사람도 있고 아닌 사람도 있을테니까요. 다만 그런 태도를 가진 사람들이 꽤 보이기는 합니다. 논쟁 중에 댓글에서만도 게으름, 무지, 쪽팔림, 자격지심 등의 단어들이 나오는데 본인들은 그냥 그런 감정없이 틀린 걸 틀렸다고 말할 뿐이라고 말하는 건 모순된 거죠.
      • 논쟁을 다 보지는 않아서 모르겠지만 언뜻언뜻 본 지적 반대 댓글 중에는 "도대체 남이사 틀리건 말건 뭔 상관이냐" 라는 식의 댓글들도 있었어요. 이건 게으름이라고 밖엔 할 수 없는 것 아닌가요? 맞춤법이 어렵고 사람들이 지키기 어려울지는 몰라도 어쨌든 규칙이잖아요.
        • 결국 같은 말이 계속 반복되는 거죠. 누군가는 맞춤법이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는데 그 사람한테 가서 게으르다고 말하는 게 또 오만으로 비춰질 수도 있는 거죠. 세상 사람들이 다 모든 규칙을 중요시해야 한다고 님이 생각한다면 그건 가치관의 차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세상의 모든 규칙이 다 지켜야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맞춤법 안에서도 저는 지켜야할 맞춤법이 있고, 어떤 맞춤법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도 있으니까요.
    • 솔직히 전 명백히 오타인 게 보이는 걸 지적받으면 좀 신경질나요. "나도 아는데 스마트폰이 미끄러진 거거든?!!!"이라고 쏘아붙이고 싶어지죠. ^^;;
      그래서 너와 내가 모르는 사람인 공간에서는 맞춤법이나 오타 지적 잘 안 해요.
      가르쳐 주는 태도가 기분 나쁠 수 있다는 건 이해가 가는데, 왜 맞춤법을 지키는 게 교조적인 건지 잘 모르겠어요.
      남한테 지키라고 강요한다는데, school을 skul이라고 쓰면 뜻은 통한다 해도 그렇게 쓴 사람의 글을 다음에 찾기 어렵잖아요. 적어도 웹에서는요.
      • 아 뻔한 오타 지적은 좀 짜증이 나죠 확실히. 아니 내가 설마 하루를 허루로 알아서 허루로 썼겠냐고요 -.-

        물론 진지하게 각 잡고 쓴 글에 치명적 오타가 있다면 감사히 받아들이겠지만...
    • 제말이요 -_- 사실 저도 밑에 글 중 댓글에 '심하게 틀리는 사람에 대해서 무식하다는 편견이 있다' 라고 썼지만, 그것은 좀 감정섞인 발언이었고, 좋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솔직히 '낳/낫', '어의/어이' 수준으로 틀리는 사람에 대해서는 일종의 약간이라도 편견을 갖게 되는 것은 어찌할 수가 없어요. 하지만 이것은 오히려 사소한 문제고, 자신의 틀림을 다른 사람을 통해 알게 됐을 때 그것을 받아들이는 자세의 문제가 훨씬 크다고 생각합니다, 말씀하신대로요. 어떤 댓글에도 있었듯이, 난 곧죽어도 지적당하는 것은 마음 상하니까, 그리고 혼자 찾아보고 고칠 수 있는 것은 고치고 있으니까 지적 안했으면 좋겠다, 라고 말한다면 상관 없어요. 하지만 대놓고 맞춤법은 지킬 필요도 없고 그렇게 중요한 것도 아니다, 라고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역시 이해할 수 없어요. 물론 언어가 변화하는 것이기는 하지만, 무우가 무가 되듯이 낳다가 낫다가 되지는 않잖아요. 뜻이 변하니까요. 따라서 맞춤법을 안지켜도 되는 근거가 어차피 언어란 유동적이니까! 가 되기에는 무리가 있어보인다는 것입니다. 아이고 저도 이제는 좀 피곤하네요 (육체적으로;;) 자야겠어요!
    • 그래서 자격지심이란 거죠.

      때론 잘난척하려 가르치려는 사람도 있고 분위기파악 못하고 고민글같은 데에 지적한다거나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이런 경우는 지탄받기 마련이죠.

      그저 틀린 걸 바로잡는 건데 입에 거품물고 날 무시했다고 하는 건 글쎄요.
    • 양쪽이 반대입장의 사람을 극단적으로 표현하는게 인상적이네요?

      지적한 사람 : 우월감 과시하면서 남의 기분 생각하지도 않는 교조주의자
      지적받은 사람 : 거품물고 니가 날 무시했다고 길길이 날뛰는 열등감 덩어리

      물론 실제로 이런 사람은 별로 없겠습니다만
      • 사실 그렇게까지 극단적이지 않을 뿐이지 그런 식의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들은 꽤 될 것 같아 슬프네요...
    • 맞춤법 지적에 대한 정당한 이유로 보통 올바른 국어 사용이 나오죠. 좋은 이유에요. 하지만 또 많은 경우 본인의 심리적 불편 때문도 있죠. 머 이것도 좋아요. 이런 경우 지적하는 상대방에게 자신의 불편함에 대한 배려를 요청하면서 상대방의 잘못도 고쳐주는, 즉 서로가 배려하는 아름다운 경우죠. 그러나 이때 이런 자신에 대한 배려 부분은 완전히 배제하고 히스테리컬하게 올바른 국어사용에 대한 사명감과 상대방은 경우에 따라서 신경도 쓰지 않는 실수만 강조하는 태도는 반감을 사게 되어 있어요. 그래서 지적당하는 사람도 불쾌함을 느끼게 되고 지적하는 사람의 그런 심리적 부분을 지적하면 서로 서로 지적 ....
    • 글쎄요. 전 이게 더 이해가 안가는데요; 맞춤법 지적하는 거 상관없는데 그게 무슨 친절이라는 둥 다른데서 망신당할 거 고쳐주니 좋지 않냐, 올바른 국어사용사명감..뭐 이런 얘기 많이하는데..언제부터 남을 그리 위했다고-_-

      그냥 내 보기 거슬리고, 넌 그것도 틀리냐, 내가 알려주마 하는 일종의 지적 우월감?!으로 지적하는 거 맞지 않나요;; 그게 뭐 정도가 심하지 않으면 그리 나쁜 것도 아니고 뭘 그리 부정하는지 오히려 잘 모르겠다는. 인간이 다 원래 그렇지 않나..맞춤법 뿐이 아니라 지적질에는 원래 이런 게 내포될 수 밖에 없다 보는데..

      게시판 글 이런 건 일종의 구어나 대화 비슷하다 생각하는데 맞춤법 틀렸다고 말 안 통하는 글은 사실 거의 본 적도 없고요. 결국은 위와 같은 이유 때문이 아닌지.. 결코 진정코 아니시라는 분들은 뭐 할 수 없고요;
      • 제가 보기에 거슬리는 것은 맞아요. 지적이라는 것이 지적 우월감이 내포될 수밖에 없다는 말에는 혀를 내두르면서 반대할 수밖에 없네요. 본인은 그러신가봐요?
        • 지적 우월감을 가진 사람도 있고 아닌 사람도 있겠죠. 맞춤법이 교양을 반영한다는 댓글도 여럿 본 것 같은데 이게 지적 우월감이 아니면 뭔가요.
          맞춤법이 교양을 어느 정도 반영할 수 있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습니다만 누군가 교양이 부족하다고 속으로 생각하는 것과 지적하는 것은 굉장히 다른 문제죠.
          지적 우월감 같은거 전혀 없이 대수롭지 않게 알려주는 분들이 꽤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아닌 분들도 있으니까 기분 나쁜 분들도 있겠죠.
          기분 나쁜 이유가 좀 비합리적일 수는 있어도 기분이 나빠서 나쁘다는데 왜 냐쁘냐고 따지는 것도 참 보기 거시기하네요.
          • 오프에서 맞춤법 지적을 해 본 적이 없어서 듀게의 분위기가 좀 신기합니다만 여기서는 맞춤법 지적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분들이 훨씬 많은 것 같습니다. (별 근거는 없지만 그냥 느낌이.. ; 하긴 오프에서는 논쟁도 잘 안하죠)
            그러니 지적할 분들은 앞으로도 그냥 계속 지적하시고 기분 나쁘신 분들은 그냥 좋게 받아들이심이 좋을 듯.. --;;;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08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40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51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87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92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4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30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49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5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31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24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39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68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54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86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