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맞춤법이 아니라 '지적'을 받아들이고 수용하는 태도의 문제 아닌가요.
오류교정으로서의 맞춤법지적이 대관절 왜 지적우월감이니 하는 데까지 논의가 진전돼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이석기를 김석기라고 부르길래 김석기가 아니라 이석깁니다 해주는데도 그렇습니까?
그냥 딱 그겁니다, 맞춤법지적이란. 별 거 아니에요.
정찬성 선수가 암바를 시전했습니다 하길래 저건 암바가 아니라 기무랍니다 해주는 거와 하등 다를 게 없습니다.
소오 데스까 하세요. 여기서 왜 자격지심을 느끼십니까 대관절.
지적받기 싫다구요? 상관하지 말라구요? 내 인생 내 맘대로 살게 내버려두라구요?
혼자 사세요 그럼. 혼자 일기 쓰시고.
근데 여러 사람 보는 데다 글 쓰셨잖아요. 댓글란 안잠그셨잖아요.
그럼 누군가는 동조할거고 누군가는 반대할거고 누군가는 자기가 알고 있는 것과 다르다고 지적하겠죠.
여기서 공포를 느낀다면 그건 그 분의 문제죠.
아니 현대인의 정신건강의 문제일까요?
맞춤법이 법도 아니고 타인에 의해 개인의 삶이 강제되는 것도 아니거든요.
기술문법과 규범문법으로 얘기할 때 맞춤법은 그냥 규범문법이거든요. 규범인거죠. 법 아니에요. 안잡혀가요. 그냥 그렇게 하자고 약속되고 권장되는겁니다.
그래서 김용옥 같은 경우는 현행맞춤법체계에 동의하지 않는 지점을 들어 독자적인 맞춤법체계를 구축하고 그거에 의거해 글을 쓴다고 미리 천명하고 글을 쓰기도 합니다.
당신의 표현이 맞춤법에 맞지 않다는 지적은 당신이 틀렸고 당신 인생이 틀렸다는 얘기가 아니라 그냥 맞춤법에 맞지 않는단 얘기일 뿐이에요.
절대적이지도 않아요. 깡총깡총과 껑충껑충 중에 뭐가 표준어냐도 매번 얘기가 달라집니다. 근데 그거 가지고 지적하는 사람은 거의 없잖아요?
다르다와 틀리다, 던과 든, 2틀이 아니라 이틀, 어의가 아니라 어이, 낳다가 아니라 낫다 같은 아주 기초적인 정도만 얘기되지 않나요?
바람과 바램은 매번 논란의 여지가 있는거라 공적 영역 아니면 거의 지적도 안하잖아요.
근데 지금 논란은 맞춤법의 위상과 의미와 논의의 맥락 같은 거하곤 전혀 상관이 없는 듯 합니다.
그냥 누가 자기 말에 태클 걸고 지적하는 게 기분 나쁘다는 투정에 불과해요.
물론 지적받으면 기분 나쁠 수 있어요. 김석기가 아니라 이석깁니다 해줘도 상황에 따라 기분 나쁠 수도 있어요.
남 한참 진지하게 고민얘기하는데 첫줄에 대뜸 지적부터 들어오면 기분 나쁘겠죠. 그런 건 알아서들 조절해야겠죠.
그런데 맞춤법 지적 자체를 폭력이라 주장하는 태도는 분명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