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비통 가방을 주웠습니다. -_-

제 몸안에는 블랙홀과 화이트홀의 기운이 흐르는지 물건을 참 잘 잃어버리기도 하지만 잘 줍기도 합니다.

 

지난주에 돈 15000원과 영화티켓을 잃어버려서 참 곤란해 했는데 오늘은 출근길 버스안에서 루이비통 가방을 발견했네요.

 

불행히도 여자분의 루이비통 가방은 아니고 남자분 서류가방이에요. 가방이 든 것도 없이 참 무겁던데 그래도 수첩안에

명함이 있어서 연락을 하게 되었습니다.

 

루이비통 가방이 참 비싼 것인가 봐요. 남자분에게 연락을 하니까 바로 사람 보내서 찾아 오겠다고 하시던데...

 

그래서 막연한 기대로 미혼의 처제라던가, 미혼의 여동생이라던가, 미혼의 여성직원분이 오지 않을까 여겼지만 역시나

부인이 차를 몰고 연락한지 20분 만에 도착하셨네요.

 

차를 몰고 급히 오셨던데 간이 주차 밖에 안되어서 특별한 사례를 못 받았고 그 분께서 명함을 달라고 하시더라고요.

나중에 꼭 사례를 하시겠다고. 그러면서 바라는 사례가 있냐고 물어봤는데 딱히 생각은 안나더라고요.

 

도너츠나 커피 정도의 사례를 받은 것이 그 동안의 경험이긴 한데 역시 루이비통이니까 조금 더 큰 사례를 바라도 되는 건가요?

 

그럼 역시 소개팅이라던지 , 소개팅 이랄까,  소개팅 같은 이런 사례가 떠오르기는 하는데 역시 초면의 사람에게 할 말은 아닌 거겠죠?

 

하긴 그 분 친구분이 지금 제가 출근하고 있는 회사에 있다고 하시던데 역시나 남자분이더라고요.

 

사실 여자분 수첩이나 지갑 주워도 별 다른 일은 없었으니 기왕 줍는 거라면 로또라던지, 주인없는 세종대왕이나 신사임당 그림을 줍고 싶긴 하네요.

 

아니 안 주워도 상관 없으니 더 이상 뭘 잃어버리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네요. -_-

 

 

하하 설마 잃어비린 분이 듀게분일리는 없는 거겠죠? ^_^;;

 

 

 

 

    • 뭐..알아서 챙겨주면 모를까, 저는 사례를 바라지는 못할 것 같아요.
      그냥 내가 해야할 일을 했다는 기분이랄까..?
      잘 모르겠어요 ㅎㅎ
    • 저는 비싼 가방은 아닌데 암튼 가방을 주운 적이 있어요. 당췌 이해가 안가게 어느 셔터문 닫은 가게 앞에 있더라고요.
      그걸 보면서 저걸 주워가서 주인을 찾아주는 게 좋겠지..라는 생각에 주워가서 가까스로 어딘가에 적혀져있는 전화번호로 연락을 했는데,
      아마 돈보단 거기에 들어있는 통장, 카드 이런게 중요한 건지 그 밤에 택시타시고 바로 달려오던데요.
      전 사례보단 이런 걸 주워서 주인한테 잘 돌려주면 언젠가 제가 중요한 걸 잃어버렸을 때 저에게 누군가가 주워주지 않을까..혹은 이런 건 주워서 잘 돌려줘야 내 물건은 잘 안 잃어버릴 거다..라는 막연한 생각을 하면서 삽니다.
      생돈을 주우면 좀 많이 좋죠.ㅎㅎ 그거야말로 꽁똔. 당장 써버립니다.
      암튼 좋은 일 하셨네요.
    • 루이비통 가방 찾아줬으니 루이비통 지갑.. 농담이고 문화상품권 정도 어때요
    • 저는 예전에 수표가 150만원쯤 들어있는 지갑 주워서 파출소 갖다준 적 있었고요, 빈 지갑 화장실 휴지통에서 주워서 역시 파출소 갖다준 적 있었어요. 두 번 다 주인 찾아서 사례해준다 그러면 연락해준다고 제 이름이랑 연락처 물어봤는데 연락 안 오더라고요. 사례를 바란 건 아니지만 파출소에서 워낙에 사례받을 거라고 호들갑을 떨어줘서 그런가 나중에 좀 서운한 기분이 들긴 하더라고요.
      그런데 제가 2년 전에 가방을 통째로 날치기 당한 적이 있어요. 돈이야 그렇다고 쳐도 핸드폰을 비롯하여 저는 가방 안에 온갖 걸 다 넣고 다니는 스타일이라 정말 필요한 모든 게 다 없어졌었죠. 심지어는 그때 막 이사를 한 직후라 월세계약서까지 들어있었단 말입니다!!!! 진짜 절망해서 며칠간 삽질을 하고 다녔는데 가방 잃어버리고 2일 뒤 (홍대에서 잃어버린 가방인데) 핸드폰은 충남 홍성의 공중전화 박스에서 주웠다고 연락이 됐고, 4일 뒤 가방은 신도림의 어느 공사장에서 발견이 됐다고 파출소에서 연락이 왔더라고요. 훔쳐간 인간이 어찌나 치밀했는지 제 신분증이랑 카드랑 지갑 안에 들어있던 다른 사람들 명함까지 다 털어가서 주인을 찾을 방법이 없었는데, 이 도둑놈이 한가지 빼먹은 게 제 대학시절 학생증이었어요. 종종 학생할인 써먹을 일 있을까 싶어 들고 다녔었거든요. ^_ㅠ 그걸 깊숙한 곳에 넣어놔서 그런가 못 찾은듯.. 그게 현금카드 겸용이라 거래 안 한지 백년 된 농협에다 제 연락처 요청해서 찾아줬더라고요. 값나가는 건 다 잃어버렸지만 그래도 가방과 면허증과 자잘한 소지품들이 돌아와서 너무 기뻤어요. 비록 사례는 못 받았지만 제가 찾아준 두 개의 지갑에 대한 보은인가.. 싶기도 했고요. 그래서 가방 찾아주신 분이 누군지 경찰한테 물어봐서 소정의 사례(주소 물어봐서 택배로 사과 한박스 보내드렸음)도 해드렸어요.
    • 근데 생각해보니 명함 주는 것도 아니고 받아가는 것 정도로는 나중에 뭔가 사례할거라고 기대하기 어렵네요. 그때 당시에 해결해야하는 문제라;
    • 형도. no way / 사실 제가 직접 찾아가서 돌려준 것도 아니고 그냥 연락만 했을 뿐인데 특별한 사례를 바라지는 않죠. ^_^ 나중에 다시 만나서 사례를 받는 것도 서로가 뻘쭘한 일이기도 하고요. ^^;;

      아 제가 나름 재담글이라고 쓴 글에 재밌는 댓글이 달리지 않는다는 사실이 슬퍼요. 역시 유머감각이 부족한 것을 실감한 달까. T.T
    • 소개팅이라니. 원한다면야, 고민은 좀 해주겠는데요.
      말해보세요!!
    • 제 생각에는 괜찮은 음반 한 두장 정도면 사례로서 격이 있는 것 같아요. 만약에 제가 그런 호의를 받았다면 저는 그렇게 하겠어요.
      먹는 건 그 자리에서 사라지지만 음반은 마음에 오래 남잖아요. 내킬 땐 언제나 꺼내 들을 수도 있고.^^ 암튼 좋은 일 하셨어요!
    • (간증글) 5년 전 일이 떠오르네요
      땅만 보며 살아온지 2X년 만에 저에게도 그 분이 오셨던 겁니다
      세종대왕마마님들 ^ㅡ^)/ (olleh~~~)
      마마님 열분정도를 친구랑 발견하고 '씐'이 나서 당장 동대문으로 달려갔어요
      (어디서 들은 건 있어가지고 주운 것은 집으로 바로 들이지 말라는 미신이 생각났거든요)
      그래서 옷과 가짜명품신발(전 그때 어렸답니다)사서 룰루랄라 ♪
      하지만 역시나 결국에는 당연하게도
      다음날 보니 옷과 신발 사이즈도 안 맞고 디자인도 이상하고 -_-
      결국 걔들은 빛이 없는 창고로...
      인과응보 교훈적인 훈훈한 마무리
      (옷과 신발에게는 비극적이지만요)
      다음부터는 꼭 주인찾아 삼만리를 하리라 굳은 다짐을 해봤지만
      그 이후로는 만날 수 없었던 세종대왕마마님들 :)
    • 사례로 소개팅이라는 내용이 계속 등장하는걸 보니 눙무리...
      물론 같은 솔로로서요. -_- 안타까워서...
    • 맘에 끌리는 분앞에서 질문맨님 물건을 많이 자주 잃어버리세요.. ㅎㅎㅎ
    • 그럼 역시 소개팅이라던지 , 소개팅 이랄까, 소개팅 같은 이런 사례가 떠오르기는 하는데 -> ㅋㅋㅋㅋㅋ 해보세요. 용감한 자가 미남의 처제를 얻습니다.
    • 아 질문맨님 이런 귀여운 글을!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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